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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한테 신경은 쓰이는데 몸이 안움직여져요

하.. 조회수 : 2,337
작성일 : 2025-01-16 16:04:48

종합쓰레기 아버지의 횡포로 불행한 유년시절 보냈고,

(빚,바람,춤바람,폭력,폭언)

피해자인 노년의 엄마만 언니가 구조해서 따로 살고있어요. 형제들 일부도 쓰레기라 연락두절에 원가정은 박살났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감정이 말라버렸고 제가정에만

집중해서 살고있습니다.

근데, 저는 연민마저 없어졌는지

팔순엄마와 쇼핑하는것도 힘들고, 병원가는것도 싫구요.

외가쪽 어른들 경조사 같이 가기원하시는것도 싫고..

근데 그렇게 거절할때마다 신경은 엄청 쓰여서

소화도 안되고 우울해지고 죄책감이 들어요.

시간도 있고, 할 수 있는데 안하는 거라서요.

만나면 늙고 불쌍한 얼굴봐서 우울하고 마음이 안좋고

안만나면 신경쓰이고 죄책감들고..

마음을 대신할 큰 돈은 없어요.

유튜브 정신과 의사는 인간관계의 바운더리 설정이 중요하고, 그게 가족일지라도 내가 할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고하는데. 저도 해당이 될까요.

솔직히 여건이 되는데도 내 마음이 이러니 난 부모 쪼금만 보고 살겠어라고 하는건 패륜이잖아요.

아버지복 없어서 정신이 병들었으니 엄마까지 등한시하는건 말이 안되는거겠죠?

한달에 한번 의무적으로 식사하고, 명절과 생신.어버이날만 뵙고와요. 그것도 저혼자는 안가고 남편과 같이요.

혼자 안가는 이유는 저 붙잡고 옛날얘기, 다른형제험담, 팔자타령이나 하소연이 길어지기 때문이에요.

제가 더 노력해서 한번이라도 더 봬야 하는건지

그냥 이대로 살다가 보내드려도 되는것인지

갑갑합니다.

 

 

IP : 211.234.xxx.3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거 한번보세요
    '25.1.16 4:07 PM (118.235.xxx.58)

    https://youtu.be/W6NppDjDJXk?si=e0y5AfX_UpazF0_t

  • 2. 마음힘들면
    '25.1.16 4:07 PM (221.138.xxx.92)

    엄마말고 언니에게 잘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 3. 만나면
    '25.1.16 4:07 PM (58.29.xxx.96)

    즐거운 사람만 보세요.
    애쓰는 언니에게 간혹 선물하시면 됩니다.

  • 4.
    '25.1.16 4:07 PM (121.167.xxx.120)

    한달에 한번이면 많이 뵙는거예요
    지금 잘하고 계셔요

  • 5. 감히
    '25.1.16 4:08 PM (223.39.xxx.101)

    제가 감히 그 모든 걸 외면해도 될 권리를 드리고 싶네요
    원글님 행복과 가정에 충실하셔도 됩니다
    늙으시면 어쩔 수 없어요
    본인 마음을 최우선으로 보듬고 사는 연습을 하세요

  • 6. ,,,,
    '25.1.16 4:10 PM (218.147.xxx.4)

    같지는 않지만 님이랑 조금 비슷한 경우라서 아는데 그러고 한분 돌아가셔도 후회되는거 없더라구요 내가 잘못 한것도 없고 항상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게만 만들고 나도 다른일로도 힘들 나이인데 언제까지 부모 비위맞추고 하고 싶다는거 다 해줄수도 없고 딱 할만큼만 했어요 전화도 잘 안하고

  • 7. ...
    '25.1.16 4:13 PM (210.98.xxx.208)

    이기적으로 사셔도 되요
    행복하게 지내세요.
    일이주일에 한번 전화, 명절 찾아뵙기 정도의 도리만 하셔도 되요.
    원가정에 해방되세요.

