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 조회수 : 3,050
작성일 : 2025-01-16 08:43:53

고등 아이 독서실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면 고요한 집안에서 따뜻하게 쉴수 있다는 것에 더 감사하게 됩니다

새벽에 일어나 깨우고 밥 먹이고

어둑할때 나가면 그시간에도

길에 차들이 가득하고 버스안에는 사람들로 꽉차있어요

재택 근무 하면서 부터 느끼지 못했던

아침에 열심히 일터로 가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요즘 다시 보게되네요

애 독서실 앞에 도착하면 아이들 내려주려고 

줄서 있는 수많은 차들, 차에서 내리자마자 늦을까봐 무거운 가방을 들고 시커먼 롱패딩을 입고 뛰어가는 아이들.

돌아와서 아파트 주차장을 진입하는데

이 이른 시간에 가전제품 배송 기사가 혼자서

그 큰 냉장고? 박스를 어깨에 짊어지려고 하고있네요

이 춥고 스산한 새벽에 누군가는 다들 이렇게

열심히 분주히 준비하고 집을 나서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이유 없이 코끝이 찡해지네요

젊을때 미어터지는 지하철을 타고 또 갈아타고 또 한참을 걸어서  출근하던 생각이 나네요

대학교때 술먹다 차가 끊겨 에라 모르겠다 첫차 다닐때까지 술먹고 버스를 탔는데 그 시간에 첫차를 꽉채운 일하러 가시는 분들께 술냄새 풍기는게 너무나 죄송했던 기억이 납니다.

재택근무지만  일이 너무 힘들고 바빠서

불평했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됩니다

오늘은 따뜻한 집에서 일할수 있음에 감사하며

일해야겠어요

새벽부터 하나라도 더 먹여서 보내려고 준비했는데

식탁에는 반숙계란도 하나만 먹고 하나는 남겨진채 그대로 있고 밥도 두숟가락 떠먹고 말았네요

식은 국과 외롭게 남겨진 브로콜리 2조각은

제가 먹어야겠어요

우연히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 오늘 작은것에 많이 웃으시고 바쁜 하루 일상중에도

몸에 좋은것 챙겨드시고

틈틈이 스트레칭도 하시고 

아무 일 없는 평범한 하루가 되시길 바라요

IP : 118.220.xxx.22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살부터
    '25.1.16 8:46 AM (118.235.xxx.184)

    애낳을때 한달 쉰거 말고 계속 맞벌이하고 70까지도 맞벌이 해야 할것 같아서 여유로운 전업 너무 부러워요. 돈벌기 너무 힘들어요

  • 2. 따스한글
    '25.1.16 8:49 AM (218.48.xxx.143)

    따스한글 감사합니다.
    저는 독감으로 고생하는 요즈음입니다.
    건강한 삶이 최고의 복이라 생각해요.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 3. 그래서
    '25.1.16 8:50 AM (211.35.xxx.233)

    삶이 힘들다 느껴질때
    새벽시장과 병원을 다녀오라더라고요

    잔잔한 님의 글이 잠시 마음을 정렬하게해주네요
    고맙습니다

    윗댓님
    여유로운 전업같아도 나름 그댓가를 다 치루고삽니다
    치보지말고 그저 하루하루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살아보게요
    오늘도 화이팅!!!

  • 4. 20여년 경력
    '25.1.16 8:53 AM (211.206.xxx.180)

    프리랜서인데
    어우 그간 인기글로만 보던 나르시시스트 관리자 만나
    정신적 피로 겪다가 빠르게 단기 계약까지만 마치고 손절에 성공하고
    마음 수양 중입니다.
    서서히 재충전 해서 달려야죠.

