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통화시 별로인데 만나보니 괜찮은 남자 있을지?

happy 조회수 : 888
작성일 : 2025-01-13 20:19:57

음...소개남이랑 카톡 좀 하다 일단 통화를 했어요.

만나기 전에 얘기는 좀 나눠보고 분위기 파악에

도움될까도 싶었고...

나이,사진 등 그런 건 아는데 느낌이 나쁘진 않았거든요.

 

나이가 적지도 않고 대화 해보면 볼 사람 아닌 사람

걸러지기도 할 듯 해서요.

결론은 의도치 않게 몇시간 통화나 하게 됐는데

보통 그럼 와~진짜 대화 잘 통했나 보다 하잖아요.

근데 끊고나서 여운이 가슴이 좀 갑갑하달까?

뭔지 좀 그런 거예요.

 

생각을 해봤는데 이런 점들이 걸리더라고요.

통화하고 초반에 궁금한 게 많으나 실례되지

않는 선에서 질문이 오가잖아요.

근데 어느 순간 자기 떠보려고(?) 슬쩌기 알아내려고

자기는 그런 게 다 느껴진다고 언성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불편하게 만드는 거예요.

 

어이가 없었던 게 내가 무례하고 세속적으로

연봉을 물었나 어디 학교 졸업했나도 아니고

심지어 어디사나 묻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나이 든 사람끼리 그런 거 서로 조심하죠.

 

자기가 요즘 새롭게 공부 시작한다길래

뭐 공부하시나 물어도 되냐고 말했고요

가르쳐 달라고 조른 것도 아닌데 저러더군요.

그 외에 신변 관련 질문은 형제 관계, 부모님은 

가까이 사시냐(혼자 사니까 식사관계 걱정하다 물음)

이게 다거든요.

외동이고 부모님은 멀리 계신다라고만 답하더군요.

 

하...어지간히 예민하다

뭔가 피해의식 있나 싶고 이 때 부터 좀...

암튼 그리고 담날 전 주말 출근이 잡힌 상황인 거

알면서 안자도 되냐 그래서 이제 슬슬 누워보죠 뭐

하고 잘 준비하는 뉘앙스를 비쳤는데 그냥 또

자기 신나서 얘기를 안끊고 해요.

 

뭐지? 잘거란 의사 표현을 더 강하게 했어야 하나?

그리곤 또 시간이 흘러 시간을 말하며 벌써

몇시다 십분만 더 통화하고 끊자 그러길래

알았다 했는데 또 30분을 더 해요.

 

그리곤 또 시계 보고 깜놀한듯 언급

이제 진짜 자야잖냐 낼 출근인데 어쩌고 하길래

내가 안재운 거 아니다 아까 십분만 더하자던 분이

지금 계속 하잖냐 하니까 막 웃어요.

그러면서도 안끊고 하나만 이것만 더 말하고

끊자고 하는데 순간 짜증이 ㅎ

 

네, 이왕 이리 된 거 하는대로 둬봤어요.

아주 신이 나셨더군요.

제가 상대를 좀 잘 맞춰주는 스타일이다 보니

강단있게 끊지 못한 탓이다 했네요.

암튼 끊고 나서 보니 몇시간 자지도 못할 상황

 

무엇보다 기분 나쁜 게 나한테는 자기 신변 팔까

몸 사리며 오버한 사람이 나 어디 사냐 우리 가족은

어디 사냐 다 물어 보고 알아 갔고요.

하는 일도 난 상세히 다 물어놓고 자긴 어느 분야

이렇게만 뭉뚱그려 말해요.

말 그대로 내로남불

 

제가 독서를 많이 해선가 흔히 대화중 잘 안쓰는

단어가 툭 나올 때가 있어요.

뭐 별 것도 아니지만 제가 쓴 단어를 자기도

말하며 쓰는데 적합하지 않게 사용하는 지라

들으면서 뭐지 싶고...

 

그리고 자꾸 무슨 건만 생겼다 싶으면 저한테

뭘 사라고 해요.

연극 얘기 나왔을 때 자주 본다 오면 보여준다

한번 언급했더니 오~~~하면서 과하게 반색을

하더라고요.

