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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에서 노인분 말 거는데 피하고 죄송함이 밀려오네요

ㅇㅇ 조회수 : 2,537
작성일 : 2025-01-18 14:07:41

자주 안 가는 동네에서 약속장소 찾고 있는데

허름한 옷차림에 힘 없어 보이는 남자 노인분이 

저에게 다가와 여보세요 하고 부르는데

순간 술주정같이 느껴져서 흠칫 놀라며 모른 척 하고 지나갔어요

너무 순간적으로 그렇게 반응하고 혹시나 하고 뒤돌아 보니

다른 커플에게 길을 물어보고 있으시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쌩 가버려서 속상하셨겠다 싶어서 죄송한 마음이...

 

그런데 한편으로 나도 저렇게 늙어갈 날이 머지 않았는데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이 나이 들수록 더 중요하겠구나 생각 들었어요

제가 그렇게 남 옷차림 따지는 사람도 아닌데

순간적으로 초라한 그 모습에 제 안전을 더 생각했다는 게 스스로도 놀랐거든요

 

아무튼 뒤에 오던 커플이 길 알려드려 다행이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IP : 39.7.xxx.6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화
    '25.1.18 2:09 PM (125.129.xxx.43)

    주님은 가장 남루한 차림으로 나타나신다는 얘기가 떠오르네요. 설마, 그 분이?

  • 2. 윗님
    '25.1.18 2:11 PM (14.42.xxx.224)

    댓글이 비아냐거림이 ㅠ
    원글님 누구나 그런경험이 있지않을까요
    이해합니다

  • 3. ....
    '25.1.18 2:13 PM (114.200.xxx.129)

    보통 그런분들 길 주로 물어보시더라구요. 몇일전에 날씨 굉장히 추운날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남자 어르신 저희 동네에서 갈려면 자전거로도 거의 40분 이상은 가야 되는곳을 물어봐서.. 이 추운데 자전거 타고 거기까지 갈려면 어떻게 갈려고 저러나 싶더라구요다른 커플이 알려줬으니까 뭐 다행이네요

  • 4. 불쌍
    '25.1.18 2:17 PM (223.62.xxx.82)

    아저씨 불쌍하네요ㅠ

  • 5. 그럴수있어요
    '25.1.18 2:18 PM (59.7.xxx.113)

    그래도 이렇게 마음 돌아보시니 다음엔 길을 잘 가르쳐주시겠지요. 뉴스에 워낙 험한 얘기가 많으니 아무래도 좀 달라 보이는 낯선 사람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커지는 세상이니까요

  • 6. 다음부터
    '25.1.18 2:22 PM (61.109.xxx.211)

    안그러면 되는거죠
    노인들 지도앱 같은거 잘 사용할줄 모르니까 길 가는데 붙잡고 물어보는 분들 종종 있어요
    없어진 찜질방을 찾으시길래 다른 찜질방 검색까지 해가며 어느 방향으로 가시라고 답하고
    오니까 남편이 저보고 오지랖 넓다고...
    제가 엄청 쌀쌀맞은 편인데 애들하고 노인들한테는 못 그렇겠더라고요

  • 7. 탄핵인용기원)영통
    '25.1.18 2:28 PM (106.101.xxx.13)

    남루한 옷 때문이 아니라

    술냄새 때문에 피했을 듯

    술냄새 풍기는 남자가 다가오면 100명 중 100명 다 피해요

  • 8.
    '25.1.18 2:47 PM (125.25.xxx.68)

    윗님
    술냄새 풍긴다는 글은 없어요
    실수하신거죠
    다음에 안 그러면 되는거구요

  • 9. ㅠㅠ
    '25.1.18 2:50 PM (124.49.xxx.188) - 삭제된댓글

    인간은 인간에게 친절해야 합니다..
    특히 노인이나 장애인 아이들에게 더 친절하자구요

  • 10.
    '25.1.18 2:51 PM (59.26.xxx.224)

    나이드니 우리 부모님 같아서 나이드신분들이 도움 청하지 않아도 챙겨주게 돼던데. 님도 부모님이 더 나이 드시고 아프시고 그러면 체감될겁니다. 나이들면 젊어서랑 다르게 뭔가 잘안돼고 도움이 필요해져요.

  • 11.
    '25.1.18 3:22 PM (1.219.xxx.228)

    피하지는 않고 좀 떨어져서 응대해요
    요즘 길에서뿐만 아니라 마트에서도 남자자노인이나 60대로 보이는
    중년아저씨들이 자주 말 걸어요
    주로 반찬통이나 냄비사이즈 물어보고 김치 어떤 게 맛있냐 물어봐요
    할머니들은 몸냄새 없애주는 바디워시 종류 물어보고요
    유니폼 입은 직원 가르키면서 직원에게 물어보라고 하는데도 거부하고 저에게 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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