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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로지 저한테만 기대는 식구들

벼랑 조회수 : 2,577
작성일 : 2025-01-17 09:00:20

저 일합니다

 

자영업이지만 누구에게 맡길수 없는 직종이라

 

자리를 비울수 없어요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버는것도 아닙니다

 

혼자되신 친정엄마가 자잘한 모든 일을 

 

저에게 전화해서 부탁합니다

 

엄마가 저 무척 사랑하시고 부담 안주려는 것 압니다

 

본인이 이제 서서히 약한 치매의 길을 가고 

 

있어서 일상 소소한 일이 버거워서 저에게

 

도움을 청하는거지요

 

이게 왜이리 스트레스인지요

 

도와줄 다른 형제도 없고 저한텐 삼수생 아이도 

 

있습니다

 

주변이 온통 돌봐야 할 대상인데 기댈곳이 없네요

 

시간이 되던가 돈이라도 되면 좀 나을텐데

 

이도 저도 안되는 상황

 

아침부터 전화로 이것저것 묻는 엄마한테 

 

지치는 일상..버겁네요

 

저또한 갱년기에 남편과 사이도 안 좋아서 힘든 상황

 

어떻게 마음 다잡고 극복해야 할까요

 

아침부터 또다른 친정인 82에 그냥 하소연 해봤습니다 ㅜㅜ

 

 

IP : 114.205.xxx.13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5.1.17 9:12 AM (125.137.xxx.77)

    그런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
    아무도 피해갈 수 없는...
    힘들고 갑갑하시겠지먄
    눈 딱 감고 버티시다보면
    그 또한 지나갑니다
    깊게 생각하지 마시고
    인생의 한 부분을 지나가는구나 생각하며
    건강 돌보며 지내시길...

  • 2. 힘내세요
    '25.1.17 9:15 AM (106.101.xxx.115)

    너무 잘하려 하지 말고
    그냥 할 수 있는 만큼 하시고
    남에게.기대는 삶보다는 낫다...
    그리 생각하면 마음이 좀 나을까요?
    저도 30살 아들이 정신인차리고 있어
    마음이 너무 괴롭습니다만....
    가능한 마음 다스리며
    언젠간 달라지겠지 하고 견딥니다.

  • 3. 우주
    '25.1.17 9:19 AM (175.211.xxx.2)

    저는 이제 그게 제 삶이구나 생각해요. 제 나이 때 엄마는 자유로왔던 거 같은데, 저는 양가 어머니들을 한쪽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기분이예요. 제 아이들은 다리 한 쪽씩 붙어있고... 작년에는 많이 우울했어요. 뭔가 억울하기도 하고요. 근데 마음을 조금씩 고쳐가고 있어요. 떼어 낼수 없으니 그냥 같이 가는 방법을 찾자... 온 마음을 다하지 말자... 나를 위한 시간을 꼭 만들자... 조금씩 마음을 다져가니까 그래도 좀 가벼워 지더라고요. 우리 힘내요

  • 4. 저도 함께
    '25.1.17 9:30 AM (112.150.xxx.53)

    기운 얻어 갑니다
    인생의 한 구간을 지나고 있다 란 표현이 위안이 되는군요
    뚜벅뚜벅 가다보면 언젠가는 지나가겠지요
    원글님 기운 내 봅시다
    저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 5. 벼랑
    '25.1.17 9:38 AM (114.205.xxx.131)

    아침부터 댓글님들 글 읽다가 눈물 났네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하루 힘내서 지나가 볼랍니다

  • 6. ㅇㅇ
    '25.1.17 9:47 AM (222.236.xxx.144)

    이해돼요.
    저도 어느때는 지겨워요.
    그런데 오늘 지인의 시어머니 부고 소식오고
    우리 엄마 나이라서 잘해드려야지 마음 먹어요.

  • 7. 아마도
    '25.1.17 9:53 AM (182.211.xxx.204)

    도와줄 형제도 없고 주변 상황이 안좋아서 그럴거예요.
    그래도 엄마가 저 무척 사랑하시고 부담 안주려는 것 안다니
    힘들겠지만 도와드리세요. 그래야 나중에 후회 안해요.
    삼수생 아이는 본인이 공부하는거구요.
    남편과도 관계가 왜 그런지 잘 생각해서 대화를 나눠보세요.

  • 8. 하푸
    '25.1.17 10:34 AM (121.160.xxx.78)

    저도 네분 부모님 다 팔십대 중반 넘어가시면서
    아직 급한일이 닥치지는 않았는데 막막하고 억울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부모라고 해준게 뭐 있다고 이러시나 싶기도하고 너무 싫고 내 에너지 쓰기 미운 느낌…
    저 평생 착한딸 착한며느리였거든요 매정하고 이기적인 컨셉 아닌데 그냥 한꺼번에 몰려오더라고요
    안부전화도 뜸하게 줄이고 좀 잠수 탔어요
    그러다 친정엄마 자잘하게 아프시면서 다시 병원수발 시작하고… 좀 괜찮아지시고… 그냥 어느날 이게 인생이지 싶은 마음이 찾아왔어요. 다 넘겨야하는 고비이고 이런 고비들 넘기면서 인생이 흘러가는거지 내 인생이라고 뭐 별거 있나 싶은…
    그러나 80-90 대에 줄줄이 접어드시는 네분 부모님 보면 고령화시대의 현타가 어쩔수없이 오긴 하네요. 외동인 우리 아이 부담 줄여주려면 악착같이 배우자 수발 들고 내 한몸 죽는 뒷바라지나 어쩔수없이 부탁해야겠어요

  • 9.
    '25.1.17 10:49 AM (163.116.xxx.113)

    전 그래서 아빠 전화만 와도. 아니면 전화할수 있니 카톡만 와도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그러는 병이 생겼어요. 애들 어릴땐 집에 왔을때 뭔가 고장나 있거나 하면 그 증세가 있었구요. 뭐든지 내 손을 거쳐야 한다는게 너무 부담스럽고 그런것 같아요.

  • 10. 저두요
    '25.1.17 10:50 AM (218.145.xxx.232) - 삭제된댓글

    80 중반 넘어가는 엄마생활비, 아들한텐 못 말하구,,이제 노후준비 시작한 제게만 돈 요구하는 엄마, 지겨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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