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앞에서 말 못하고 뒤에서 빈정 상하는 나

흥칫뽕 조회수 : 1,729
작성일 : 2025-01-18 20:05:20

저도 왜 그런지 
생각해보면 참 지극히 소심하긴 해요.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60대

동네 언니비슷한 또래가 있어요. 
가끔씩 연락하면서 동네 한바퀴 돌자 하면 

서로 만나 수다도 떨고 그래요. 

저는 이 언니 말 들어주는 편이에요.
만나기만 하면 자기 말이 많은 사람이라

어제 그 언니 톡이 와서 동네 한바퀴 돌자 해서
그러자고 제가 옷을 갈아입고 나가려는데

얼마전 과일 파는 곳에서 사과를 좀 싸게 샀어요. 

그래도 사과가 요즘 비싸잖아요. 
그래도 @과일가게(그 언니도 아는 가게에요.) 에서 산 사과중에 
젤 이쁜 사과 하나를 골라 랩으로 싸서 주머니에 넣었어요. 
그 언니를 주려구요. 

만나고 서로 얘기하고 공원을 걸으면서 제가
'사과할 일은 없지만 사과 줄게요!'라고 하면서
사과를 그 언니에게 줬어요. 

웃으면서 받더라구요. 
카페가서 차 한잔을 해도 좋을텐데 가자는 말을 거의 안해요. 
가면 10에서 7은 제가 사요.  저는 가끔 밥도 사는데 
그 언니는 주로 커피 사요.

걷다가 그 @과일가게가 나오기에  나 저기서 과일 샀다고 하니 
같이 들어가보자고. 가서 보니 
그 언니 하는 말이 내가 준 사과 먹어보고 맛있으면 산다고 다시 나왔어요. 

그래서 좀 걷다보니 
@@마트에서 사과를 싸게 팔더라구요. 
@과일가게에서 산 것보다 크고 더 달아 보이고 갯수는 같은데 훨씬 싸게요. 
"와, 여기가 떠 싸네요. 물건은 더 좋고..."라고 하니 그 언니가
사과 한 봉지를 사더라구요. (딱, 그것만)

@@마트를 나와서 
저는 은근히 그 언니가 사과를 샀으니 
맛보라고 내게도 하나를 건넬 줄 알았는데, 안 그러더라구요. ㅜ

이쪽 저쪽 길이 달라 따로 걸어오는데 
그 자리에서 
'나도 사과 하나만 줘봐요. 맛 좀 보게!'라고 말하지 못한 나 자신이 참~~~ㅋ

나 같으면 내가 사과 하나 받았는데 
나도 줬을 것 같아요.
자기도 내가 산 사과 맛 좀 봐, 그러면서 (그러면 뭐해? 말도 못하고~ ㅜ) 
이토록 소심한 나, 스스로 달래봅니다. ㅋㅋㅋㅋ

IP : 211.216.xxx.14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
    '25.1.18 8:09 PM (220.85.xxx.42)

    원글님은 정스러운 분이고 그분은 좀..깍쟁이랄까? 인생의 멋을 모르시는 분 같아요.
    다음부턴 안주고 안받고 실망도 자책도 말아요.
    저같으면 그럴거 같은데...
    모르죠. 저도 옹졸하니..더 멋진 답글 같이 기대해봅니다.

  • 2. 루비짱
    '25.1.18 8:13 PM (211.241.xxx.175)

    님이 더 멋진분이세요!

  • 3. oo
    '25.1.18 8:15 PM (116.45.xxx.66)

    아직은 서운하지만 만남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아직 크다면
    저는 금전적인것을 딱 반반으로 마음먹고 만나겠어요
    언니가 커피를 사면 나도 커피 사고요
    근데 아~ 이렇게까지 해서 굳이 만나야?? 하나 싶으면
    그냥 만남을 줄여가겠어요

    누군가가 나를 그렇게 생각해주는게 그 마음이 참 고맙고
    정답고 그럴거 같은데 사과를 한봉지를 사달라는것도 아니구
    내가 먼저 생각나서 사과 한알 건내준 나의 마음에
    맛보라고 사과 하나 주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아니면 형편이 그렇게 어려워요?

  • 4. 그냥
    '25.1.18 8:27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두 분은 결이 다른 사람들같아요.
    원글님은 좀 더 아기자기한 면이 있으신 분이고 그 분은 건조한 성격이고. 사과 한개를 누구에게 주는거 저도 못할 일인것 같아요. 원글님은 이미 사과가 있고... 굳이 열어서 한개 먹어봐라 이런 생각을 못하는 사람인거죠. 그럴 필요를 못느끼는 사람. 결이 너무 다르네요.
    근데 밥이나 차를 사는건 좀 비슷하게 사세요. 이게 굳어지면 못고쳐요.

  • 5. ...
    '25.1.18 8:43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다른 사람이 내 마음과 같길 바라면
    본인만 괴롭잖아요
    내가 사과 한 개 줬으니 너도 사과 한 개쯤은 줘야 하는 거 아니야?
    이미 님 마음에 답을 가지고 있으니 빈정이 상하지요
    주는 건 맘대로 줄 수 있어도 받는 건 맘대로 못 받아요
    다 아시면서 주고 싶어 줬으면 그걸로 잊으세요

  • 6. Oo
    '25.1.18 9:00 PM (222.236.xxx.144)

    저는 읽는데 원글님 피곤하게 느껴졌어요.