그 후 대화 중에 툭하면 절더러 자리 만들어서

사내라는 식으로 그러니까 듣는 내내 이상하단

생각만...

 

보통 남자들이 어디 좋은 데 안다 같이 가시자

자기가 살테니 시간 내라 이러는 식인데

이 사람은 얼굴에 철판 깔았나 보지도 않은

사이에 요구만 수두룩

통화 끝 인사도 잊지말고 지키라고(사라고 한 건들)

그걸 만남을 이끌어내기 위한 나름의 제스쳐라고

생각한 걸까요?

 

굳이 언급은 안하려 했는데 연하남이예요.

그래도 본인이 이성으로 어필할 마음이면

연하라고 저렇게 사내라고만 하진 않죠.

대학 때 어린 시절은 몰라도 나이가 중년인데 ㅎ

오히려 여자가 산다고 해도 그걸 연하남이라

자기 무시(?)할까 더 거부하던데...

 

전 얻어먹고 뭔가 끌려 다니는 스타일 아니라 

굳이 계산대에서 실랑이 안생기게 

화장실 간다하고 미리 계산하고 들어오거나

선물(케이크, 디저트류 등 너무 복잡한 의미

두고 오래 둘 것 아닌 거)하거나 해버리거든요.

 

제가 너무 생각이 많은 걸까요?

참 사람 만나기 힘드네요.

IP : 39.7.xxx.2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3 8:38 PM (73.195.xxx.124)

    친구관계면, 원글님이 완급을 조절해 만나면 되지만
    같이 살면, 원글님 스탈이 상대를 봐주다가 짜증폭팔할 듯.
    (상대는, 그때 말하지 왜 지금 그래? 라고 할거고)

  • 2. . .
    '25.1.13 8:49 PM (59.14.xxx.148)

    통화 하다 저 정도면 견적 나왔는데 만난다고 특별히 달라질까요
    그렇지만 혹시 모르니 한 번은 만나 볼 거 같아요

  • 3.
    '25.1.13 8:57 PM (210.126.xxx.33)

    글 읽는 내내 인상을 쓰고 있네요.
    완전. 완~~~전 별로.
    아예 안만나고 끝내시길 추천이요.

  • 4. ..
    '25.1.13 8:59 PM (210.181.xxx.204)

    별로예요. 원글님의 느낌이 맞을겁니다.

  • 5. 원글
    '25.1.13 8:59 PM (39.7.xxx.243)

    제가 싫은 티를 못내요.
    그리고 완곡하게 표현하면
    눈치껏 알아들을 사람들만 봐왔던지라
    이번 소개남은 갸웃거려지네요.
    통화가 다는 아니겠지만
    이미 통화만으로도 질린달까?

    언행에 일관성이 없어요.
    자기 말 많은 사람 아니다 하곤
    몇시간을 안끊어요.
    자기 신상 파지마라 하고선
    물어도 답변도 두루뭉슬
    그러곤 나한텐 속속들이
    다 물어서 답 들음
    출근 할 사람 배려 없이
    자기 신나서 계속 말 말 말

  • 6. 보통
    '25.1.13 9:06 PM (180.71.xxx.37)

    그런 경우 거의 없죠
    전 어투만으로도 판단이 어느정도 돼요
    영업사원들과 통화 많이 하는데 통화상 별로인 사람은 실제로도 별로에요

  • 7. ㅡ,ㅡ
    '25.1.13 9:26 PM (124.80.xxx.38)

    일단 님 글만 봐도 이미 님 마음속에서 이사람은 아니다라고 결론 내리신듯합니다.

    그리고 완곡하게 돌려서 표현해도 못알아듣는 사람이다 싶으면 딱 잘라서 직설적으로 얘기해야해요. 님 성격이 그런거 잘 못한다하시면서 다 받아줘놓고 뒤에서 험담하는거.. 진짜 별로에요.
    본인은 인격이 훌륭해서 대놓고 말못하는데 상대가 무례해서 못알아먹었다는식...당하는 입장에서 황당할때 많아요. 님이 그냥 찌질하게 딱 잘라 말 못해서 다 받아줘놓고 왜 상대를 개념없는 무례남 취급 하시는지;;
    남자를 꼭 만나야하는것도 아니고 아니다싶은남자 만나서 시간 낭비 돈낭비 감정낭비 할 필요있나요?? 어쩄든 결론은 둘이 잘될일 없다 인데요....

