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에서 노인분 말 거는데 피하고 죄송함이 밀려오네요

ㅇㅇ 조회수 : 2,801
작성일 : 2025-01-18 14:07:41

자주 안 가는 동네에서 약속장소 찾고 있는데

허름한 옷차림에 힘 없어 보이는 남자 노인분이 

저에게 다가와 여보세요 하고 부르는데

순간 술주정같이 느껴져서 흠칫 놀라며 모른 척 하고 지나갔어요

너무 순간적으로 그렇게 반응하고 혹시나 하고 뒤돌아 보니

다른 커플에게 길을 물어보고 있으시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쌩 가버려서 속상하셨겠다 싶어서 죄송한 마음이...

 

그런데 한편으로 나도 저렇게 늙어갈 날이 머지 않았는데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이 나이 들수록 더 중요하겠구나 생각 들었어요

제가 그렇게 남 옷차림 따지는 사람도 아닌데

순간적으로 초라한 그 모습에 제 안전을 더 생각했다는 게 스스로도 놀랐거든요

 

아무튼 뒤에 오던 커플이 길 알려드려 다행이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IP : 39.7.xxx.6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화
    '25.1.18 2:09 PM (125.129.xxx.43)

    주님은 가장 남루한 차림으로 나타나신다는 얘기가 떠오르네요. 설마, 그 분이?

  • 2. 윗님
    '25.1.18 2:11 PM (14.42.xxx.224)

    댓글이 비아냐거림이 ㅠ
    원글님 누구나 그런경험이 있지않을까요
    이해합니다

  • 3. ....
    '25.1.18 2:13 PM (114.200.xxx.129)

    보통 그런분들 길 주로 물어보시더라구요. 몇일전에 날씨 굉장히 추운날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남자 어르신 저희 동네에서 갈려면 자전거로도 거의 40분 이상은 가야 되는곳을 물어봐서.. 이 추운데 자전거 타고 거기까지 갈려면 어떻게 갈려고 저러나 싶더라구요다른 커플이 알려줬으니까 뭐 다행이네요

  • 4. 불쌍
    '25.1.18 2:17 PM (223.62.xxx.82)

    아저씨 불쌍하네요ㅠ

  • 5. 그럴수있어요
    '25.1.18 2:18 PM (59.7.xxx.113)

    그래도 이렇게 마음 돌아보시니 다음엔 길을 잘 가르쳐주시겠지요. 뉴스에 워낙 험한 얘기가 많으니 아무래도 좀 달라 보이는 낯선 사람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커지는 세상이니까요

  • 6. 다음부터
    '25.1.18 2:22 PM (61.109.xxx.211)

    안그러면 되는거죠
    노인들 지도앱 같은거 잘 사용할줄 모르니까 길 가는데 붙잡고 물어보는 분들 종종 있어요
    없어진 찜질방을 찾으시길래 다른 찜질방 검색까지 해가며 어느 방향으로 가시라고 답하고
    오니까 남편이 저보고 오지랖 넓다고...
    제가 엄청 쌀쌀맞은 편인데 애들하고 노인들한테는 못 그렇겠더라고요

  • 7. 탄핵인용기원)영통
    '25.1.18 2:28 PM (106.101.xxx.13)

    남루한 옷 때문이 아니라

    술냄새 때문에 피했을 듯

    술냄새 풍기는 남자가 다가오면 100명 중 100명 다 피해요

  • 8.
    '25.1.18 2:47 PM (125.25.xxx.68)

    윗님
    술냄새 풍긴다는 글은 없어요
    실수하신거죠
    다음에 안 그러면 되는거구요

  • 9. ㅠㅠ
    '25.1.18 2:50 PM (124.49.xxx.188) - 삭제된댓글

    인간은 인간에게 친절해야 합니다..
    특히 노인이나 장애인 아이들에게 더 친절하자구요

  • 10.
    '25.1.18 2:51 PM (59.26.xxx.224)

    나이드니 우리 부모님 같아서 나이드신분들이 도움 청하지 않아도 챙겨주게 돼던데. 님도 부모님이 더 나이 드시고 아프시고 그러면 체감될겁니다. 나이들면 젊어서랑 다르게 뭔가 잘안돼고 도움이 필요해져요.

