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게엄날, 국회 월담지원조 4인의 활약.. 집에 전화해 "아버지를 잘 부탁한다"

ㅅㅅ 조회수 : 1,497
작성일 : 2025-01-18 18:32:24

긴박한 상황에서 이들은 민주당 사무처 소속 허재필 차장, 조영재 과장과 함께 ‘의원 월담 지원조’를 꾸렸다.

 

안 부장은 “표결을 위한 의원들의 국회 진입이 급선무라는 얘기를 당사무처를 통해 들었고, 국회에 들어가는 대신 덩치가 큰 사무처 소속 4명이 조를 이뤄 의원들이 담을 넘는 것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이들은 국회 외곽을 둘러보며, 담이 비교적 낮고 경찰들의 통제가 상대적으로 허술해 의원들이 담을 넘을 만한 장소를 물색했다. 그렇게 찾은 장소가 파천교(여의2교) 인근 수소충전서 쪽 담이었다. 안 부장은 곧바로 당사무처에 이 같은 상황을 알렸고, 안 부장의 연락처는 소속 의원들에게 공유됐다.

...

 

김 부국장이 곧바로 담 앞에서 엎드리면, 다른 3명이 주변의 감시하며 의원들이 김 부국장의 등을 밟고 담을 올라 건너편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돕는 식이었다. 김민석 의원을 시작으로 정동영·조승래·이춘석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10여명의 월담을 이렇게 도왔다.

 

이들의 지원을 받으면 국회로 진입할 수 있다는 얘기는 다른 당 의원들에게도 순식간에 퍼졌고,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무소속 김종민 의원, 복수의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들의 도움을 받아 국회 담을 넘어 국회 경내로 진입할 수 있었다. 이렇게 총 15명이 이들 도움으로 무사히 국회에 입성했다. 천 의원이 한 인터뷰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언급한 시민들이 바로 이들이다.

 

(참고로, 천하람이 자기가 100kg이 넘는데 누군가 등을 대줬다고 했어요. 이분들이었네요.)

..

경찰과의 몸싸움 상황에서 손에 부상을 입은 안 부장은 “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된 후에도 사무처 직원들이 밤새 돌아가며 순찰을 돌았다”며 “순찰을 돌다가 문득, 제 피를 닦아주고 담장에 같이 매달려 함께 싸워준 시민분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모든 분들에게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일 경찰의 행태에 대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국회 정문 출입 차단을 넘어 물리력으로 월담을 하려는 국회의원들까지 밀치며 큰 부상이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 여러 번 나왔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이 경찰의 방해로 담벼락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안 부장은 “국회 차단 초반엔 국회경비대 소속으로 보이는 경찰관들이 제지를 하면서도 의원들이 이미 담에 올라탄 상황에선 국회 안쪽에서 받아주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후 경비가 더 강화된 후 외부 기동대로 보이는 경찰관들은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밀치거나 잡아당겼다. 시민들에게 시비를 거는 등 일부러 시민들을 자극하려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두 사람에게 ‘당시 두려움은 없었나’라고 묻자 “무서웠다”는 답이 돌아왔다. 안 부장은 “소총으로 무장한 계엄군이 헬기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고, 야당 당직자인 만큼 ‘진짜 잡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바로 집에 전화해 ‘아버지를 잘 부탁한다’는 얘기까지 드렸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5912847?cds=news_edit

IP : 218.234.xxx.2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18 7:28 PM (58.235.xxx.91)

    이 분들이 숨은 영웅이지요. 멋지세요!!!

  • 2. 악랄한 경찰
    '25.1.18 8:06 P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그당시 국회앞에서 목격한 여러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총경정도되는 경찰은 불법 계엄이라고 외쳐대는 시민들에게 악랄한 험담까지 퍼부으며 자기는 할일 한다는 투였다고... 계엄에 가담한 경찰들 모두 색출해 처벌해야함. 여기 그 가족들 다 보고 있겠지만 처벌은 피할수 없어요.

  • 3. 이런기사
    '25.1.18 8:23 PM (121.138.xxx.34)

    자주올려주세요 역시 보이지 않는곳에서 숨은영웅들이 많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9853 선글라스 렌즈를 도수 렌즈로 교체시 도움말씀 부탁드려요 7 도수안경 2025/04/02 1,046
1699852 일본 정부에서 발표한 난카이대지진 정보 5 .. 2025/04/02 3,135
1699851 보궐 선거 몇프로까지 개표되면 당선 확실인건가요? 1 2025/04/02 457
1699850 눈화장 좀 제발 20 -eheh-.. 2025/04/02 7,904
1699849 방송에서 당뇨얘기 엄청 하는 이유가 63 . . . .. 2025/04/02 23,735
1699848 장제원 빈소에 간 인간들... 10 뻔뻔한 꾹짐.. 2025/04/02 6,673
1699847 아산 개표율 26.33 민주 68 국힘 30 (업데이트 예정) 4 ㅅㅅ 2025/04/02 1,509
1699846 담양군수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 당선 28 ㅇㅇ 2025/04/02 2,887
1699845 경북 대구는 진짜… 41 ㅇㅇ 2025/04/02 6,208
1699844 보궐선거 개표 중계를 하는 방송이 YTN 뿐인가요? 4 보궐선서 2025/04/02 954
1699843 보궐선거보니윤 지지율 18 %예상 , 윤석열 지지율이 40%??.. 3 ㅇㅇㅇ 2025/04/02 2,444
1699842 아동·청소년 오프라인 그루밍 처벌법 국회 통과 1 .. 2025/04/02 467
1699841 임대 준 집 누수나 화재보험 다들 들으시나요? 8 ... 2025/04/02 1,461
1699840 ㅇㅠ퀴즈 박형식 배우보고 6 Hgjhgh.. 2025/04/02 6,129
1699839 파면되는 순간 어마어마 폭로들이 쏟아져 나올 거 같아요. 9 파면하라. 2025/04/02 5,645
1699838 지금, 당뇨전단계에 대해서 1 .. 2025/04/02 2,523
1699837 가습기는 대부분 겨울에 쓰나요? 6 잘될 2025/04/02 898
1699836 거제시 개표율 30.75% 민주 65.5 국힘 29.7 15 ㅅㅅ 2025/04/02 2,505
1699835 달래장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4 휘둥 2025/04/02 2,575
1699834 모임등을 가보니 집집마다 하나씩의 고난은 있는법ㅜ 10 인생길다 2025/04/02 4,111
1699833 4월1/2일 나눔의 이야기 24 유지니맘 2025/04/02 1,501
1699832 강릉 코카인 150kg 사실 아니랍니다. 24 .. 2025/04/02 5,773
1699831 서운한일 있을때 어떻게 하세요? 3 공감 2025/04/02 1,632
1699830 집회 마치고 가요 D-2 12 즐거운맘 2025/04/02 795
1699829 도서관에서 느낀 안전한 우리나라 ㅎㅎ 13 안전 2025/04/02 4,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