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부지법 난입으로 체포된 이들이 앞으로 겪게 될 상황

펌글 조회수 : 4,543
작성일 : 2025-01-20 18:22:34
체포와 구속 관련 유익한 글이 있어 퍼옴.
 
[펌]
 
체포와 구속을 우습게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
이번 서부지법 폭도들 중에는 분명 직장인이 있을 것이다.
그들 중에는 일요일 새벽에 체포가 되었으니까 일요일 저녁 쯤이면 훈방이 되어 월요일부터는 정상 출근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범죄의 종류에 따라서는 그런 경우도 있다.
뭐 굳이 구속까지 할 거는 아니니까 일단 주소랑 인적 사항 확인하고 신원 보증인 하나 데리고 오라고 해서 서명 받고 풀어 준 다음에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 진행하지 뭐.
그런데 이번 건은 그렇지가 않다. 이미 체포 후 구속영장 청구로 이어지는 테크트리를 탔다.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월요일에는 일단 휴가를 낸다. 뭐 그래야지.
그런데 화요일은? 수요일은?
까짓 거 1주일만 휴가 내면 설 연휴인데 그 안에 어떻게 되겠지. 변호사 하나 사서 붙이면 되는 거 아님?
어? 그런데 폰을 뺏겼네?
변호사한테 회사에 전화 좀 해 달라고 해야 겠네?
아니지. 변호사가 걸면 눈치 챌 수가 있으니까 엄마한테 회사에 전화 좀 해 달라고 해야겠네? 근데 뭐라고 하면서 연휴 직전에 1주일을 쉰다고 하지?
이런 식으로 일이 시작부터 이상하게 흘러간다.
어찌어찌 해서 없는 병 만들어 병가 1주일 냈다 치자.
그러다가 설 연휴가 끝나도 석방이 안 될 각이네?
아니, 구속 적부심이라는 게 있다며. 그거 하면 풀려나는 거라며.
"변호사님, 구속 적부심인가 그거 좀 빨리 해 주세요."
근데 변호사가 하는 말이,
"아.... 이거 구속 적부심은 지난 번에 받은 보수에 포함이 안 됐는데요... 이거 사건의 중요성과 난이도에 비하면 제가 수임료를 아주 저렴하게 해 드린 거라서... 구속 적부심까지... 연휴에..." 하면서 머리를 긁적긁적 하네?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해 봐야지.
그래 알았어. 엄마한테 돈 바로 송금하라고 할 게.
그래서 구속 적부심 청구 했어.
법원이 풀어 줄까?
 
그저께 영장 담당 판사가 구속 영장 발부했는데
3일 만에 다른 판사가 그 구속 영장 잘못 됐다면서 풀어 줘?
그 둘이 같은 법원에서 근무하는데? 어떨 때는 둘이 사무실 층도 같아.
전에도 얘기했잖아. 법원이 하는 일에는 항상 "관성"이라는 게 있다고.
그래서 한 번 지면 계속 지는 길로 가기가 쉽다고.
하아... 돈만 버리고 결국 석방이 안 되네?
 
이러면 이젠 직장에 사실대로 얘기하지 않을 방법이 없지. 안 그러면 무단 결근인데.
그래서 사실대로 얘기하면 사장님이 "회사 일은 걱정 말고 재판에 집중하세요."라며 나중에 석방될 때까지 휴직 시켜줬다가 형 살고 나오니까 막 환영식 열어 주고 그래? 두부 정식 사 주면서?
아니지.
직장마다 인사 규정이라는 게 있는데 징계 파트를 보면 "중징계 사유"라는 것들이 있어.
그리고 거기에는 꼭 형사 처벌이라는 사유가 있기 마련이지. 보통은 "1년 이상의 금고형 확정" 이렇게 되어 있어.
어떤 회사는 중징계도 아니고 아예 "해고 (또는 파면) 사유"라고 되어 있기도 해.
그러니까 결국 유죄 판결을 받으면 어떻게 되느냐.
회사를 잘려요.
보통은 그 전에 회사에서 빨리 사표 내라고 종용해서 자진해서 사표를 내도록 만들지.
엄마가 면회 와서 하시는 말씀이,
"회사 인사 담당자가 하는 말이 너 아직 젊은데 나중에 재취업 하려고 경력 증명서 뗐다가 거기 퇴직 사유에 '징계 해고'라고 나오면 어떡하냐면서 그냥 지금 빨리 사표 쓰라고 하던데? 다 너를 위해서 하는 얘기라면서."
이런다고.
그래. 뭐 별로 다니고 싶지도 않던 회사인데 잘 됐다 치고 일단 사표를 쓰자.
 