  • 8. //
    '25.1.13 10:14 PM (121.159.xxx.222)

    연애 3년, 결혼하고 7년 애 없이 살동안
    티키타카라고 하나요 죽이 잘~~~ 맞고 대화 잘 통하고 너무 재미있던 남자도
    애 태어나고나니 디지게 싸우고 말귀 못알아먹는 벽이랑 사는것같아요
    벌써 그러면 절대 안됩니다 걍 끝내세요.

  • 9. . . .
    '25.1.13 10:28 PM (180.70.xxx.141)

    님 성격이 그런거 잘 못한다하시면서 다 받아줘놓고 뒤에서 험담하는거.. 진짜 별로에요.
    본인은 인격이 훌륭해서 대놓고 말못하는데 상대가 무례해서 못알아먹었다는식...당하는 입장에서 황당할때 많아요
    22222222

    남자 별로라고 탓만 하고 계신데
    만나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5796 별과 계엄모의 수십번.. 경호처는 다 보고 있었다 2 ㅇㅇ 2025/01/13 1,601
1675795 경호처 공무원들 아내와 자식들은 부끄럽겠어요 7 깜짝생일이벤.. 2025/01/13 1,578
1675794 민주파출소 담당하는 전용기 의원님 페북에 9 ㄷㄷㄷㄷ 2025/01/13 1,105
1675793 못참고 명란오이에 청주한잔 ㅡㅜ 13 ㅜㅜ 2025/01/13 1,719
1675792 염색약 좋은 거 추천해주세요 9 염색 2025/01/13 1,708
1675791 왜 체포 못(안)하고 있는거에요? 11 정알못 2025/01/13 2,088
1675790 요새 집에 달력 걸어두나요? 12 ㅇㅇ 2025/01/13 2,112
1675789 배성재 10은 왜 한시간으로 줄었나요? ㅇㅁㅈㄷ 2025/01/13 678
1675788 공단검진에 대해 알려드려요. 4 검진 2025/01/13 2,080
1675787 국민의힘 “이재명 대표 ‘공무원자격 사칭’으로 고발” 29 카톡계엄당 2025/01/13 2,256
1675786 Al 교과서로 지들은 돈 챙기고 우리 애들 눈은.. 5 2025/01/13 1,241
1675785 세탁기가 자꾸 움직여요 ㅠㅠ 13 ㅇㅇ 2025/01/13 1,573
1675784 나리타에서 신주쿠 이동방법 7 일본 2025/01/13 591
1675783 우울할 때 보는 영상.mp4 3 ... 2025/01/13 1,731
1675782 공수처가 체포 안하고 기다린 이유 3 탄핵 2025/01/13 4,617
1675781 계엄 후 한 달간 쏟아부은 돈, 코로나 때 연간치보다 많았다 5 .. 2025/01/13 1,765
1675780 잊지말자 입틀막 2 강경 2025/01/13 717
1675779 들깨 강정 만들지 마세요. 15 2025/01/13 4,520
1675778 롯데리아 다시 잘나가네요 8 ㅇㅇ 2025/01/13 2,721
1675777 한동훈, 트럼프 취임식 초대 받았으나 불참 16 담주네 2025/01/13 3,003
1675776 김명신은 친구없나요?? 17 ㅇㅇㅇ 2025/01/13 4,159
1675775 시누이에게 유통기한 지난 생일선물 받았다는 글쓴인데요 20 금토동 2025/01/13 4,143
1675774 부일매국노 잔여서식지 육사는 폐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8 ........ 2025/01/13 523
1675773 고양이 눈물이요 4 ^^ 2025/01/13 829
1675772 커트만 잘하는 미용사 2 고민 2025/01/13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