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비고3

엄마 조회수 : 686
작성일 : 2025-01-13 18:00:09

 

외동아들 키우는데 예비고3이예요

 

아이도 바쁘고 저도 바빠서 하루종일 전화 한통 안하고

지나가기도 하고 그럴땐 저녁때쯤 그 사실을 깨달고

쓸쓸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며칠전 저녁에 둘이

집에서 만나서 아이는 저녁을 먹고

저는 일하고와서 너무 힘들어 안방에 누워있는데

아이가 제 방에

와서 서서 그동안 있었던 이런저런 학교일 학원일

친구들이야기 등등을 해주는거예요

 

 

고맙더라구요

 

그렇게 저는 누워서 한참을 아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아이 말이

 

<이건 진짜 비밀인데 엄마한테만 해준다>

<누구한테도 해서는 안된다>

 

제가 귀가 쫑긋해서 어서 해보라니

 

 

자기는 입시에서 성공할거래요 이유는

 

1학년 기말 사탐시험 마지막 세 문제를 다 몰랐대요

그 3문제를 다 찍었는데 다 맞았대요 그래서 극적인 1등급

그 일로 본인은 신이 나를 돕는다 라고 생각했고

 

 

매번 그렇게 중요한 한문제

진짜 사활이 걸렸는데 모르겠어서 찍었을때

 

번번히 신이 자기를 도왔대요 그래서 자기는

신은 있고 신이 매번 자기를 돕고 있대요

 

 

 

 

아 그건 신이 그냥 돕는게 아니고

네가 열심히 하기 때문이야 하고 격려하는데

 

 

어쨌거나 신은 자신을 돕고 있고 이 여세를 몰아

자기는 입시에서 성공할거라고 중요한 이야기를

알려주었어요

 

 

그리고 이건 진짜 자기 심연에

있는 이야기인데 엄마한테 해주는 거라고 해서

 

 

세상에 아직도 그런 이야기를 엄마한테 해줘서

너무 고맙고 감사했어요

 

신이 계속 아이를 도와주시기를 신께 부탁드리고

엄마라서 행복합니다

 

 

이것이 18세 우리 아들의 심연속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예요

 

 

 

 

IP : 220.119.xxx.2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3 6:02 PM (118.42.xxx.41)

    귀엽네요.ㅎㅎ
    지들은 다 자란줄 알지만..아직 애기.
    신이 돕는다니 행운의 아이네요

  • 2.
    '25.1.13 6:05 PM (58.78.xxx.252)

    하하하~ 울아들도 찍어서 맞으면 자기 찍신이 강림했다며 엄청 자랑했었어요.

  • 3. 어머
    '25.1.13 6:20 PM (61.39.xxx.171)

    너무 귀여워요.
    신이 계속 도울수 있도록 끝까지 열심히 하라고 전해주세요!
    열심히 안하면 돕기 싫을수도 있잖아요!
    고3님 화이팅!! 1년만 고생하셔요!

  • 4. 아들!
    '25.1.13 7:06 PM (119.64.xxx.122) - 삭제된댓글

    올 한해는 아드님의 해가 되겠어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 5. ㅇㅇ
    '25.1.13 7:40 PM (106.101.xxx.23)

    어떡하죠?
    엄마만 알아야하는데
    모르는 아줌마가 심연의 이야기를 알게 되어서..
    너무 귀엽네요 진짜

  • 6. ..
    '25.1.13 7:52 PM (182.209.xxx.200)

    그런 자신감 정말 보기 좋네요!
    실력도 중요하고 성실함 다 중요하지만 운도 진짜 무시 못하거든요. 아이의 바램과 생각대로 끝까지 신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 7. ..
    '25.1.13 10:52 PM (14.35.xxx.185)

    울집 예비고3 도 너무 바쁜데 가끔 저 힘들다고 들어와서 어깨주물러주고 학원에서 있었던일 한참 떠들고 나가요.. 근데 새벽6시에 일어난대서 깨웠더니 다시 자더라구요.. 안쓰럽고 불쌍해요.. 근데 티 안내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0103 중증외상센터 가족끼리 보기 추천!(넷플) 14 ... 2025/01/26 3,935
1680102 생일자랑 2 ㅇㅇ 2025/01/26 708
1680101 파주사시는 분들 운정 참존 교회를 아시나요? 6 ㅇㅇ 2025/01/26 3,380
1680100 한지민 결혼할 거 같지 않나요? 13 2025/01/26 11,437
1680099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혐오 발언 관련 대처를 준비하고 있.. 4 ... 2025/01/26 1,377
1680098 경호처장 대행.구속 됐어요? 6 2025/01/26 4,799
1680097 모텔 켈리포니아--할아버지 고단수네요 3 00 2025/01/26 3,022
1680096 연예인 걱정은 하는게 아니죠. 7 Ac 2025/01/26 4,038
1680095 쿠팡 신기한거 하나 12 ..... 2025/01/26 6,631
1680094 냉동고 비웠어요 5 ... 2025/01/26 3,354
1680093 쿠팡으로 선물 보내보신 분 5 배송완료 2025/01/26 2,152
1680092 지르코니아 떨어진 거 ㅜㅜ 2025/01/26 962
1680091 "문형배 재판관님, 2010년에 국민의힘이 있었나요?&.. 45 ... 2025/01/26 6,482
1680090 제주항공 cctv 에서 새와 부딪힌거 나왓다는데.. 12 씨씨 2025/01/26 5,537
1680089 스트레스 상황이 두달 가까이 되니 방광염이 오네요ㅜㅜ 6 스트레스 2025/01/26 2,400
1680088 (스포없음) 배우 이준혁 원래 이렇게 멋있었나요 13 환장한다 2025/01/26 4,136
1680087 김여정이랑 김주애랑 한판 뜨는 모습 보고싶어요. 10 velvet.. 2025/01/26 3,853
1680086 설앞두고 만두 만든분들 많으세요? 11 만두 2025/01/26 2,856
1680085 소녀상 훼손시 처벌에 관한 입법 찬성부탁드립니다 8 ㅇㅇ 2025/01/26 508
1680084 내란당 설인사. 경부선쪽이라 당근 환영인파 기대했다고 13 ㅇㅇㅇ 2025/01/26 4,169
1680083 PT 시작하고 기분이 좋아요 5 왕초보 2025/01/26 2,536
1680082 하향평준화를 열망하는 82님들 17 ㅋㅋ 2025/01/26 3,036
1680081 이재명 영상... 잘 만들었네요. 30 재미 2025/01/26 2,971
1680080 주호민은 또 무덤을 파네요 54 .. 2025/01/26 18,058
1680079 여론조사 전화 와요? 글;고 오면 받아요? 8 ㅇㅇㅇ 2025/01/26 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