  • 11.
    '25.1.18 3:22 PM (1.219.xxx.228)

    피하지는 않고 좀 떨어져서 응대해요
    요즘 길에서뿐만 아니라 마트에서도 남자자노인이나 60대로 보이는
    중년아저씨들이 자주 말 걸어요
    주로 반찬통이나 냄비사이즈 물어보고 김치 어떤 게 맛있냐 물어봐요
    할머니들은 몸냄새 없애주는 바디워시 종류 물어보고요
    유니폼 입은 직원 가르키면서 직원에게 물어보라고 하는데도 거부하고 저에게 물어요

  • 12. 좀 대답해줘요
    '25.1.18 5:11 PM (211.241.xxx.107)

    묻는 사람은 오죽 답답하면 물을까
    그런분 만나면 알려주고 싶은게 인지상정 아닌지
    헤코지할까 무서우면 길에 어떻게 나 다니나요
    만나는 사람이 전부다 가해자라는 망상에 사는건지
    묻는 사람은 도움을 요청하는건데 무시하면 오히려 앙심을 품을수도 있지 않나요

  • 13. 좀 대답해줘요
    '25.1.18 5:16 PM (211.241.xxx.107)

    옛날 스마트폰 없던 시절 길 물어봤다가 온갖 수모 당하고
    길 물어보면 네이버 검색해서 알려드려요
    길 모르는게 죄도 아니고
    범죄자만 길 물어보는 것도 아니고
    도와 줘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7522 통영번개 감사 3 소파 16:40:48 713
1677521 남자아이 훈육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9 남자아이 16:39:12 695
1677520 la갈비 2.5K에 45,000원 특가라해서 5키로만샀는데 후회.. 3 ... 16:38:43 1,430
1677519 윤 체포후 프랑스의 언론과 전문가들의 반응 5 16:38:34 2,121
1677518 저노메 대통령대통령 5 어우 16:37:05 1,185
1677517 일본 노인들이 돈이 많은 이유 14 옆동네 16:35:20 3,656
1677516 구속여부 3 ㅇㅇㅇㅇ 16:35:12 1,032
1677515 정리 버리는거 과감하게 잘 안되서요 7 진짜정리 16:34:09 1,031
1677514 전광훈 “尹탄핵 반대 집회 오는 사람 5만원씩, 전화비도 주겠다.. 8 ㅇㅇ 16:33:26 1,597
1677513 나경원 윤상현등 트럼프한테 민주당 혼내달라고 18 ㅇㅇ 16:32:53 1,643
1677512 구속 되겠죠?? 3 ... 16:31:58 919
1677511 오늘 집회 어디로 가야 도움이되나요? 6 reina 16:27:02 701
1677510 방사선 피폭 33배↑…어린이에 ‘CT남발 12 ㅇㅇ 16:26:07 2,078
1677509 홈쇼핑 김나운 7 16:25:26 2,635
1677508 윤씨 시계 당근에 올라왔는데 아무도 안 사요 ㅋㅋ 6 16:25:16 1,242
1677507 핸드폰 화면 글자 안 보이면 노안 맞죠? 3 쓸쓸허무 16:25:12 365
1677506 시중 소스없이 토마토로만 스파게티 18 ㄱㄴ 16:21:51 1,276
1677505 다음 대통령은 청와대 못 들어가나요? 23 안되나요? 16:21:10 3,272
1677504 조국, 이재명 포토라인에 다 섰다. 3 쫄보 ㅅㄲ 16:19:12 1,327
1677503 (사형만이답)지평생막걸리 이거 대체 뭔가요 5 끝나지않았다.. 16:16:29 1,106
1677502 어렸을 땐 그 철제박스에 든 쿠키가 집에 있으면 9 ... 16:13:58 1,200
1677501 밑에 노인분 말 거는데... 글 보고 6 ㅠㅠ 16:13:03 1,179
1677500 발목이 시큰하게 아픈건 4 .. 16:10:58 482
1677499 술먹고 두통. .두통약먹어도 되나요? 7 ........ 16:09:25 518
1677498 김성훈 경호처장...살짝 탁재훈 닮지 않았나요? 11 00 16:07:45 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