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근이 답일까요 아님 다른 해법이 있을까요

이것도 조회수 : 1,848
작성일 : 2025-01-18 23:56:00

친정엄마가 37년생, 당뇨와 치매가 있으세요. 중증 치매지만 약을 잘 써서 착한 치매라고 해요. 보통 기운없이 소파에 누워 있거나 방에서 안 나오고 하루종일 주무시는 정도예요.

아버지 돌아가시면서 서울 집 팔고 지금은 경기도 이모네 아랫집으로 이사 가서 이웃에 사세요.

아침 저녁은 국가에서 보내주시는 방문 간호사님이 오셔서 식사와 인슐린 주사 챙겨 주시고 점심에는 또다른 도우미 분이 오셔서 점심 챙겨주시고요. 예전부터 오시던 도우미 이모님도 이제는 70대라 일주일에 한 번만 오셔서 대충 청소하고 반찬 만들어 놓고 가시고요. 그 외의 어떤 공백이 생기면 이모가 내려와서 엄마 챙겨주시고요. 언니 직장이 근처라 뭐라도 필요하면 언니가 달려와요. 주말에 와서 외식도 시켜 드리고 장도 봐다 드리고요. 전 해외에 살지만 시간이 자유로운 직장이라 일년에 몇 달씩 엄마 곁에 가 있어요. 재택으로 일 계속 할 수 있거든요.

문제는 이렇게 촘촘한 계획인데도, 틈이 생기네요. 이모가 허리를 다치셨어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도우미 분들 못 오실 때 엄마 식사를 챙겨드리는데 그나마 하시는 것도 못 하는 상황이래요. 

저는 당근으로 사람 부르면 안 될까 했는데 언니가 그건 마땅치 않아 하네요. 모르는 사람이 엄마 집에 들락날락 하는 거 불편하다고요.

짜장면 좋아하시니까 짜장면, 아님 햄버거 배달시켜 드리면 안 될까 물었더니 엄마가 현관 초인종 울려도 나오지 않으신다고 안 된데요. 

그럼 한 끼 정도는 건너 뛰어도 되지 않을까 나도 하루에 한 끼 아니면 두 끼 먹는데, 그랬더니 당뇨가 있어서 그럼 안 된데요.

그럼 어쩌죠? 당근으로 오늘 1시간 와서 점심만 챙겨주실 분, 그렇게 구하면 안 될까요? 다른 좋은 아이디어 있으세요? 막막하네요, 언니는 짜증만 내고, 전 당장 엄마집에 들어갈 상황이 못 되고요.

IP : 74.75.xxx.1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c
    '25.1.19 12:00 AM (222.112.xxx.216)

    치매가 있으시다면 주야간보호센터 알아보세요
    토, 일 까지 운영되는 곳 있어요
    치매가 있으니 인지활동 해야 하고
    착한 치매도 중증이 되면 힘듭니다
    센터를 이용해야 주변 보호자들도 힘이 덜 들어요

  • 2. 우선
    '25.1.19 12:01 AM (180.69.xxx.63) - 삭제된댓글

    언니에게 맡기셔요.
    멀리서 애타시겠지만요.

  • 3. 음``
    '25.1.19 12:18 AM (125.185.xxx.27) - 삭제된댓글

    걸을수 있나요?

    주간보호센터 가면 점심저녁 해결돼요.
    저녁을 너무 이른시간에 줘서 탈이지.....집까지 다 바래다줘야하니.

    아침일찍 와서 아침먹이고 옷입히고 주간보호센터 보낼 준비해주는 분만 구하면 되겠네요.
    그게 돈도 덜 덜것같네요.
    중간중간 언니가 병원동행도 장도보고 빨래도 해준다면...언니한테 돈 좀 부치세요...언니 짜증날만해요

    질문: 등급받으면 하루 두번도 요양보호사 부를수 있나요?
    하루 3시간이 최고 아닌가요?

  • 4. 음``
    '25.1.19 12:19 AM (125.185.xxx.27) - 삭제된댓글

    그래도 여러명 돌아가며 해줄 사람 많아서 부럽기만 하네요

    도시락 배달 해드리면 안되나요? 사진상으론 맛있게 보이던데...
    이모가 앞에 갖다드리는건 해줄수 있자나요

  • 5. 음``
    '25.1.19 12:20 AM (125.185.xxx.27) - 삭제된댓글

    기저귀는 아직 안차시나봐요
    그럼 주간보호센터 다니세요...못걸어요 누워만있으면....

