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엄마에 대해 정이 없는 것 같아요.

... 조회수 : 2,623
작성일 : 2025-01-20 10:46:52

엄마가 절 학대하거나, 악한 분은 아닌데

이상하게 정이 안가요.

외동딸인데 사랑한다는 표현을 별로 못받아봐서 그런건지...

부모님 불화가 심했고, 엄마는 주로 아빠에게 언어폭력, 실제적인 폭력도 몇번 당하고 집을 나갔다 들어오기도 몇번 하셨어요. 제가 어릴때요.

배부른 소리일 수 있는데... 그냥 엄마는 날 의무감에 키운거같은 느낌.

 

그래서 그런가 아빠 돌아가시고 엄마가 제 도움이 필요해서 도움 요청하면 답답해요.

처음에는 잘 도와주다가도... 본인이 뭔가 선택해야할 때 하루에도 몇번씩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다가 선택해놓고, 안 좋아지면 본인이 선택해놓고도 제 탓을 하고. 

전 회사 생활 짬내서 간신히 도와주는데, 아예 생각이 없으신지 나 땜에 늦었다고하고.

그냥 엄마니까 나이있으시니까 그렇게 생각해야하는데 정이 없어서 그런가 짜증나요. 저도 의무는 하려고 하는건데.

 

맨날 했던 소리 또하고또하고, 걱정은 많아서 혼자 잠 설치시고.

저도 70넘으면 그럴까봐 걱정입니다.

IP : 1.241.xxx.22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5.1.20 10:51 AM (123.212.xxx.149)

    저도 그런데..저는 어릴 때 정서적 돌봄을 못받았어요.
    엄마 타고난 성정도 그렇고 돈벌고 집안 책임지느라 어쩔 수 없었다는건 알아요. 저희 엄마는 책임은 다하신 분이에요.
    머리로는 아는데 우선 사고방식 자체도 다르고.. 제가 정서적 돌봄을 못받았는데 어떻게 엄마와 정서적으로 친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엄마가 좀 안됐기도 하고 아주 나쁜 분은 아니란걸 알지만 친밀하지는 않아요. 나이들고 엄마가 그걸 원하는데 잘 못하겠어요.

  • 2. ㅇㅂㅇ
    '25.1.20 10:54 AM (182.215.xxx.32)

    어른같지가 않고 애같으니... ㅠ

  • 3. ...
    '25.1.20 11:01 AM (1.229.xxx.172)

    https://www.youtube.com/shorts/mfJ1arYYzgk

    우리세대(7-80년대 생) 조윤희씨같은 엄마 유형이 은근히 많았던 것 같아요.
    그들도 돌봄을 못받고 자라서 자녀들을 키우면서 애정을 주지 못했던 것 같은데,
    머리로는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마음이 열리지 않죠.

  • 4. 온더로드
    '25.1.20 11:09 AM (59.5.xxx.180)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경우인데..
    정작 엄마 본인은 본인이 어린 자식에게 정서적인 지원을
    안했음을 전혀 생각못하더라구요.

    자기는 곰살맞은 사랑을 준게 없으면서 이제와서 다른집 딸들은
    그렇게 곰살맞게 부모 챙기는데 너는 왜 안 그러냐 하는거 보구
    인간은 그냥 이기적인 존재구나 싶어요.

  • 5. ㅡㅡㅡㅡ
    '25.1.20 11:26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엄마랑 솔직하게 대화 한번 해 보시면 어떨까요.
    말로 직접 표현해 볼 필요가 있어요.
    지금 감정으로 엄마를 돌본다는건
    너무 힘드실텐데요.

  • 6. ...
    '25.1.20 11:27 AM (223.38.xxx.32)

    저도 같은 상황이에요.
    저희 엄마도 의무감에 자식 키운 사람이라 따뜻한 정은 못느껴봤어요. 그런데 저희 엄마는 자기만큼 자식한테 하는 엄마 없다고 얘기하고 다녀요. 황당.
    저도 정은 없지만 그냥 최소한으로 하는데 그거보다 더 한거 요구하면 짜증나고 화가 확 올라와요.

  • 7. ......
    '25.1.20 11:53 AM (1.241.xxx.216)

    그래서 자식을 키울 때 정서적 안정감과 사랑을 주고 추억도 많이 쌓아놔야 하는 것 같아요
    보험 들듯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작은 실같은 무수한 끈이 연결되어야 자식도 부모 생각하는 마음이 편하고 애틋함이라는게 있는 거고요
    그게 안되어 있는데 당신 나이들었다고 힘들다고 요구하면 자식은 받아들이기 힘들고
    꾸역꾸역 참아왔던 감정들이 솟아나와서 화가 나는 것이고요
    원글님 같은 감정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통 자기 감정을 억누르며 자라왔을 경우가 많고요 그러기에 부모는 당연시 하며 효도를 바라지요
    부모는 자식이 자신을 불쌍하다고 느끼게 하며 살면 안됩니다 그 감정 하나로 자식은 성장기에 겪어야 할 과정들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자랄 확률이 많거든요
    잘 안되겠지만 한 두번씩 한 두마디라도 토해내세요 나의 성장기가 얼마나 외롭고 삭막했는지를요 알아듣든 못알아듣든 억눌린 감정의 발산은 나쁜 공기를 빼내는 역할을 해줄거에요