    혼자 생각하고 혼자 바라고 혼자 섭섭한

  • 7. 저기
    '25.1.18 9:07 PM (211.211.xxx.168) - 삭제된댓글

    저는 읽는데 원글님 피곤하게 느껴졌어요.

    혼자 생각하고 혼자 바라고 혼자 섭섭한 xx222

    난 내가 사과나 기타 농산물이 많으면 누군에게 주지만
    한번도 너도 샀을 때 되돌려 줘씅면 하고생각한 적이 없어서 이 글을 읽으며 뭥미! 싶은데?
    너 사과 나 줬어? 준 그 앞에서 나도 샀으니 하나 주면 걍 되돌려 준거 안니가요? 굉장히 뻘쭘한 것 같은데요.



    그깐 사과에 빈정상하지 마시고 음식 값이나 더치페이 잘 하세요.

  • 8. 저기
    '25.1.18 9:10 PM (211.211.xxx.168)

    저는 읽는데 원글님 피곤하게 느껴졌어요.

    혼자 생각하고 혼자 바라고 혼자 섭섭한 xx222

    난 내가 사과나 기타 농산물이 많으면 누군가에게 주지만
    한번도 상대가 샀을 때 되돌려 줬으면 하고생각한 적이 없어서 이 글을 읽으면서 뭥미! 싶은데?
    너 사과 나 줬어? 준 그 앞에서 나도 샀으니 하나 주면 걍 되돌려 준거 아닌가요? 굉장히 뻘쭘한 것 같은데요.



    그깐 사과에 빈정상하지 마시고 음식 값이나 더치페이 잘 하세요.

  • 9. 각양각색
    '25.1.18 9:25 PM (116.122.xxx.50)

    원글님의 섭섭해하는 마음 이해는 가는데
    저는 주는건 내마음이고 받는건 생각말자는 신조로 사는지라 달라고도 안했는데 선물하고 자신에게도 똑같이 베풀지 않는다고 궁시렁거리는 사람.. 넘 피곤해요.
    저는 받으면 반드시 갚아줘야 하는 성격이라
    누군가 먼저 자꾸 주면 그 관계가 불편해서 만남을 자제하게 되는데,이렇게 사람마음이 다 다르니 인간관계하기가 어려운 거겠죠.
    젊을 땐 왜 저 사람은 저럴까? 싶었는데 이제 나이가 드니 그냥 저 사람은 그런 사람인가보다..하면서 넘겨요.ㅎㅎㅎ

  • 10. 성격이
    '25.1.18 9:52 PM (180.228.xxx.184)

    다른거쥬. 자잘하게 챙겨 주는 사람 있고. 안그런 사람 있고.

  • 11.
    '25.1.18 10:45 PM (223.38.xxx.156)

    둘이 안 맞는 거에요. 근데 원글님 마음 이해는 충분히 되요. 그 동네언니 라는 사람 생각도 없고 인정머리도 없고 이기주의 같아요. 나도 저런 사람은 싫긴 하네요. 내 스타일이 아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0825 한국 최고부자순위가 바뀌었다네요 3 ..... 2025/03/07 6,826
1690824 지지미가 일본 말이네요 21 .. 2025/03/07 3,593
1690823 학군지 라는게..? 의미가 있긴 한가봐요 18 학군지 2025/03/07 4,095
1690822 우울증 친구 힘들어요 11 iasdfz.. 2025/03/07 5,674
1690821 추적 60분 보세요, 지금요 ㅋㅋ 23 ㅎㅎ 2025/03/07 21,312
1690820 실방)서초 중앙지검 앞 항고하라 2025/03/07 2,291
1690819 예원출신들 다들 잘 사나요? 12 예원 2025/03/07 4,751
1690818 윤석열이.. 12 .. 2025/03/07 3,359
1690817 블락핑크 로제 리사 제니 21 블랙핑크 2025/03/07 6,632
1690816 류혁 "檢, 尹석방하면 비슷한 수용자 다 풀어줘야&qu.. 4 ... 2025/03/07 2,693
1690815 앞뒤베란다에서 너무 역한 냄새가 나요 6 냄새 2025/03/07 2,107
1690814 독일의 다큐 제작자는 한국계 프리랜서 랍니다 3 .. 2025/03/07 1,813
1690813 뺑소니범 찾다..ㅠㅠ 1 양심 2025/03/07 1,913
1690812 중국이 우리나라 문화를 훔치는게 열등감 때문이라네요. 23 ㅇㅇ 2025/03/07 2,410
1690811 투표해주세요 18 ... 2025/03/07 1,079
1690810 6월 동유럽 여행 5 가을바람 2025/03/07 1,570
1690809 테라플루 데이타임 밤에 먹어도 되나요? 4 ... 2025/03/07 1,218
1690808 [임플란트] 나사박은 자리 옆의 잇몸이 깊이 패였는데(수정) 2 궁금 2025/03/07 1,365
1690807 오페라 덕후님 감사합니다 카우프만 공연 봤어요 6 우왕 2025/03/07 880
1690806 서로의 잘못이라 생각하고 있는 관계를 풀어 나갈 방법이 있을까요.. 2 허공 2025/03/07 1,120
1690805 심우정 검찰총장 설마 내란에 18 ㄱㄴ 2025/03/07 5,185
1690804 위고비로 빼면 뭐하나요 14 ........ 2025/03/07 5,770
1690803 폭싹 속았수다 얘기해요 19 .. 2025/03/07 5,774
1690802 폭삭 속았수다 드라마는 어디서 하나요? 6 ... 2025/03/07 3,076
1690801 귀가 움직여지면 얼굴에 좋을까요? 6 2025/03/07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