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죽이자" 공수처 차 부순 尹지지자…민간 차량도 덮쳤다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15657?sid=102
시간이 지날수록 시위대의 행동은 거칠어졌다. 시위대는 갖은 욕설을 하며 차량 전복을 시도했다. 시위대는 20 분 넘게 차를 둘러싸고 창문을 두드리면서 운전자를 위협했다. 시위대는 “저 차에 오동운(공수처장)이 탔다. 끌어내서 죽여버리자”고 외쳤다. 공수처에 따르면 오 처장은 해당 차량에 없었다고 한다.
폭력 사태에도 경찰 대응은 신속하지 않았다. 시위대의 계속된 폭력에도 제지는 없었다. 인근에 있는 한 경찰은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현장을 벗어났다. 공수처 차량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10 분 뒤 경찰 기동대가 투입됐지만, 시위대가 짠 스크럼에 밀려 한동안 공수처 차량 인근으로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오후 8시 35 분쯤이 되어서야 현장은 정리됐고, 공수처 차량은 겨우 빠져나갈 수 있었다. 서부지법 인근까지 이동한 공수처 차량은 시위대에 의해 바퀴에 바람이 빠져 더 이상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시위대는 차량 빗물받이 등을 부러뜨리기도 했다. 한 공수처 관계자는 시위대의 차량 파손을 제지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다가 시위대로부터 나무 막대 등으로 구타를 당했다. 옷이 찢어지는 등 피해가 크다고 한다.
공수처와 무관한 민간인도 피해를 봤다. 30 대 A씨는 시위대에게 주민등록증까지 보여주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돌아오는 건 욕설이었다. A씨는 중앙일보에 “다음주 생신을 맞이한 친정어머니댁으로 가던 중이었다”며 “모르는 사람들이 차량으로 달려와 때리고 욕설을 퍼부어서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20 여분 동안 가로막힌 A씨 등 민간인 차량은 경찰 협조로 공덕오거리 인근을 벗어났지만, 시위대들은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태극기 등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