  • 8. kk 11
    '25.1.16 4:21 PM (223.38.xxx.5)

    할수있는 만큼만 하세요
    나 살기 힘드니 전화도 줄이고 카톡으로 대신합니다

  • 9. .....
    '25.1.16 4:40 PM (1.241.xxx.216)

    그게 힘들어서 멀리 멀리 이민가는 사람들도 있어요 원글님
    말이 그렇지 정말 타국이 좋아서 나가면 모를까 그런게 아니라면
    이 힘듬보다 낯섬과 외로움이 나을 것 같아서 선택하는 거잖아요
    원글님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시면서 살길 바랍니다
    부모가 불쌍하다고 생각되는 그 이면에는 보호받지 못한 어린 아이도 있는겁니다
    죄책감으로 힘들어 마시고요 마음이 힘든건 몸이 아픈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고
    괜찮을 때만 뵙고 오세요

  • 10. 저랑비슷
    '25.1.16 4:51 PM (14.33.xxx.161)

    하루라도 연락안오면 전화가와요
    눈뜨면두근두근인데
    표도안내고 다받아줍니다.
    연락끊어봐야지 다짐하면
    울리는벨소리와 부재중전화표시에
    종일 두근 죄책감

  • 11. ㅠㅠ
    '25.1.16 5:19 PM (211.234.xxx.129)

    그래도 누구하나 질책없이 다 편들어주시니
    눈물나네요.
    엄마받아준 언니도 본인 유책사유로 자기가정 깨진탓에
    여건이 그나마 되어 같이살지만
    마음의 병이 깊어 병원다니고 맨날 둘이 싸웁니다.
    서로 하소연은 저한테 하구요.
    하...
    그래도 언니가 제 구원자라 뭐라고 못합니다.
    찍소리 안하고 저자세로 항상 다 들어줍니다.
    그렇게 안하면 엄마가 또 버림받을테니까요.
    써주신 댓글들 감사하고 링크해주신 영상 잘봤습니다.
    위로가 돼주셔서 감사합니다.

  • 12. ...
    '25.1.16 5:49 PM (58.29.xxx.173)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
    어머님만 피해자가 아니라 원글님도 피해자에요
    그리고 어머님은 피해자이지만 동시에 어린 자식을 그 가정폭력 상황으로부터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는데 그러지 못하셨던 귀책도 있는거구요
    그래서 더 외면하고싶으신거 아닌가요?
    엄마도 불쌍하지만 한편으론 원망스러우실텐데 당연한거라고 봅니다
    스스로 괴롭히지마시고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잘못없어요

  • 13. ..
    '25.1.16 8:51 PM (118.44.xxx.51)

    원글님 가정만 위하고 아끼고 사시고 여력이 남으시면 어머니 가끔 맛있는거 사드리세요. 괜찮습니다.
    자식사랑으로 헌신할때 삶은 나아가는거죠.
    내자식 훌륭하게 키우는것 그게 효도죠.
    저는 제가 누리고 싶었으나 누리지못했던 가정을 제 자식들에게 주려고 애썼어요. 그러다보니 부모님은 못 챙겼어요.
    그래도 자식들이 포근한 가정에서 잘 자라주었고 남편과도 서로 아끼고 살려고 끊임없이 노력하여 소통이 잘되는 편이예요. 지금 제가정이 어린시절 그리던 가정인데.. 이제 여력이 되는데 부모님이 안계시네요ㅠ
    할 수없죠
    부모님의 인생이고..
    저는 부모님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자식들은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더 안정된 삶을 살게 되는 것.. 그게 순리인것 같아요.

  • 14.
    '25.1.16 10:09 PM (211.234.xxx.211)

    저도 원가정처럼 되지 않으려고
    남편도 무조건 인품하나 보고 결혼했고
    아이도 하나만 낳아 곱게곱게 길러냈어요.
    누가봐도 나름 행복한 가정을 이뤘고 윗님 말씀처럼
    어릴때 갖고싶던 가정의 모습과 비슷해졌어요.
    한편으론 나만 정상적으로 사니 더 죄책감이 들었어요.
    하지만 나까지 정상적인 가정 갖지못하고 빌빌대는것 보단
    이게 나은 인생이다라고 생각하고
    엄마의 인생은 가엾지만 내가 어떻게 해줄수 있는게
    아니니 저 좋은쪽으로 자꾸 생각해버립니다.
    사랑은 아래로 흐를수 밖에 없나봐요.
    그냥 저도 제 자식에게 해주고싶은거 해주며 그렇게
    살려구요. 감사합니다.

  • 15. 그러니
    '25.1.16 10:23 PM (70.106.xxx.95)

    이러니 딸이 최고라고 하나봐요
    감정 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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