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노인분 말 거는데... 글 보고

ㅠㅠ 조회수 : 2,085
작성일 : 2025-01-18 16:13:03

한 달 전 쯤 강변역에서

어딘가 좀 초라하고 말도 어눌한 

60대 중후반 아저씨? 할아버지?께서

잠실방향 올라가는 계단에서

저한테 말을 걸었어요.

혹시 이상한 사람인가 살짝 그냥 지나고 싶었는데

들어보니, 대림역을 어떻게 가냐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건너편으로 가서

타셔야 한다고 했더니,

건너편이 어디지...못 알아들으시는 듯

못 가고 혼잣말 하시길래

건너편 타는 계단 까지 모셔다 드리고 왔어요.

여기로 올라가서 타시면 된다고...

그리고 돌아오면서 아 그냥 몇 계단 더 올라가서

전철 타는 승강장까지 딱 알려줄 걸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고,

또 아무도 말 안들어주는데

내가 친절히 알려드려서 잘했다 생각했는데...

아까 그 글을 읽고 저도 어쩌고 이 일을

댓글 쓰다가요...

방금 깨달았어요.

강변역에서 대림역이면

그냥 잠실 방향으로 탔어야 하는데,

내가 반대로 모셔다 드렸네요...

아... 죄송해요 아저씨...ㅠㅠ

똑바로 가시던 분이셨는데...ㅠㅠ

안 헤메고 잘 가셨겠죠

그래도 순환선이니...ㅠ

 

 

IP : 110.13.xxx.2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8 4:16 PM (183.107.xxx.137)

    헉 어찌 그런일을....
    노량진에서 갑자기 팔 잡는 아가씨 생각나네요. 울동네는 그러면 도를 아십니까라 성질이 확 났는데
    수줍게 서울역 가려면 어디로 가냐고 해서 민망해하며 알려 줬었는데....

  • 2. 2호선을
    '25.1.18 4:20 PM (110.13.xxx.24)

    삼사십년 타고 다니면서
    이런 실수를 하다니...

  • 3. 아고
    '25.1.18 4:22 PM (61.109.xxx.211)

    그 아저씨 어쩔라미...

  • 4. 음딴소리지만
    '25.1.18 4:27 PM (49.1.xxx.141) - 삭제된댓글

    지하철에서 어느 키 크고 훈훈하게 생긴 20대 남자가 중년아재에게 유창한 영어로 지하철 안내판을 보면서 말을 하는거에요. 같은 동료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 아재는 외국인이었고, 한국남은 영어로 길안내를 한거였지요.
    한국 다녀온 외국인들이 한국인들 무척 친절하다고 다들 아이스크림 한숟갈 입에 넣은 표정으로 말하는거 들어보면 한국이 많이 변하긴 했나봅니다.

  • 5. 당한적 있음
    '25.1.18 4:43 PM (222.107.xxx.252)

    정확히 모르면 말을 말지
    틀리게 가르쳐주면 정말 화나요

  • 6. 잘해드리고파도
    '25.1.18 5:01 PM (219.255.xxx.39) - 삭제된댓글

    은근 어려워요.
    핸드폰빌려달라거나 대신 걸어달라고...
    갑자기 나오느랴 폰을 안가져왔는데,영감이 20분째 안온다고...
    저더러 영감한테 전화해달라고...

    내 정보가 노출되지만
    그래도 속자하고 걸어봄...
    안받음,3번걸어도 받자마자 끊음.
    마지막이다하고 걸으니 누군데 전화하냐고...
    어르신,옆에 할머니 바꿔드립니다하고 넘김..
    뭐라하고 올때까지 그래도...같이 기다림.
    한량같이 생긴 할배오심.
    넌 누군데 할매옆에 붙어있냐고...ㅠ

    와...저 미치는줄...ㅜ

  • 7.
    '25.1.18 8:19 PM (74.75.xxx.126)

    실수로 그런 거잖아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노인이 어디 급하게 가시는 것도 아니었던 것 같고 또 2호선의 묘미는 걍 앉아 있으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간다 잖아요. 대학교 때 술 마시고 자다가 2호선 순환 몇 바퀴를 해도 종국엔 집에 잘 찾아 갔다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3759 하얼빈 봐야 겠네요 6 ㅇㅇ 2025/01/19 1,673
1673758 극우 유투버 락tv 체포 12 ... 2025/01/19 8,914
1673757 '판사 어딨어!' 7층 집무실까지 침입. 청사 내부 폭동 2 JTBC 2025/01/19 2,497
1673756 Mbti 요 상대적으로 FP과가 많은거 같아요 간.ㅡㄷㅈ 2025/01/19 1,752
1673755 자동차 크루즈 설정하면 10 새차 2025/01/19 2,017
1673754 남편이 쓰러지면 이혼? 도망? 가실 건가요? 33 ㅇㅇ 2025/01/19 13,091
1673753 62세 데미무어의 첫 수상소감 19 ㄱㄴ 2025/01/19 6,400
1673752 여기 화면에 전화번호 누구예요? 4 .... 2025/01/19 2,746
1673751 옷 골라주세요 7 ··· 2025/01/19 1,988
1673750 바람 피면 달라지나요 6 00 2025/01/19 3,990
1673749 신촌에 대학생아이 방얻으러 갔었는데 46 ㅇㅇ 2025/01/19 20,069
1673748 반찬으로 먹을수 있는 조금 큰 새우젓이 뭔가요? 3 . . 2025/01/19 1,450
1673747 초등학원 다니는데 상담전화가 안와요 8 . 2025/01/19 1,962
1673746 성인adhd 행동인지치료 도움되신 분 계신가요? 1 .. 2025/01/19 1,101
1673745 차규근 “서부지법 난동, 국힘의원이 교사한 정황 있다” 9 .. 2025/01/19 5,432
1673744 카메룬 디아즈 근황 25 ..... 2025/01/19 15,644
1673743 ㄷㄷ특수부대 명단 떴다.jpg 30 .. 2025/01/19 15,512
1673742 전우용님 3 ㄱㄴ 2025/01/19 2,193
1673741 윤상현 “난 훈방될 거라고 말한 적 없다” 21 윤상현 2025/01/19 10,843
1673740 돌아온 내란 특검법…거부권 놓고 고심하는 최상목 2 ... 2025/01/19 2,119
1673739 호주에 케어리브 밴드 파나요? 4 날날마눌 2025/01/19 1,020
1673738 노화 단계가 어떤가요..? 2 2025/01/19 2,878
1673737 이수정 정말 이런 사람이었어요? 26 2025/01/19 8,266
1673736 신천지와 국민의힘은 합해야 할 듯 5 ........ 2025/01/19 1,449
1673735 넷플릭스로 지금 지옥 시즌2편 1회 보는데요. 헐. 3 ㅇㅇ 2025/01/19 3,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