  • 5. 첫차를 기다리다
    '25.1.16 8:53 AM (183.103.xxx.126)

    대학생때 시험기간 도서관 자리잡느라 첫차를 타고는 했습니다.
    처음으로 첫차를 탄 날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게 나네요
    태어나 처음으로 새벽에 종점에서 출발했을 첫차가 우리집쯤 도착하면 당연히 앉을자리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서서 가면서 이렇게 새벽 첫차를 타고 일터로 가는 사람들이 많구나 ㅡ
    나는 이 시간에 깨어난 적도 별로 없는데 ㅡ
    그러다 이 차가 재래시장 앞을 지나가는데
    그 새벽에 재래시장은 불이 환하게 켜져서 모두들 분주히 움직이고 몸의 몇배나 큰 짐을 지고 나르고 싣고
    아ㅡ 그때 머리를 한대 맞은거 같은 전율은 지금도 생생해서 가끔 한없이 불평으로 나태해지는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 순간의 기억입니다.

  • 6. 감사
    '25.1.16 9:00 AM (210.97.xxx.10)

    원글님의 따스함이 전해지는것 같아요.
    50대후반으로 오래다닌 곳을 퇴사하고
    새롭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7. 원글님 덕분에
    '25.1.16 9:11 AM (211.234.xxx.147)

    더욱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모두들 행복하고 힘찬 하루 보내세요!

  • 8. . .
    '25.1.16 9:26 AM (175.119.xxx.68)

    좋은 글이네요

  • 9. ..
    '25.1.16 10:14 AM (223.38.xxx.155) - 삭제된댓글

    저는 굥때문에 저 일상이 더 소중해졌어요
    다시 제자리 잡아가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저렇게 일상을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짓을 지지르려고했죠

  • 10.
    '25.1.16 10:39 AM (58.140.xxx.20)

    좋은글이네요
    마음을 정리하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4718 자녀가 고시원 있는 분? 3 .. 2025/03/20 1,637
1694717 주문실수 상품 스텐밀폐용기.. 2025/03/20 402
1694716 생리기간 두통은 어찌하세요? 8 바다야 2025/03/20 965
1694715 다이소알바. 5 ㅇㅇㅇ 2025/03/20 2,802
1694714 한덕수 먼저 선고 하자고한 재판관 누굽니까? 17 파면하라 2025/03/20 3,894
1694713 웩슬러 검사가 유의미한가요 머리좋고 게으른 아이 16 웩슬러 2025/03/20 1,979
1694712 롯데온 생오리 쌉니다 2 ㅇㅇ 2025/03/20 739
1694711 공효진 이요원 46살 동갑인데 12 ... 2025/03/20 6,392
1694710 애가 6살 천방지축인데 하얀색 패브릭소파 사자는 남편 5 ㅇㅇ 2025/03/20 827
1694709 신열무김치 물담궈 볶아놓았는데 1 들기름 2025/03/20 1,064
1694708 예상대로 10 2025/03/20 1,620
1694707 최상목 사퇴한다더니 또 말바꾸네요 28 파면 파면 2025/03/20 4,674
1694706 직장인 피해의식 4 ** 2025/03/20 1,084
1694705 헌재 다음주 윤석열 파면은 한답니까? 8 파면하라 2025/03/20 1,647
1694704 질문 ㅡ 경주시에 이마트 무슨점이에요. 2 경주 2025/03/20 783
1694703 김건희 상설특검, 찬성 179/반대 85 본회의 통과 27 특검 2025/03/20 7,026
1694702 봉지욱기자 예리한 촉 25 파면하라. 2025/03/20 19,219
1694701 이혼은 양쪽말 다 들어봐야할듯 19 ... 2025/03/20 4,844
1694700 과외선생님 전화를 안받으실때 7 2025/03/20 1,209
1694699 떡집 하시는 분이나 찹쌀떡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4 궁금 2025/03/20 1,321
1694698 3/20(목) 마감시황 나미옹 2025/03/20 282
1694697 나이 60에 영어공부가 가능할까요? 13 크아크아 2025/03/20 3,026
1694696 최상목은 키자니아 하고있나요? 6 ㅉㅉ 2025/03/20 1,600
1694695 연대 송도 캠퍼스 자녀 용돈 19 아침햅반 2025/03/20 3,508
1694694 대학생 아이, 남편명의 카드 주는데 다른 집은 아이 명의 체크카.. 5 궁금 2025/03/20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