그러고서 형 살고 나온 다음에 다시 취업하려고 이력서를 내는데,
"여기 중간에 경력이 3년 비는데 이때는 뭘 했나요?"
이러면 뭐라고 할 거야?
"네, 호주에 워킹 홀리데이 다녀왔습니다." 그러게?
재취업이 참 잘도 되겠다.
이래서 인생이 망가지는 길로 가는 게 이미 확정인데 지금 황교안 선생 무료 변론 믿고, 윤상현 의원님 살려주세요 하면서 바지 가랑이 붙잡는 거야?
 
앞으로도 헌재나 법원이나 기타 관공서에 가서 뭐 좀 해보려는 애들 잘 들어라.
인생 망하는 고속 테크트리 타지 말고 그냥 집에서 씻고 자라.
내가 보니까 니네는 법 집행, 인신 구속이 얼마나 무서운 지 전혀 모르는 것 같아.
다 큰 어른이 내 앞에서 엉엉 운다니까.
구속이라는 거. 그거 진짜 무서운 거야.
법정에서 재판장이 최후 변론 끝나고 나서
"피고인,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면 하세요."
그러거든? 재판장이 되게 친절해.
그러면 이제 마지막 변명의 기회니까 막 울면서 뭐라고 뭐라고 반성을 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하소연을 해요.
구치소에서 종이에 빼곡하게 써 가지고 와서 읽기도 해.
내가 보면 진짜 반성도 하고 열심히 써 온 것 같더라. 그 전에 반성문도 막 10번 넘게 내고 그래.
아무튼 막 울먹울먹 하면서 말할 때 내가 재판장 얼굴을 유심히 보거든?
무관심해.
네 얼굴을 보면서 경청하는 게 아니고 일정표 보고 있다고.
속 마음은 전혀 모르지만 얼굴 표정은 꼭 "그것 참 말 겁나 길게 하네. 지금 재판이 20분 넘게 밀려서 까딱하면 점심시간에도 해야 되게 생겼는데..." 이러는 것 같아.
(근데 이건 내가 판사를 안 해 봤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아. 진짜로 안타까운 마음으로 경청하는데 표정만 무표정인지 또 알 수 없으니까.)
아무튼 너는 막 눈물 콧물 뽑아 내면서 얘기를 끝내고 이제 자리에 앉지. 그런데 아직 의자에 엉덩이도 안 닿았는데 재판장이 하는 말이,
"판결 선고는 2월 13일 목요일 오후 2시 이 법정입니다. 다음 사건 2024고합246 피고인 홍길동!"
이런다고.
너의 신체의 자유에는 사실 별 관심이 없어요. "뭐 형 살아야 하면 살아야지 그게 법인데. 누가 법 위반 하래?" 이러는 것 같아.
눈에 선하다 선해.
어휴....
그러니 제발 이제부터라도 좀 집에 가만히 있어라.
너희가 뭘 하려고 하든,
하지마.
IP : 220.86.xxx.170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20 6:25 PM (220.86.xxx.170)

    실형 살고 나오면 해외여행 결격 사유를 가지게 되어 재취업도 안됨.
    모든 회사가 입사 계약 때 쓰게 하는 해외여행 결격 사유 유무 확인-형법상 전과자 거르느라 돌려 말하는 거.
    신혼여행도 해외로 못 감.
    국제결혼 어려움
    전과자 입국 안 시키는 걸로 유명한 가까운 일본여행도 못 감.

  • 2. ....
    '25.1.20 6:25 PM (114.200.xxx.129) - 삭제된댓글

    직장인이라면 정말 회사에도 이사람이 지금 왜 안나오는지 알게될것 같은데 정말 직장에서도 황당할듯... 결근 사유가 폭도라니.?? 회사 소문 다 나겠네요 ...

