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민변 성명 "언론은 내란세력의 스피커 노릇을 멈춰라"

ㅅㅅ 조회수 : 1,582
작성일 : 2025-01-19 11:37:34

이게 12월20일 민변 성명입니다. 내란세력 스피커 노릇한 언론의 책임이 큽니다..

ㅡㅡㅡㅡ

 

언론은 내란세력의 스피커 노릇을 멈춰라

 

19일 언론은 대통령의 40년 지기라는 석동현 변호사의 입을 빌어 내란 수괴 피의자 윤석열의 입장을 전달했다. 윤석열로부터 직접 국회의원들을 체포하라거나 본회의장에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계엄군 지휘관들의 국회 증언이나 수사기관에서의 진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국회로 간 군인들이 실무장 하지 않은 상태였다거나 윤석열이 시민들을 다치게 하지 말라고 했다는 주장도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다. 국회에 투입된 군인들이 각종 총기로 무장하고 실탄 수천 발과 수류탄을 챙겨 출동했다는 군 핵심 관계자와 목격자들의 증언 및 관련 자료, 수도권 소재 일부 군 병원에서 계엄 하루 전 환자 폭증 상황에 대비하여 환자 전시 분류작업을 했다는 사실, 계엄 선포 1시간 뒤 북한과 접경지역인 강원도 양구와 고성 군청에 군 병력이 무기와 통신 장비를 소지한 채 진입한 점 등을 놓고 볼 때 윤석열의 비상계엄은 인명 살상까지 예비하며 유혈사태를 준비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법정형이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로만 규정된 내란수괴죄를 어떻게 해서든 피해 가려는 윤석열의 절박함이 반영된 지극히 계산적인 허위 발언이다.

 

이날 많은 언론이 받아쓴, 내란 및 군사반란죄 피의자인 김용현의 옥중 입장문도 마찬가지였다. 앞서 13일 김용현의 변호인단이 “비상계엄의 선포 요건에 대한 판단은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통치행위이므로 사법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비상계엄 수사가 오히려 국헌을 문란하게 하는 내란행위”라고 한, 법리에도 맞지 않는 일방적인 주장을 언론이 받아 적은 데 이어 두 번째 충실한 전언이었다.

 

문제는 기자회견이나 입장문이라는 형식을 차용한 이러한 발언들이 대부분 거짓말이거나 확립된 법리에 어긋나는 데도 지금까지 나온 관련 증언이나 증거 자료와 이들의 발언 내용을 최소한이라도 비교 검증한 언론이 많지 않고 석 변호사와 김용현의 말을 그대로 받아쓴 기사가 대다수였다는 점이다.

 

어떤 죄질 나쁜 강력범죄 피의자가 정식으로 선임한 변호사도 아닌 ‘지인’의 입을 통해 자신의 결백함을 강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언론이 일제히 받아쓰게 하는 특권을 누릴 수 있는가. 그 특권은 결국 선정적인 받아쓰기에 목매는 언론이 부여한 것이다.

 

18일에는 언론이 하나같이 윤석열의 정신적 스승으로 알려진 천공의 유튜브 강의 영상 내용을 그대로 옮긴 기사를 쏟아냈다. 대부분 “윤석열은 하늘이 내린 지도자”라는 천공의 발언을 제목으로 따고 사실관계 확인이나 논평은 전무한 기사들이었다. 이번 비상계엄이 절대 내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전원책 변호사의 주장 역시 받아쓰기 기사로 이날 대거 송출되었다. 17일에는 전광훈 씨의 기자회견 기사들에 부정선거를 확신하고 계엄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주장이 오롯이 실렸다.

 

대부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단순한 검토나 취재도 없이 발언자의 말이 근거 없는 음모론이나 허튼소리, 거짓말, 틀린 주장이라도 따옴표를 치고 그대로 베껴 쓰고 있으며 관련 내용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반론을 싣고 논평을 추가한 기사들은 그 수가 훨씬 적다.

 

노출 빈도가 높은 위와 같은 받아쓰기 기사들은 현재와 같은 체제의 위기 상황에서는 그 존재만으로도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친다. 이러한 보도들은 의도하지 않더라도 사실상 내란을 합리화 내지 비호하고 내란세력에게 유리하게 각색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역할을 하여, 이들 내란세력의 발화가 수신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추종자들에게 무리한 행동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주어진 뉴스의 소비자에 그치는 많은 시민의 판단을 오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는 언론의 존재 의미 자체를 소멸시키는 이른바 ‘따옴표 저널리즘’의 해악과 폐해는 오래전부터 숱하게 지적되었으나 그 양상은 날로 악화되어 왔다. 2차 계엄 모의가 있었다는 각종 정황까지 드러나고 있어 시민들이 여전히 공포와 스트레스에 질려 있는 현 상황에서 관성에 젖은 언론의 무비판적인 받아쓰기 보도는 사실상 내란 선동의 길을 터 주는 몰지각에 이르고 있다.

