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앞에서 말 못하고 뒤에서 빈정 상하는 나

흥칫뽕 조회수 : 1,921
작성일 : 2025-01-18 20:05:20

저도 왜 그런지 
생각해보면 참 지극히 소심하긴 해요.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60대

동네 언니비슷한 또래가 있어요. 
가끔씩 연락하면서 동네 한바퀴 돌자 하면 

서로 만나 수다도 떨고 그래요. 

저는 이 언니 말 들어주는 편이에요.
만나기만 하면 자기 말이 많은 사람이라

어제 그 언니 톡이 와서 동네 한바퀴 돌자 해서
그러자고 제가 옷을 갈아입고 나가려는데

얼마전 과일 파는 곳에서 사과를 좀 싸게 샀어요. 

그래도 사과가 요즘 비싸잖아요. 
그래도 @과일가게(그 언니도 아는 가게에요.) 에서 산 사과중에 
젤 이쁜 사과 하나를 골라 랩으로 싸서 주머니에 넣었어요. 
그 언니를 주려구요. 

만나고 서로 얘기하고 공원을 걸으면서 제가
'사과할 일은 없지만 사과 줄게요!'라고 하면서
사과를 그 언니에게 줬어요. 

웃으면서 받더라구요. 
카페가서 차 한잔을 해도 좋을텐데 가자는 말을 거의 안해요. 
가면 10에서 7은 제가 사요.  저는 가끔 밥도 사는데 
그 언니는 주로 커피 사요.

걷다가 그 @과일가게가 나오기에  나 저기서 과일 샀다고 하니 
같이 들어가보자고. 가서 보니 
그 언니 하는 말이 내가 준 사과 먹어보고 맛있으면 산다고 다시 나왔어요. 

그래서 좀 걷다보니 
@@마트에서 사과를 싸게 팔더라구요. 
@과일가게에서 산 것보다 크고 더 달아 보이고 갯수는 같은데 훨씬 싸게요. 
"와, 여기가 떠 싸네요. 물건은 더 좋고..."라고 하니 그 언니가
사과 한 봉지를 사더라구요. (딱, 그것만)

@@마트를 나와서 
저는 은근히 그 언니가 사과를 샀으니 
맛보라고 내게도 하나를 건넬 줄 알았는데, 안 그러더라구요. ㅜ

이쪽 저쪽 길이 달라 따로 걸어오는데 
그 자리에서 
'나도 사과 하나만 줘봐요. 맛 좀 보게!'라고 말하지 못한 나 자신이 참~~~ㅋ

나 같으면 내가 사과 하나 받았는데 
나도 줬을 것 같아요.
자기도 내가 산 사과 맛 좀 봐, 그러면서 (그러면 뭐해? 말도 못하고~ ㅜ) 
이토록 소심한 나, 스스로 달래봅니다. ㅋㅋㅋㅋ

IP : 211.216.xxx.14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
    '25.1.18 8:09 PM (220.85.xxx.42)

    원글님은 정스러운 분이고 그분은 좀..깍쟁이랄까? 인생의 멋을 모르시는 분 같아요.
    다음부턴 안주고 안받고 실망도 자책도 말아요.
    저같으면 그럴거 같은데...
    모르죠. 저도 옹졸하니..더 멋진 답글 같이 기대해봅니다.

  • 2. 루비짱
    '25.1.18 8:13 PM (211.241.xxx.175)

    님이 더 멋진분이세요!

  • 3. oo
    '25.1.18 8:15 PM (116.45.xxx.66)

    아직은 서운하지만 만남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아직 크다면
    저는 금전적인것을 딱 반반으로 마음먹고 만나겠어요
    언니가 커피를 사면 나도 커피 사고요
    근데 아~ 이렇게까지 해서 굳이 만나야?? 하나 싶으면
    그냥 만남을 줄여가겠어요

    누군가가 나를 그렇게 생각해주는게 그 마음이 참 고맙고
    정답고 그럴거 같은데 사과를 한봉지를 사달라는것도 아니구
    내가 먼저 생각나서 사과 한알 건내준 나의 마음에
    맛보라고 사과 하나 주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아니면 형편이 그렇게 어려워요?

  • 4. 그냥
    '25.1.18 8:27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두 분은 결이 다른 사람들같아요.
    원글님은 좀 더 아기자기한 면이 있으신 분이고 그 분은 건조한 성격이고. 사과 한개를 누구에게 주는거 저도 못할 일인것 같아요. 원글님은 이미 사과가 있고... 굳이 열어서 한개 먹어봐라 이런 생각을 못하는 사람인거죠. 그럴 필요를 못느끼는 사람. 결이 너무 다르네요.
    근데 밥이나 차를 사는건 좀 비슷하게 사세요. 이게 굳어지면 못고쳐요.

  • 5. ...
    '25.1.18 8:43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다른 사람이 내 마음과 같길 바라면
    본인만 괴롭잖아요
    내가 사과 한 개 줬으니 너도 사과 한 개쯤은 줘야 하는 거 아니야?
    이미 님 마음에 답을 가지고 있으니 빈정이 상하지요
    주는 건 맘대로 줄 수 있어도 받는 건 맘대로 못 받아요
    다 아시면서 주고 싶어 줬으면 그걸로 잊으세요

  • 6. Oo
    '25.1.18 9:00 PM (222.236.xxx.144)

    저는 읽는데 원글님 피곤하게 느껴졌어요.