  • 3. ...
    '25.1.20 6:27 PM (114.200.xxx.129)

    직장인이라면 정말 회사에도 이사람이 지금 왜 안나오는지 알게될것 같은데 정말 직장에서도 황당할듯... 결근 사유가 폭도라니.?? 회사 소문 다 나겠네요 ...
    어차피 인생은 끝장난거죠.. 아무리 비싼 변호사 써봤자 풀어줄일이 없잖아요

  • 4. 일반인과
    '25.1.20 6:29 PM (59.1.xxx.109)

    경찰 법원 관련된 사람 폭행은 다르다는걸 모르는 바보들이겠죠

    더그나 법원 판사를

  • 5. ......
    '25.1.20 6:30 PM (106.101.xxx.72)

    쓰레기 인증인거죠 누가 같이.일하려해요ㅋㅋㅋ

  • 6. 감사합니다
    '25.1.20 6:30 PM (1.252.xxx.65) - 삭제된댓글

    너무 잘 읽었어요
    안 붙잡힌 폭도들 그리고 폭도 희망자들
    너희가 뭘 하려고 하든
    하지마 222222222222
    체포 구속은 그냥 인생 종치는 거다

  • 7. ......
    '25.1.20 6:33 PM (106.101.xxx.72)

    국힘이 쟤네들 jtbc쁘락치라고 하던데요 ㅋㅋ손절 ㅋ

  • 8. xoxoxo
    '25.1.20 6:34 PM (121.160.xxx.198)

    대략 맞는 말입니다, 본문

  • 9.
    '25.1.20 6:34 PM (220.86.xxx.170)

    조만간 체포된 이들이 대부분 조선족들이라며 손절하기도 할 거예요.

  • 10. ......
    '25.1.20 6:34 PM (106.101.xxx.72)

    잘들해봐 ㅋㅋ

  • 11. 폭도들
    '25.1.20 6:35 PM (1.233.xxx.114)

    폭도들중 과연 월급받는 직장인이 있을까싶긴한데 ㅎㅎㅎ
    있다면 제발 저글 정독하길!!!

  • 12. 그냥 받아들여
    '25.1.20 6:36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어차피 인생은 실전이야. 담부터 잘 하고 살면 되
    전과자 인생 홧팅~!!

  • 13.
    '25.1.20 6:37 PM (220.86.xxx.170)

    극우유튜브 열심히 구독하면 결국 인생 망치고 만다는 사례를 확실히 보여주는 거죠.
    그냥 게임이나 하고 살지..

  • 14. ㅅㄴ
    '25.1.20 6:38 PM (220.94.xxx.134)

    저럴줄 몰랐을까 윤거니 국짐은 알고도 조장한거죠 이용해먹은거죠. 구속되든말든

  • 15. 생각이란걸 해봐
    '25.1.20 6:38 PM (110.9.xxx.41)

    전과가 있는데 죄목이 폭동-그것도 내란죄야
    취업이 되겠니??
    사업을 해봐 사업이 되겠어??

  • 16. ...
    '25.1.20 6:45 PM (106.101.xxx.241)

    직업이나 있을까요?

  • 17.
    '25.1.20 6:48 PM (220.86.xxx.170)

    몇몇은 직장인이었나 봐요.
    회사 막내가 예상한 그 문제로 월요일인데 나오지 않았다는 글이 돌아 다니더군요.
    회사 안에서는 아주 조용한 편이었다고 합니다.

  • 18. 제 생각에도
    '25.1.20 6:50 PM (222.236.xxx.112)

    제대로 된 직장 다니는 놈들은 없을 거 같은데요?
    그냥 선동당해서 자폭한 머저리 루저들.

  • 19. wjsms
    '25.1.20 6:50 PM (203.142.xxx.241) - 삭제된댓글

    저는 제가 예를들어 태극기부대여도
    내 직원이 새벽에 저기가서 폭력써서 구속되었으면 자를거 같아요
    적어도 폭력적인 거는 안 되죠

  • 20. 아줌마
    '25.1.20 6:55 P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저런놈들이 멀쩡한 직장이 있기나할까요?
    조폭이나 깡패같던데요.

