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게엄날, 국회 월담지원조 4인의 활약.. 집에 전화해 "아버지를 잘 부탁한다"

ㅅㅅ 조회수 : 1,554
작성일 : 2025-01-18 18:32:24

긴박한 상황에서 이들은 민주당 사무처 소속 허재필 차장, 조영재 과장과 함께 ‘의원 월담 지원조’를 꾸렸다.

 

안 부장은 “표결을 위한 의원들의 국회 진입이 급선무라는 얘기를 당사무처를 통해 들었고, 국회에 들어가는 대신 덩치가 큰 사무처 소속 4명이 조를 이뤄 의원들이 담을 넘는 것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이들은 국회 외곽을 둘러보며, 담이 비교적 낮고 경찰들의 통제가 상대적으로 허술해 의원들이 담을 넘을 만한 장소를 물색했다. 그렇게 찾은 장소가 파천교(여의2교) 인근 수소충전서 쪽 담이었다. 안 부장은 곧바로 당사무처에 이 같은 상황을 알렸고, 안 부장의 연락처는 소속 의원들에게 공유됐다.

...

 

김 부국장이 곧바로 담 앞에서 엎드리면, 다른 3명이 주변의 감시하며 의원들이 김 부국장의 등을 밟고 담을 올라 건너편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돕는 식이었다. 김민석 의원을 시작으로 정동영·조승래·이춘석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10여명의 월담을 이렇게 도왔다.

 

이들의 지원을 받으면 국회로 진입할 수 있다는 얘기는 다른 당 의원들에게도 순식간에 퍼졌고,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무소속 김종민 의원, 복수의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들의 도움을 받아 국회 담을 넘어 국회 경내로 진입할 수 있었다. 이렇게 총 15명이 이들 도움으로 무사히 국회에 입성했다. 천 의원이 한 인터뷰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언급한 시민들이 바로 이들이다.

 

(참고로, 천하람이 자기가 100kg이 넘는데 누군가 등을 대줬다고 했어요. 이분들이었네요.)

..

경찰과의 몸싸움 상황에서 손에 부상을 입은 안 부장은 “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된 후에도 사무처 직원들이 밤새 돌아가며 순찰을 돌았다”며 “순찰을 돌다가 문득, 제 피를 닦아주고 담장에 같이 매달려 함께 싸워준 시민분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모든 분들에게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일 경찰의 행태에 대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국회 정문 출입 차단을 넘어 물리력으로 월담을 하려는 국회의원들까지 밀치며 큰 부상이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 여러 번 나왔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이 경찰의 방해로 담벼락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안 부장은 “국회 차단 초반엔 국회경비대 소속으로 보이는 경찰관들이 제지를 하면서도 의원들이 이미 담에 올라탄 상황에선 국회 안쪽에서 받아주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후 경비가 더 강화된 후 외부 기동대로 보이는 경찰관들은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밀치거나 잡아당겼다. 시민들에게 시비를 거는 등 일부러 시민들을 자극하려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두 사람에게 ‘당시 두려움은 없었나’라고 묻자 “무서웠다”는 답이 돌아왔다. 안 부장은 “소총으로 무장한 계엄군이 헬기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고, 야당 당직자인 만큼 ‘진짜 잡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바로 집에 전화해 ‘아버지를 잘 부탁한다’는 얘기까지 드렸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5912847?cds=news_edit

IP : 218.234.xxx.2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18 7:28 PM (58.235.xxx.91)

    이 분들이 숨은 영웅이지요. 멋지세요!!!

  • 2. 악랄한 경찰
    '25.1.18 8:06 P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그당시 국회앞에서 목격한 여러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총경정도되는 경찰은 불법 계엄이라고 외쳐대는 시민들에게 악랄한 험담까지 퍼부으며 자기는 할일 한다는 투였다고... 계엄에 가담한 경찰들 모두 색출해 처벌해야함. 여기 그 가족들 다 보고 있겠지만 처벌은 피할수 없어요.

  • 3. 이런기사
    '25.1.18 8:23 PM (121.138.xxx.34)

    자주올려주세요 역시 보이지 않는곳에서 숨은영웅들이 많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8703 중국출장시 환전이요 5 대략난감 2025/06/20 340
1728702 김정숙 여사님 코엑스 25 2025/06/20 4,161
1728701 콩국수 면 추천해주세요. 9 .. 2025/06/20 985
1728700 컴포즈커피 아아 매장에서 드셔보신 분? ㅇㅇㅇ 2025/06/20 526
1728699 나무식탁 끈적임 어떻게 해결하나요? 12 ... 2025/06/20 1,869
1728698 성인자녀와 살기 불편한 진짜 이유 34 ... 2025/06/20 23,337
1728697 비오는 안국동 11 비오는 2025/06/20 1,741
1728696 한덕수에겐 “1000건 내라” 자료 안 낸 김민석에겐 “깨끗” 21 .. 2025/06/20 2,011
1728695 당화혈색소5.4 공복혈당44 11 Pp 2025/06/20 2,071
1728694 김건희 건들건들 안봐서 넘 좋음 12 ... 2025/06/20 1,389
1728693 지역화폐 관련주 샀다가 주식이 무섭네요 6 2025/06/20 3,107
1728692 이재명 암살시도 후 서울대병원 입원한거 특혜라고 발작하던 의사들.. 16 .. 2025/06/20 2,332
1728691 이번에 소각해 준다는 7년이상 장기연체 채권은 어느 금융기관에서.. 4 곧금한데 2025/06/20 968
1728690 KBS 근황, "이명박, 첫 한일 정상회담 개최&quo.. 9 와아이것들 2025/06/20 1,448
1728689 트러플오일 아침 공복에 먹어도 될까요 4 으잉 2025/06/20 419
1728688 잘 주무셨죠? 2 불면 2025/06/20 823
1728687 하루종일 노트북 보시는 분 계세요??? 12 . 2025/06/20 1,242
1728686 카카오택시 부를때 휠체어 있다고 미리 말해야 하나요? 11 g 2025/06/20 1,513
1728685 온라인에 패션잡지로 옷구매할수있는곳 알려주면서 패션 알려주는 잡.. 8 .... 2025/06/20 653
1728684 매실 11키로 등에 지고 가요~~ 15 아침부터 2025/06/20 1,690
1728683 대통령실 AI 미래기획수석 '이공계특별법' 관련 브리핑 대통령 일한.. 2025/06/20 740
1728682 사람 욕심이 끝이 없네요 5 ㅇㄹ 2025/06/20 2,386
1728681 의대를 왜 갈까.. 15 윌리 2025/06/20 2,953
1728680 6세 아이가 유일하게 설렁탕만 먹으려고 하는데 계속 먹여도 괜찮.. 26 ㅇㅇ 2025/06/20 2,516
1728679 사이즈가 큰 팬티 어떡할까요 ㅠㅠ 6 ㅇㅇ 2025/06/20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