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2~3회 저한테 전화 하는데 한 번 통화할 때마다 30,40분을 말하는 것 같아요. 저는 말 많은 사람도 아니고 전화하는 것도 받는 것도 싫어하는데 얘는 뭘 그렇게 할 말이 많을까요?
대부분 자기 한탄, 고민 상담이고 저는 주로 듣는데 저 보다 잘 살고 저희 아이 보다 한 살 어린 친구 아이가 공부 욕심이 있고 열심히 해요. 듣다 보면 현타 올 때도 있고요. 왜 받아주냐 하지만 친구가 저보다 착하고 감정이 풍부하거든요. 진심으로 남 걱정하고 위할줄도 알고요.
그런데 이번 대학 수시 발표때 한참 심란해 하고 있을때 친구가 고2 자기 아들 기말 성적 자랑하는 톡을 보낸 적이 있어요.
저는 읽고 답장 안 했고 그 후로 연락없더니 얼마전에 전화와서 받았거든요. 그 이후로 다시 전화하기 시작하네요.
얘랑 인연 끊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전화 몇 번 안 받으면 눈치채고 좀 덜 연락할까요? 아님 대놓고 전화 너무 자주 한다고 이야기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