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아이 독서실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면 고요한 집안에서 따뜻하게 쉴수 있다는 것에 더 감사하게 됩니다
새벽에 일어나 깨우고 밥 먹이고
어둑할때 나가면 그시간에도
길에 차들이 가득하고 버스안에는 사람들로 꽉차있어요
재택 근무 하면서 부터 느끼지 못했던
아침에 열심히 일터로 가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요즘 다시 보게되네요
애 독서실 앞에 도착하면 아이들 내려주려고
줄서 있는 수많은 차들, 차에서 내리자마자 늦을까봐 무거운 가방을 들고 시커먼 롱패딩을 입고 뛰어가는 아이들.
돌아와서 아파트 주차장을 진입하는데
이 이른 시간에 가전제품 배송 기사가 혼자서
그 큰 냉장고? 박스를 어깨에 짊어지려고 하고있네요
이 춥고 스산한 새벽에 누군가는 다들 이렇게
열심히 분주히 준비하고 집을 나서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이유 없이 코끝이 찡해지네요
젊을때 미어터지는 지하철을 타고 또 갈아타고 또 한참을 걸어서 출근하던 생각이 나네요
대학교때 술먹다 차가 끊겨 에라 모르겠다 첫차 다닐때까지 술먹고 버스를 탔는데 그 시간에 첫차를 꽉채운 일하러 가시는 분들께 술냄새 풍기는게 너무나 죄송했던 기억이 납니다.
재택근무지만 일이 너무 힘들고 바빠서
불평했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됩니다
오늘은 따뜻한 집에서 일할수 있음에 감사하며
일해야겠어요
새벽부터 하나라도 더 먹여서 보내려고 준비했는데
식탁에는 반숙계란도 하나만 먹고 하나는 남겨진채 그대로 있고 밥도 두숟가락 떠먹고 말았네요
식은 국과 외롭게 남겨진 브로콜리 2조각은
제가 먹어야겠어요
우연히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 오늘 작은것에 많이 웃으시고 바쁜 하루 일상중에도
몸에 좋은것 챙겨드시고
틈틈이 스트레칭도 하시고
아무 일 없는 평범한 하루가 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