 

언론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들에게 정확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 여론 형성에 기여한다는 저널리즘의 본령을 되새기며 내란세력의 스피커 노릇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

IP : 218.234.xxx.21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25.1.19 11:38 AM (220.72.xxx.2) - 삭제된댓글

    짜하고 싶었던 말이에요!!!

  • 2. 언론개혁
    '25.1.19 11:39 AM (59.30.xxx.66)

    하자
    민변을 응원해요 !!!

  • 3. ....
    '25.1.19 11:41 AM (95.57.xxx.25)

    국힘이 책임 재일 크고
    다음은 언론.

  • 4. ㅠㅠ
    '25.1.19 11:45 AM (220.72.xxx.2)

    12/20일에 한 건데 아직도 변화가 없다니.....ㅠㅠ

  • 5. ...
    '25.1.19 11:46 AM (1.177.xxx.84)

    언론들이 폭도들 부추긴데 크게 일조했죠.
    그리고 극우 유튜브+ 전광훈+ 윤석열+ 윤석열 변호사들+국짐 국개들+ 최상목+ 오세훈+ 홍준표+ 황교안등등
    이들의 합작품.

  • 6. 외친다
    '25.1.19 12:01 PM (39.7.xxx.7)

    정말 다시 한번,
    언론개혁
    검찰개혁
    친일청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7161 박근혜윤석열 지지자 공통점 12 ㄱㄴ 2025/01/21 1,631
1677160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실 -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 기자.. 1 ../.. 2025/01/21 604
1677159 도리도리 여전 11 .... 2025/01/21 2,529
1677158 1/21(화) 마감시황 나미옹 2025/01/21 285
1677157 연세 생크림빵이랑 믹스커피 마시고 싶어요. 11 2025/01/21 2,577
1677156 “내 돈 주고 술‧밥 먹은 적 없다” 사천시 부시장 실언 논란 3 뇌가삼천포 2025/01/21 1,994
1677155 저는 저희애가 문과성향이라고 생각하고 8 수학 2025/01/21 1,526
1677154 쪽지 준 적 없어 6 ㅇㅇ 2025/01/21 1,207
1677153 외국계 글로벌 회사 다니는 분 계실까요? 연봉 문제 8 ㅇㅇ 2025/01/21 1,290
1677152 장경태 "尹측 A변호사, 판사실 위치 알려준듯…새벽 난.. 13 ... 2025/01/21 3,338
1677151 윤석열 국군 지구병원에 감 27 달빛아래 2025/01/21 6,036
1677150 이번에 특검은 .. 2025/01/21 291
1677149 국힘갤 상황이랍니다. /펌 8 와아 2025/01/21 2,696
1677148 송혜교 검은수녀들 후기가 아주 안좋네요. 20 ㅇㅇ 2025/01/21 16,402
1677147 이 사람 매불쇼에 나왔던 사람 아닌가요?  6 .. 2025/01/21 2,021
1677146 대검 감찰부장이었던 한동수님 일화보고 충격받았어요 2 대검 2025/01/21 1,466
1677145 와. 이제사 지니어스 장동민 12 2025/01/21 4,043
1677144 윤석열 대통령님 계속 그렇게만 하세요 7 ..... 2025/01/21 2,730
1677143 된장이 너무 짜요 6 짜다 2025/01/21 833
1677142 20 ,30 남자애들 심각하긴 해요. 25 심각 2025/01/21 3,802
1677141 애가 고3이라고 설에 못온다는 오빠네 160 ㅇㅇ 2025/01/21 20,415
1677140 진짜 왜 고무호스로 쳐맞았는지 27 .. 2025/01/21 5,193
1677139 지금 mbc뉴스 3 ok 2025/01/21 3,562
1677138 아래 기사 문형배 재판관님의 말이 아니라 국회측 워딩 6 겨울 2025/01/21 1,917
1677137 쪽지를 준적이 없으면 최상목이 직접 작성했다는 얘기인가요? 17 갸우뚱 2025/01/21 3,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