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수술로 이른나이에 쉬고 있어요
아이들은 아직 초등학생이고요. 원래 바쁜 직장에서 일하다가
갑자기 퇴직하니 너무 기분 조절이 어려워요
내성적인 성격이라 집에 잘 있을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회사에서 에너지 쓰고 (사실 여기서 인간관계에 대한 만족감을 얻었던듯)
집에와서 쉬어야하는 성격이었나봐요
회사 그만두니 만날 사람도 없고 워킹맘이여서 따로 친구가 있고 그런것도 없고요
원체 성격이 그래서 사람 사귀는 것도 힘들어요. 남한테 말하고 집에와서 곱씹고 후회하는
스타일..
집에서 애들만 보고 있는데 너무 힘이 드네요
직업적인 부분이 빠지니 자존감도 완전 팍삭이고, 남은기간 동안 이리 살아야 한다
생각하니 우울하기만...
오전에 헬스장 가서 운동도 하고 gx같은것도 듣는데 이것도 하루이틀이지 너무 지겹고요
애들있어 여행도 못가고 돈도 못버는데 뭐 쓰러다니는 성격도 못되고
하루종일 핸드폰 중독처럼 커뮤니티만 들어갔다 나왔다하고..
영어회화 공부랑 나중에 재취업 위해 관련직종 강의도 듣는데 시간때우기로 듣는거니
너무 힘이 드네요
책도 읽고 하지만 사회에서 고립된 느낌을 지울수가 없고
그냥 사는게 귀찮아요... 어떻게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