  • 6.
    '25.1.19 12:39 AM (74.75.xxx.126)

    기저귀 이미 차시고 주간보호센터 물건너 간지 오래예요. 5년전에 경기도로 이사간 후로 집밖에 걸어 나오신 건 병원 검진이나 본인 생신 잔치 정도요. 두 손에 꼽을 정도예요. 그래도 누가 와서 밥 차려 드리면 꼬박꼬박 잘 드시거든요. 저라면 같은 동 사시는 할머니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가서 냉장고에 있는 거 꺼내서 밥 차려 드리고 소소하게 알바비 버는 거면 하겠다고 할 것 같은데요. 이런 경우 한 시간에 얼마 정도 드린다고 할까요?

  • 7. ㅇㅇ
    '25.1.19 12:50 AM (112.146.xxx.207)

    원글님
    이런 소소한 일 해 주시는 분 안 써 보셨군요.
    이걸 한 시간이다 생각하시면 안 돼요. 그럼 보통 원글님 입장에선 시급 생각하실 텐데
    한 시간 만 원 받자고 이걸 할 사람은 없을 거거든요.
    준비하고 나와서 일해 주고 돌아가야 하는데
    그 사람의 준비와 이동을 너무 헐값으로 생각하시는 거예요.

    시간당이 아니라 건당으로 생각하셔야 해요.
    건당 이만오천 원 이런 식으로. 그래야 그 사람도 준비하고 나오는 것과 차비가 완전 날아가는 게 아닌 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6024 민주당 너무 안일했어요. 43 . . . 2025/03/24 5,668
1696023 물리치료 받기 지겹네요 4 ㅡㅡ 2025/03/24 1,220
1696022 묵주기도 빠지면 4 Oioio 2025/03/24 587
1696021 탄핵 기각 헌재 재판관들 의견 정리본 4 2025/03/24 1,897
1696020 설계한 판대로 흘러가고 있어요 13 2025/03/24 2,776
1696019 실체가 드러나네요 5 헌재정신차려.. 2025/03/24 1,569
1696018 진보유툽에서도 기각예상이 많았다는데 이유가요? 8 ,,, 2025/03/24 2,095
1696017 새까만 정장 바지 찾기가 왜 이리 힘들까요? 5 nmn 2025/03/24 881
1696016 오늘 군인아가들 휴가나오는 날인가요? 19 충성 2025/03/24 2,019
1696015 “헌법재판관 미임명은 위헌, 하지만 파면사유가 아냐“ 26 레몬 2025/03/24 3,471
1696014 윤가 각하하면 내 재산이 반 아니 얼마나 줄지 모른단다. 5 ******.. 2025/03/24 1,140
1696013 스포있음)영드 소년의 시간 질문이요 5 넷플 2025/03/24 1,411
1696012 손톱을 안깎고 있으면 간지러워요 4 손톱 2025/03/24 637
1696011 한덕수 기각은 민주당 망한 거죠 55 사람 2025/03/24 14,155
1696010 걱정과 고민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7 Ommm 2025/03/24 1,092
1696009 대학병원 진료 문의 7 ㅇㅇ 2025/03/24 698
1696008 카드 회사에서 전화왔는데... 9 ..... 2025/03/24 1,924
1696007 다 기각시키고 헌재야 윤수괴는 언제 판결하냐 8 ,,, 2025/03/24 1,151
1696006 냉부해 나온 이다희는 떡대가 너무 좋네요. 31 2025/03/24 4,537
1696005 한덕수 현 시간부로 총리 복귀 3 ㅇㅇ 2025/03/24 1,951
1696004 친정도 너무 안풀리니 외면하고 싶어요 12 1123 2025/03/24 3,482
1696003 혹시 부동산에서 등기부등본 떼어주나요? 3 ooo 2025/03/24 851
1696002 언더웨어 어디서 사시나요 3 2025/03/24 768
1696001 한덕수 기각... 29 ... 2025/03/24 6,430
1696000 둘레길 산책도 이젠 못하겠네요 10 ... 2025/03/24 4,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