원래도 딱 질색이었지만
아주 저급한 것들은 아니나 다를까 무속에 얽혀있는 것을 보면서 그런 것 듣는 것도 정말 싫어졌어요.
그 안에 이타주의라곤 찾기 어렵고
결국은 그저 나 하나 현세적으로 잘 될 시기나 방법을 찾는 것들이고 내 대문밖을 벗어나질 못하죠 . 전쟁고아나 나병환자, 세계평화를 위해 굿하는 사람 봤나요?
어디로 가면 잘되나요? 언제 돈을 버나요? 이런 저런 운이 있나요? 귀를 이렇게 고치면 돈이 들어오나요? 바지를 거꾸로 입으면 지지율이 올라갈까요?
그리고 그 결정론이 짜증나요. 변화하고 성장할 생각을 안 하고 '난 사주가 원래 이래', '난 원래 이건 안 될 팔자야', '어차피 지금은 안 될 시기야'. 노예근성 같아요.
근데 김건희가 도사들이랑 이런 얘기 하는걸 좋아한다는거죠?
나를 깨고 더 나은 나로 나아간다던가, 나의 성장과정의 상처를 찾아내고 온전해지기위해 노력한다던가, 타인을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던가, 삶을 희생해서 더 낮은 곳으로 몸소 나아가며 기쁨을 찾는다던가... 이런 것이 담겨야 학문이고 철학이며 성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