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게엄날, 국회 월담지원조 4인의 활약.. 집에 전화해 "아버지를 잘 부탁한다"

ㅅㅅ 조회수 : 1,427
작성일 : 2025-01-18 18:32:24

긴박한 상황에서 이들은 민주당 사무처 소속 허재필 차장, 조영재 과장과 함께 ‘의원 월담 지원조’를 꾸렸다.

 

안 부장은 “표결을 위한 의원들의 국회 진입이 급선무라는 얘기를 당사무처를 통해 들었고, 국회에 들어가는 대신 덩치가 큰 사무처 소속 4명이 조를 이뤄 의원들이 담을 넘는 것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이들은 국회 외곽을 둘러보며, 담이 비교적 낮고 경찰들의 통제가 상대적으로 허술해 의원들이 담을 넘을 만한 장소를 물색했다. 그렇게 찾은 장소가 파천교(여의2교) 인근 수소충전서 쪽 담이었다. 안 부장은 곧바로 당사무처에 이 같은 상황을 알렸고, 안 부장의 연락처는 소속 의원들에게 공유됐다.

...

 

김 부국장이 곧바로 담 앞에서 엎드리면, 다른 3명이 주변의 감시하며 의원들이 김 부국장의 등을 밟고 담을 올라 건너편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돕는 식이었다. 김민석 의원을 시작으로 정동영·조승래·이춘석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10여명의 월담을 이렇게 도왔다.

 

이들의 지원을 받으면 국회로 진입할 수 있다는 얘기는 다른 당 의원들에게도 순식간에 퍼졌고,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무소속 김종민 의원, 복수의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들의 도움을 받아 국회 담을 넘어 국회 경내로 진입할 수 있었다. 이렇게 총 15명이 이들 도움으로 무사히 국회에 입성했다. 천 의원이 한 인터뷰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언급한 시민들이 바로 이들이다.

 

(참고로, 천하람이 자기가 100kg이 넘는데 누군가 등을 대줬다고 했어요. 이분들이었네요.)

..

경찰과의 몸싸움 상황에서 손에 부상을 입은 안 부장은 “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된 후에도 사무처 직원들이 밤새 돌아가며 순찰을 돌았다”며 “순찰을 돌다가 문득, 제 피를 닦아주고 담장에 같이 매달려 함께 싸워준 시민분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모든 분들에게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일 경찰의 행태에 대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국회 정문 출입 차단을 넘어 물리력으로 월담을 하려는 국회의원들까지 밀치며 큰 부상이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 여러 번 나왔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이 경찰의 방해로 담벼락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안 부장은 “국회 차단 초반엔 국회경비대 소속으로 보이는 경찰관들이 제지를 하면서도 의원들이 이미 담에 올라탄 상황에선 국회 안쪽에서 받아주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후 경비가 더 강화된 후 외부 기동대로 보이는 경찰관들은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밀치거나 잡아당겼다. 시민들에게 시비를 거는 등 일부러 시민들을 자극하려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두 사람에게 ‘당시 두려움은 없었나’라고 묻자 “무서웠다”는 답이 돌아왔다. 안 부장은 “소총으로 무장한 계엄군이 헬기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고, 야당 당직자인 만큼 ‘진짜 잡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바로 집에 전화해 ‘아버지를 잘 부탁한다’는 얘기까지 드렸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5912847?cds=news_edit

IP : 218.234.xxx.2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18 7:28 PM (58.235.xxx.91)

    이 분들이 숨은 영웅이지요. 멋지세요!!!

  • 2. 악랄한 경찰
    '25.1.18 8:06 P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그당시 국회앞에서 목격한 여러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총경정도되는 경찰은 불법 계엄이라고 외쳐대는 시민들에게 악랄한 험담까지 퍼부으며 자기는 할일 한다는 투였다고... 계엄에 가담한 경찰들 모두 색출해 처벌해야함. 여기 그 가족들 다 보고 있겠지만 처벌은 피할수 없어요.

  • 3. 이런기사
    '25.1.18 8:23 PM (121.138.xxx.34)

    자주올려주세요 역시 보이지 않는곳에서 숨은영웅들이 많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6877 24기 옥순 수업 했던 베드걸라이프 입장문이라네요 13 2025/02/24 5,022
1686876 진영논리를 무너뜨려야 5 반윤이다 2025/02/24 439
1686875 근데 홍장윈이 윤이랑 통화한거 5 ㄱㄴ 2025/02/24 2,619
1686874 친정엄마가 아들 며느리한테 화가 많이 나셨어요. 136 ... 2025/02/24 15,144
1686873 매일 큐티 하시는 분 계신가요? 6 성경 2025/02/24 1,076
1686872 뼈다귀 해장국 감자탕 핫딜 2+1 3.6kg 행복중 2025/02/24 743
1686871 푸드프로세서 질문이요~ 1 베이킹 2025/02/24 396
1686870 밤10시에 문두드리는 이웃할머니. 노인문제 심각 15 ... 2025/02/24 4,981
1686869 독일 선거 결과, 독일진보당 16 juu 2025/02/24 1,615
1686868 영어책 무료로 읽으려면 6 asdw 2025/02/24 794
1686867 식탁 좋은 브랜드가 어디예요? 10 ... 2025/02/24 1,776
1686866 팔자도망은 안 되나 봅니다. 상반기에 몸수가 있다더니 2 아오 2025/02/24 1,721
1686865 주요 쌀 품종 특징 비교 5 ... 2025/02/24 833
1686864 미분양 LH가 사는 거 공공임대용이에요 29 .. 2025/02/24 2,043
1686863 사무실에서 환기시킬때 10 이해하자 2025/02/24 724
1686862 백내장수술하고 전철타고 올수있나요? 12 questi.. 2025/02/24 1,657
1686861 엄마 칠순 그냥 넘어가도 되겠죠? 10 ... 2025/02/24 2,984
1686860 후라이팬 한번 쓰고 설거지 안해도 되죠? 17 ..... 2025/02/24 2,792
1686859 감기 증상 없는데 열이 안 떨어지는 경우 5 ..... 2025/02/24 550
1686858 어제 뮤지컬 보고 왔는데요, 역시 서울이 좋긴 한가보네요 2 ㅇㅇ 2025/02/24 1,911
1686857 이철우 경북도지사.. APEC 때 트럼프 北 초청 기대… 한반도.. 4 북중러 2025/02/24 843
1686856 2/24(월)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5/02/24 310
1686855 오버더바이크 사용하시는 분 계신가요? 3 .. 2025/02/24 403
1686854 문화센터 운동등록하는데 2타임 연강 2 .... 2025/02/24 676
1686853 한지민 절친'다운증후군 정은혜, 5월 결혼 12 ㅇㅇ 2025/02/24 5,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