  • 21. 경찰도패고
    '25.1.20 6:57 P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돈몇푼에 쇠파이프들고 창문깨고 들어가 판사 나오라고
    패 죽일듯이 뒤지고 다닌 놈들임.
    다친경찰만 수십명이던데요

  • 22. 나무木
    '25.1.20 6:58 PM (14.32.xxx.34)

    아주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이네요
    언제 기회되면 재판정에
    참관? 구경? 한 번 가볼까 해요
    그간 너무 법을 모르고 살았어요

  • 23. 미래
    '25.1.20 7:09 PM (1.236.xxx.114)

    정상적인 애들이 대구서 서울까지 올라가서 난동부렸을까요
    난동부린 정신나간 애들도 인생 실전인거 알아야겠지만
    돈대준 전주나
    윤상현처럼 부추긴 놈들도 잡아야하는데
    그놈들은 다빠져나갈거같아요

  • 24. ...
    '25.1.20 7:31 PM (211.38.xxx.171)

    정상적인 직장인이 있었을까요?
    전 거의없다고 봐요
    시천지 아님 조폭 ..

  • 25. ...
    '25.1.20 8:14 PM (124.49.xxx.33)

    정상적인 직장인 없어요....
    사주받거나 사이비에 빠지거나...

  • 26. 알바나
    '25.1.20 9:36 PM (221.160.xxx.41)

    하면서 밥벌이나 하는 하류인생들이겠죠.
    제대로된 직장인이 저러겠어요?

  • 27. 폭도새끼들
    '25.1.20 11:34 PM (39.114.xxx.245)

    직장인은 절대 없다에 한표입니다
    잃을거없는 새끼들이나 가서 난동피우지
    일단 직장인들은 아니고 알바비받거나 세뇌당한 똥멍청들이나 그런짓할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9410 .전동과 일반칫솔 같이 쓰시는분 계신가요 1 2025/03/02 663
1689409 진해크먼 90년대 미국영화 4 영화 2025/03/02 1,262
1689408 계란 한알이 14 어휴 2025/03/02 5,935
1689407 갑상선암 수술했는데 아직도 수술부위가 7 ㅇㅇㅇ 2025/03/02 1,937
1689406 공무원연금 수령 15 사랑으로 2025/03/02 5,101
1689405 대패삼겹살 된장찌개??? 5 .. 2025/03/02 1,185
1689404 증여세 잘 아시는 분 계실까요? 6 .. 2025/03/02 1,526
1689403 말도 안되게 체급 커지는 중인 쿠팡 23 ㅇㅇ 2025/03/02 6,596
1689402 치양마이를 6월에 가도 좋나요? 4 .. 2025/03/02 1,825
1689401 여기 싸이트는 남편관련 주제를 넘나 좋아함. ........ 2025/03/02 654
1689400 근데 저 극우들은 진짜 인터넷에 중국인들이 설치고 있다고 생각하.. 6 ㅇㅇㅇ 2025/03/02 852
1689399 OTT보다 특선영화 5 봄비 2025/03/02 2,106
1689398 요새 집에서 뭐입고 있나요? 4 2025/03/02 2,493
1689397 전세계약서 작성시기.. 4 ㄱㄱ 2025/03/02 731
1689396 이상한 택배가 왔어요 18 소심이 2025/03/02 7,159
1689395 에프에 고추바사삭 치킨굽고 캔맥주한캔 8 2025/03/02 2,046
1689394 저탄고지 하던걸 까먹었어요...ㅠ 7 에고 2025/03/02 2,078
1689393 미키17. 15세이상인데 중딩아들하고 가지는 마셔요 14 아놔 2025/03/02 4,802
1689392 만약에 헌재 7대1로 파면이면... 9 ..... 2025/03/02 5,937
1689391 미국 시민권 4 푸른 하늘 2025/03/02 2,164
1689390 82에서 보고 간 천개의 파랑 뮤지컬 너무 좋았어요 6 ㅇㅇ 2025/03/02 1,359
1689389 예전과 지금 비교해서 대학입시 8 알려주세요 2025/03/02 1,615
1689388 냉부해 제이홉 15 두근두근 2025/03/02 7,920
1689387 이사 요일 수요일 하고 금요일 중에 뭐가 더 좋을까요? 2 Dd 2025/03/02 696
1689386 부산역 조심해야겠어요. 7 .... 2025/03/02 6,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