    혼자 생각하고 혼자 바라고 혼자 섭섭한

  • 7. 저기
    '25.1.18 9:07 PM (211.211.xxx.168) - 삭제된댓글

    저는 읽는데 원글님 피곤하게 느껴졌어요.

    혼자 생각하고 혼자 바라고 혼자 섭섭한 xx222

    난 내가 사과나 기타 농산물이 많으면 누군에게 주지만
    한번도 너도 샀을 때 되돌려 줘씅면 하고생각한 적이 없어서 이 글을 읽으며 뭥미! 싶은데?
    너 사과 나 줬어? 준 그 앞에서 나도 샀으니 하나 주면 걍 되돌려 준거 안니가요? 굉장히 뻘쭘한 것 같은데요.



    그깐 사과에 빈정상하지 마시고 음식 값이나 더치페이 잘 하세요.

  • 8. 저기
    '25.1.18 9:10 PM (211.211.xxx.168)

    저는 읽는데 원글님 피곤하게 느껴졌어요.

    혼자 생각하고 혼자 바라고 혼자 섭섭한 xx222

    난 내가 사과나 기타 농산물이 많으면 누군가에게 주지만
    한번도 상대가 샀을 때 되돌려 줬으면 하고생각한 적이 없어서 이 글을 읽으면서 뭥미! 싶은데?
    너 사과 나 줬어? 준 그 앞에서 나도 샀으니 하나 주면 걍 되돌려 준거 아닌가요? 굉장히 뻘쭘한 것 같은데요.



    그깐 사과에 빈정상하지 마시고 음식 값이나 더치페이 잘 하세요.

  • 9. 각양각색
    '25.1.18 9:25 PM (116.122.xxx.50)

    원글님의 섭섭해하는 마음 이해는 가는데
    저는 주는건 내마음이고 받는건 생각말자는 신조로 사는지라 달라고도 안했는데 선물하고 자신에게도 똑같이 베풀지 않는다고 궁시렁거리는 사람.. 넘 피곤해요.
    저는 받으면 반드시 갚아줘야 하는 성격이라
    누군가 먼저 자꾸 주면 그 관계가 불편해서 만남을 자제하게 되는데,이렇게 사람마음이 다 다르니 인간관계하기가 어려운 거겠죠.
    젊을 땐 왜 저 사람은 저럴까? 싶었는데 이제 나이가 드니 그냥 저 사람은 그런 사람인가보다..하면서 넘겨요.ㅎㅎㅎ

  • 10. 성격이
    '25.1.18 9:52 PM (180.228.xxx.184)

    다른거쥬. 자잘하게 챙겨 주는 사람 있고. 안그런 사람 있고.

  • 11.
    '25.1.18 10:45 PM (223.38.xxx.156)

    둘이 안 맞는 거에요. 근데 원글님 마음 이해는 충분히 되요. 그 동네언니 라는 사람 생각도 없고 인정머리도 없고 이기주의 같아요. 나도 저런 사람은 싫긴 하네요. 내 스타일이 아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2711 여름에 거실에 무얼 깔고 사시나요? 1 스페인 11:33:36 71
1732710 세끼 다 먹으면... 4 .... 11:31:06 252
1732709 왜 냉장고가 700리터가 안나오는걸까요? 3 정말 11:30:39 222
1732708 코스트코 환불은 그 지점에 가야만 하나요? 6 궁금 11:27:48 213
1732707 자궁내막암 1기라는데... 4 ... 11:23:42 770
1732706 전에 시조카 된장 전해주는 문제로 글올린 사람입니다. 19 질문 11:23:38 649
1732705 당근의 식물화분 가져와도 되나요? 10 11:20:18 270
1732704 군사기밀 유출 김태효 성균관대 8 대박 11:19:01 504
1732703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은 왜 이렇게 귀엽죠? 4 lemond.. 11:19:01 266
1732702 딸이 생리를 두달마다 합니다 12 ... 11:17:15 424
1732701 돈을 모아보니 세상에 어떤 물질보다 4 ... 11:14:22 1,087
1732700 천만원도 안 되는 집 상속 받으면 4 .. 11:14:09 519
1732699 덕수 할배 내란 특검 출석 5 몸에좋은마늘.. 11:11:48 522
1732698 나도 주식 들어가야 하나 하는 분들, 어제 100분토론 추천합니.. 6 100분토론.. 11:11:07 956
1732697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실 - 침묵과 회피로 일관하는 사법부, .. ../.. 11:11:02 233
1732696 해외 내한가수 콘서트 소식은 어디서 알수 있나요? 1 콘서트 11:02:11 124
1732695 “이러다 중국인에게 월세 내겠네”…고강도 대출 규제 피해 간 외.. 20 기사 11:00:01 834
1732694 빵진숙 중학교 생활기록부 내용 가관이네요. 12 ㅎㅎ 10:59:24 1,641
1732693 대박~케이팝 데몬 헌터스 큰거 한방 오는가보네요(bts) 8 .. 10:54:03 1,013
1732692 심우정이 관둔 이유 9 ㅇㅇ 10:53:09 1,643
1732691 환경이 바뀌면 기분전환 될까요 5 10:53:02 386
1732690 부동산을 당근에 내놓으니~ 21 ........ 10:51:47 1,498
1732689 여윳돈 없으면 주식 안하는게 맞을까요? 12 ㅇㅇ 10:47:52 831
1732688 한성숙, 스톡옵션 포함 재산 447억…서울-경기에 부동산 4채도.. 22 .. 10:45:54 1,367
1732687 영어 문장 한번 봐주세요~ 4 궁금 10:43:36 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