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사봤는데 봉지겉면에 크게 다시마2개라고 써있다.
개이득이라는 요즘 단어가 스쳐갔다.
라면 2개를 끓였는데 다시마가 3개만 보였다. 계속 뒤적거려 보는데 변함없이 3개다. 사실 그리 쇼크는 안받았다. 예전에 너구리에서 겪어봤었다.
그릇에 라면을 덜어서 잘 먹었다. 내가 다시마 1개를 먹었으니 남편이 2개를 먹었겠군. 다먹고 다시마 2개 먹었지? 물으니 1개를 먹었다고 말한다. 본인이 먹은것도 모르냐고 했더니 분명 1개를 먹었다고 한다.
나도 1개를 먹었는데....... 그나마 3개에서 한개가 사라졌다?
요상하다라고 생각하며 설거지를 하는데 궁중팬 바닥에 다시마 1개가 붙어있었다. 혹시 애초에 없던 다시마도 바닥에 붙었나 싶어서 살펴보았다. 없었다.
4인줄 알았다가 3이되고 2가 되고 다시 3으로 돌아왔다. 혹시 덜 잘린 큰 조각의 다시마를 우리는먹은 것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다시마 생각.
동화책을 하나 써야겠다.
제목은 이러하다.
'저 중년부인에게 다시마를 주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