  • 8. ..
    '25.1.20 12:13 PM (210.95.xxx.98)

    저도 원글님과 같이 엄마와 정이 없어서 죄책감도 들고 그래요. 바쁜 워킹맘이셨어서 어린시절 추억이 거의 없고, 무슨일 생기면 바쁜 엄마한테 방해될까 어린 제가 다 해결보려했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눠본 적도 없어요. 지금은 칠순이셔서 제 손길이 분명 필요할텐데 의무감때문이지 모녀지간 정이나 사랑때문은 아님을 느껴요

  • 9. 토닥토닥요
    '25.1.20 1:51 PM (223.38.xxx.57)

    엄마한테서 제대로 따뜻한 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 드는
    당연한 감정 같아요

  • 10. ,,,,,
    '25.1.20 2:23 PM (110.13.xxx.200)

    저도 비슷.
    그세대 엄마들중에 자기 살기 바빴던 사람들이 많았죠.
    그와중에 또 애는 셋이나 낳아서 더 힘들게 살았던..
    저도 그래선지 정이 없어요. 거기에 엄마가 성격도 차갑고 히스테릭해서 힘든 성격.
    그래선지 딱히 잘하게 되지도 않네요.

  • 11. ...
    '25.1.20 3:37 PM (1.241.xxx.220)

    제가 진짜 감정을 억누르며 자랐어요.
    아주 애기 때부터 늘 가정 불화에 형제도 없어서 하소연할 곳도 없고, 아빠는 무섭고, 엄마는 본인 불행도 감당하기 힘들어보였고, 커서는 제가 그거 들어주고 같이 아빠 욕해주고.. 엄마 성격자체도 엄청 무뚝뚝..
    저는 자식에게 만큼은 잘못한거 혼낼 때도 있지만, 사랑한다... 중딩인데도 잘 안아주고, 쓰담쓰담해주고, 대화도 많이하고 그러는데...
    시대가 다르기 때문인지....

  • 12. //
    '25.1.20 3:40 PM (14.42.xxx.59)

    자기는 곰살맞은 사랑을 준게 없으면서 이제와서 다른집 딸들은
    그렇게 곰살맞게 부모 챙기는데 너는 왜 안 그러냐 하는거 보구
    인간은 그냥 이기적인 존재구나 싶어요.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 13. //
    '25.1.20 3:43 PM (14.42.xxx.59)

    정서적인 지지 없이 아이를 키우면 나중에 늙어서 고스란히 돌려받더라구요.
    저도 엄마한테 받은 게 없어서 정 없고 아무 감정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4431 인천 송도 아파트값이 많이 떨어졌나요? 9 하향 2025/05/11 4,631
1714430 뉴발란스530 크게나온거 맞나요? 9 2025/05/11 1,605
1714429 콩나물밥 양념장에 꽈리고추 가능할까요 1 …… 2025/05/11 587
1714428 판교대첩 블로거 사람들은 잘 살고 있겠죠 16 .... 2025/05/11 5,115
1714427 남편이 소유한 오피스텔을 제가 사업장으로 쓰는 게 가능한가요? 2 이런 방법이.. 2025/05/11 1,777
1714426 음쓰 마당에 버려서 쥐와 비둘기가 먹기 vs 전용봉투에 넣어서 .. 20 ... 2025/05/11 2,508
1714425 사실인가요? 2 ,,,,, 2025/05/11 1,349
1714424 사람 겉봐서 절대 모르는 듯 13 ... 2025/05/11 5,678
1714423 두유제조기 유리용기 괜찮을까요? 3 두유 2025/05/11 640
1714422 솜틀집 아는데 있으세요? 9 동원 2025/05/11 866
1714421 운동 안 하는 핑계대기 7 ㅇㅇ 2025/05/11 1,375
1714420 치아 신경치료 미루고 싶은마음 7 Sin 2025/05/11 1,322
1714419 하남돼지 부추무침 어떻게 하면 될까요? 3 ... 2025/05/11 1,227
1714418 혼자서 만원의 행복 18 ... 2025/05/11 4,372
1714417 이준석, 명지시장에서 "노무현의 정신 계승하겠다&quo.. 29 정신나갔나 2025/05/11 2,833
1714416 먹고 싶어서 우는 아이.. 맘이 안좋네요 24 2025/05/11 5,296
1714415 경사노위 1번 주재 김문수, 법카 3일에2일꼴4800만 원 사용.. 12 ㅇㅇ 2025/05/11 1,878
1714414 꿈에 친정엄마가 일어서는 꿈 1 2025/05/11 986
1714413 서석호씨 윤석열 그만 만나 ........ 2025/05/11 1,404
1714412 댓글여론조작은 심리전 6 ... 2025/05/11 441
1714411 싱가폴 여행 - 영문처방전 9 질문 2025/05/11 695
1714410 김문수가 청렴결백해서 놀라고 있는 중인데요 53 전광훈시러 2025/05/11 5,493
1714409 한동훈부부 불기소/아들 학폭무마의혹 2 검찰 해체 .. 2025/05/11 1,184
1714408 이재명도 김문수도 딱히 마음 가는 후보가 없어요 51 ... 2025/05/11 2,493
1714407 '조희대 사퇴' 외친 애국 대학생들의 구속영장을 당장 기각하라.. 11 !!!!! 2025/05/11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