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노인분 말 거는데... 글 보고

ㅠㅠ 조회수 : 2,227
작성일 : 2025-01-18 16:13:03

한 달 전 쯤 강변역에서

어딘가 좀 초라하고 말도 어눌한 

60대 중후반 아저씨? 할아버지?께서

잠실방향 올라가는 계단에서

저한테 말을 걸었어요.

혹시 이상한 사람인가 살짝 그냥 지나고 싶었는데

들어보니, 대림역을 어떻게 가냐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건너편으로 가서

타셔야 한다고 했더니,

건너편이 어디지...못 알아들으시는 듯

못 가고 혼잣말 하시길래

건너편 타는 계단 까지 모셔다 드리고 왔어요.

여기로 올라가서 타시면 된다고...

그리고 돌아오면서 아 그냥 몇 계단 더 올라가서

전철 타는 승강장까지 딱 알려줄 걸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고,

또 아무도 말 안들어주는데

내가 친절히 알려드려서 잘했다 생각했는데...

아까 그 글을 읽고 저도 어쩌고 이 일을

댓글 쓰다가요...

방금 깨달았어요.

강변역에서 대림역이면

그냥 잠실 방향으로 탔어야 하는데,

내가 반대로 모셔다 드렸네요...

아... 죄송해요 아저씨...ㅠㅠ

똑바로 가시던 분이셨는데...ㅠㅠ

안 헤메고 잘 가셨겠죠

그래도 순환선이니...ㅠ

 

 

IP : 110.13.xxx.2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8 4:16 PM (183.107.xxx.137)

    헉 어찌 그런일을....
    노량진에서 갑자기 팔 잡는 아가씨 생각나네요. 울동네는 그러면 도를 아십니까라 성질이 확 났는데
    수줍게 서울역 가려면 어디로 가냐고 해서 민망해하며 알려 줬었는데....

  • 2. 2호선을
    '25.1.18 4:20 PM (110.13.xxx.24)

    삼사십년 타고 다니면서
    이런 실수를 하다니...

  • 3. 아고
    '25.1.18 4:22 PM (61.109.xxx.211)

    그 아저씨 어쩔라미...

  • 4. 음딴소리지만
    '25.1.18 4:27 PM (49.1.xxx.141) - 삭제된댓글

    지하철에서 어느 키 크고 훈훈하게 생긴 20대 남자가 중년아재에게 유창한 영어로 지하철 안내판을 보면서 말을 하는거에요. 같은 동료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 아재는 외국인이었고, 한국남은 영어로 길안내를 한거였지요.
    한국 다녀온 외국인들이 한국인들 무척 친절하다고 다들 아이스크림 한숟갈 입에 넣은 표정으로 말하는거 들어보면 한국이 많이 변하긴 했나봅니다.

  • 5. 당한적 있음
    '25.1.18 4:43 PM (222.107.xxx.252)

    정확히 모르면 말을 말지
    틀리게 가르쳐주면 정말 화나요

  • 6. 잘해드리고파도
    '25.1.18 5:01 PM (219.255.xxx.39) - 삭제된댓글

    은근 어려워요.
    핸드폰빌려달라거나 대신 걸어달라고...
    갑자기 나오느랴 폰을 안가져왔는데,영감이 20분째 안온다고...
    저더러 영감한테 전화해달라고...

    내 정보가 노출되지만
    그래도 속자하고 걸어봄...
    안받음,3번걸어도 받자마자 끊음.
    마지막이다하고 걸으니 누군데 전화하냐고...
    어르신,옆에 할머니 바꿔드립니다하고 넘김..
    뭐라하고 올때까지 그래도...같이 기다림.
    한량같이 생긴 할배오심.
    넌 누군데 할매옆에 붙어있냐고...ㅠ

    와...저 미치는줄...ㅜ

  • 7.
    '25.1.18 8:19 PM (74.75.xxx.126)

    실수로 그런 거잖아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노인이 어디 급하게 가시는 것도 아니었던 것 같고 또 2호선의 묘미는 걍 앉아 있으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간다 잖아요. 대학교 때 술 마시고 자다가 2호선 순환 몇 바퀴를 해도 종국엔 집에 잘 찾아 갔다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6824 자기가 살기 위해 하마스를 이용한 네타냐후(펌) 2 악의축 2025/06/15 1,330
1726823 슬금슬금 손절했는데 자꾸 연락 오네요 12 2025/06/15 4,477
1726822 시판 맛난 비빔밥소스 추천부탁드립니다 8 땅지맘 2025/06/15 907
1726821 불 안켜는 요리로 7 여름 2025/06/15 1,249
1726820 회사에서 음식해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24 2025/06/15 3,008
1726819 2011년 김어준 총수 너무 풋풋하네요 5 .,.,.... 2025/06/15 1,198
1726818 시판 콩국수 국물이요 4 ... 2025/06/15 1,408
1726817 출산을 안 한 여자 자궁이 더러워요? 31 ㅇ ㅇ 2025/06/15 6,407
1726816 82에 늘 고마운 점 ^^ 11 2025/06/15 1,116
1726815 미지의 서울 어제 회차 웃겼던 장면 6 ㅋㅋ 2025/06/15 2,808
1726814 경동시장 깜짝 장본 내역~~ 7 물가 2025/06/15 2,627
1726813 똑같은 질문을 계속 하는 사람의 심리는 뭘까요? 13 Honne 2025/06/15 1,611
1726812 얇은 순면 티셔츠는 어디서 사나요? 6 앏은 2025/06/15 1,405
1726811 우울한데 어떻게 요리를 하고 밖에 나가서 뛰냐는 분께 도움 2025/06/15 783
1726810 미지의서울 궁금한 점-대학 합격자 1 미지 2025/06/15 2,270
1726809 유기묘 봉사 단체 아시면 알려주세요 2 ..... 2025/06/15 336
1726808 광고 안나오는 퍼즐 게임좀 추천해주세요. 4 2025/06/15 365
1726807 한준호 다음으로 잘생긴 국회의원 16 ㅇㅇ 2025/06/15 3,999
1726806 평일 청와대 방문 후 맛집 3 .. 2025/06/15 1,106
1726805 남편이 10센티 가까이 얼굴대고 말해요 8 ,,, 2025/06/15 2,443
1726804 시엄마가 이를 안닦아서 괴로워요 15 ㅇㅇ 2025/06/15 4,451
1726803 절이나 학교급식에서 주는 짜장밥레시피 아시는 분(보살님들 계실까.. 1 궁금 2025/06/15 786
1726802 당근에서 드림했는데... 5 캐롯 2025/06/15 1,527
1726801 통밀갈아 전분섞어 부침개해도 맛날까요 3 땅지맘 2025/06/15 391
1726800 리박 스쿨이 다시 활개 12 그러다가 2025/06/15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