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노인분 말 거는데... 글 보고

ㅠㅠ 조회수 : 1,949
작성일 : 2025-01-18 16:13:03

한 달 전 쯤 강변역에서

어딘가 좀 초라하고 말도 어눌한 

60대 중후반 아저씨? 할아버지?께서

잠실방향 올라가는 계단에서

저한테 말을 걸었어요.

혹시 이상한 사람인가 살짝 그냥 지나고 싶었는데

들어보니, 대림역을 어떻게 가냐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건너편으로 가서

타셔야 한다고 했더니,

건너편이 어디지...못 알아들으시는 듯

못 가고 혼잣말 하시길래

건너편 타는 계단 까지 모셔다 드리고 왔어요.

여기로 올라가서 타시면 된다고...

그리고 돌아오면서 아 그냥 몇 계단 더 올라가서

전철 타는 승강장까지 딱 알려줄 걸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고,

또 아무도 말 안들어주는데

내가 친절히 알려드려서 잘했다 생각했는데...

아까 그 글을 읽고 저도 어쩌고 이 일을

댓글 쓰다가요...

방금 깨달았어요.

강변역에서 대림역이면

그냥 잠실 방향으로 탔어야 하는데,

내가 반대로 모셔다 드렸네요...

아... 죄송해요 아저씨...ㅠㅠ

똑바로 가시던 분이셨는데...ㅠㅠ

안 헤메고 잘 가셨겠죠

그래도 순환선이니...ㅠ

 

 

IP : 110.13.xxx.2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8 4:16 PM (183.107.xxx.137)

    헉 어찌 그런일을....
    노량진에서 갑자기 팔 잡는 아가씨 생각나네요. 울동네는 그러면 도를 아십니까라 성질이 확 났는데
    수줍게 서울역 가려면 어디로 가냐고 해서 민망해하며 알려 줬었는데....

  • 2. 2호선을
    '25.1.18 4:20 PM (110.13.xxx.24)

    삼사십년 타고 다니면서
    이런 실수를 하다니...

  • 3. 아고
    '25.1.18 4:22 PM (61.109.xxx.211)

    그 아저씨 어쩔라미...

  • 4. 음딴소리지만
    '25.1.18 4:27 PM (49.1.xxx.141) - 삭제된댓글

    지하철에서 어느 키 크고 훈훈하게 생긴 20대 남자가 중년아재에게 유창한 영어로 지하철 안내판을 보면서 말을 하는거에요. 같은 동료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 아재는 외국인이었고, 한국남은 영어로 길안내를 한거였지요.
    한국 다녀온 외국인들이 한국인들 무척 친절하다고 다들 아이스크림 한숟갈 입에 넣은 표정으로 말하는거 들어보면 한국이 많이 변하긴 했나봅니다.

  • 5. 당한적 있음
    '25.1.18 4:43 PM (222.107.xxx.252)

    정확히 모르면 말을 말지
    틀리게 가르쳐주면 정말 화나요

  • 6. 잘해드리고파도
    '25.1.18 5:01 PM (219.255.xxx.39) - 삭제된댓글

    은근 어려워요.
    핸드폰빌려달라거나 대신 걸어달라고...
    갑자기 나오느랴 폰을 안가져왔는데,영감이 20분째 안온다고...
    저더러 영감한테 전화해달라고...

    내 정보가 노출되지만
    그래도 속자하고 걸어봄...
    안받음,3번걸어도 받자마자 끊음.
    마지막이다하고 걸으니 누군데 전화하냐고...
    어르신,옆에 할머니 바꿔드립니다하고 넘김..
    뭐라하고 올때까지 그래도...같이 기다림.
    한량같이 생긴 할배오심.
    넌 누군데 할매옆에 붙어있냐고...ㅠ

    와...저 미치는줄...ㅜ

  • 7.
    '25.1.18 8:19 PM (74.75.xxx.126)

    실수로 그런 거잖아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노인이 어디 급하게 가시는 것도 아니었던 것 같고 또 2호선의 묘미는 걍 앉아 있으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간다 잖아요. 대학교 때 술 마시고 자다가 2호선 순환 몇 바퀴를 해도 종국엔 집에 잘 찾아 갔다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7534 사제들 환속이 많다고ㅜㅜ 20 ㄱㄴ 2025/01/22 5,660
1677533 최상목 이 인간 9 돌겠다 2025/01/22 2,123
1677532 카투사 토익점수 높아야 유리한가요 8 ... 2025/01/22 1,280
1677531 FBI 윤석열 석방 지지 성명문 jpg 9 2025/01/22 2,812
1677530 싱크대 상판만 교체해 본 분들 계신가요? 1 ㅇㅇ 2025/01/22 601
1677529 흑자전문병원 알려주세요 4 ... 2025/01/22 889
1677528 미세먼지 아주 나쁨일때요 강쥐들 2025/01/22 384
1677527 2030은 확실히 보수 지지 많이하네요 35 ㅇㅇㅇ 2025/01/22 2,869
1677526 '청년층이 대통령 지지'?‥"특정 교회 출신 많아&qu.. 6 특정교회 신.. 2025/01/22 824
1677525 해외 간지 오래 되어서 부모님 모시고 패키지 가려구요 6 해외 2025/01/22 1,122
1677524 인복있는 분들 잘 베푸시나요? 14 ㅇㅇ 2025/01/22 2,397
1677523 어제 보니 공수처가 좀 아마추어같네요 17 ㅇㅇ 2025/01/22 2,131
1677522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설명, 공수처의 윤 수사권, 체포 등의 불.. 18 판사의견 2025/01/22 1,876
1677521 국힘갤에 올리면 바로 삭제당하는 짤 14 2025/01/22 2,143
1677520 경기도 외곽 아파트 대단지 상가는 공실률이 어떤가요 17 상가 2025/01/22 1,876
1677519 나 자신을 사랑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 13 음.. 2025/01/22 3,504
1677518 ㄷㄷ석동현 사진.jpg 5 .. 2025/01/22 3,410
1677517 유시민님 왈 '포악함은 어리석음의 직접적인 증후다' 5 ㅇㅇ 2025/01/22 1,768
1677516 (조원 여조) 보수 360, 진보 208, 중도 374 17 보수 과표집.. 2025/01/22 1,052
1677515 현수막에 이재명을 3 내란수괴는윤.. 2025/01/22 669
1677514 조개미역국에 어떤 조개를 넣어야 제일 맛날까요? 18 조개미역국 2025/01/22 1,321
1677513 김명신모녀가 저러는 이유 8 ㄱㄴ 2025/01/22 2,423
1677512 오늘 헌재 9번째분 임명하는 날 아닌가요? 4 ㄴㄱ 2025/01/22 1,883
1677511 바닷가 놀러 가서 작살로 물고기 잡으면 위법이래요 4 주의 2025/01/22 1,152
1677510 민주당에 제보된 글들 무섭네요 14 ... 2025/01/22 4,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