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비고3

엄마 조회수 : 732
작성일 : 2025-01-13 18:00:09

 

외동아들 키우는데 예비고3이예요

 

아이도 바쁘고 저도 바빠서 하루종일 전화 한통 안하고

지나가기도 하고 그럴땐 저녁때쯤 그 사실을 깨달고

쓸쓸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며칠전 저녁에 둘이

집에서 만나서 아이는 저녁을 먹고

저는 일하고와서 너무 힘들어 안방에 누워있는데

아이가 제 방에

와서 서서 그동안 있었던 이런저런 학교일 학원일

친구들이야기 등등을 해주는거예요

 

 

고맙더라구요

 

그렇게 저는 누워서 한참을 아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아이 말이

 

<이건 진짜 비밀인데 엄마한테만 해준다>

<누구한테도 해서는 안된다>

 

제가 귀가 쫑긋해서 어서 해보라니

 

 

자기는 입시에서 성공할거래요 이유는

 

1학년 기말 사탐시험 마지막 세 문제를 다 몰랐대요

그 3문제를 다 찍었는데 다 맞았대요 그래서 극적인 1등급

그 일로 본인은 신이 나를 돕는다 라고 생각했고

 

 

매번 그렇게 중요한 한문제

진짜 사활이 걸렸는데 모르겠어서 찍었을때

 

번번히 신이 자기를 도왔대요 그래서 자기는

신은 있고 신이 매번 자기를 돕고 있대요

 

 

 

 

아 그건 신이 그냥 돕는게 아니고

네가 열심히 하기 때문이야 하고 격려하는데

 

 

어쨌거나 신은 자신을 돕고 있고 이 여세를 몰아

자기는 입시에서 성공할거라고 중요한 이야기를

알려주었어요

 

 

그리고 이건 진짜 자기 심연에

있는 이야기인데 엄마한테 해주는 거라고 해서

 

 

세상에 아직도 그런 이야기를 엄마한테 해줘서

너무 고맙고 감사했어요

 

신이 계속 아이를 도와주시기를 신께 부탁드리고

엄마라서 행복합니다

 

 

이것이 18세 우리 아들의 심연속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예요

 

 

 

 

IP : 220.119.xxx.2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3 6:02 PM (118.42.xxx.41)

    귀엽네요.ㅎㅎ
    지들은 다 자란줄 알지만..아직 애기.
    신이 돕는다니 행운의 아이네요

  • 2.
    '25.1.13 6:05 PM (58.78.xxx.252)

    하하하~ 울아들도 찍어서 맞으면 자기 찍신이 강림했다며 엄청 자랑했었어요.

  • 3. 어머
    '25.1.13 6:20 PM (61.39.xxx.171)

    너무 귀여워요.
    신이 계속 도울수 있도록 끝까지 열심히 하라고 전해주세요!
    열심히 안하면 돕기 싫을수도 있잖아요!
    고3님 화이팅!! 1년만 고생하셔요!

  • 4. 아들!
    '25.1.13 7:06 PM (119.64.xxx.122) - 삭제된댓글

    올 한해는 아드님의 해가 되겠어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 5. ㅇㅇ
    '25.1.13 7:40 PM (106.101.xxx.23)

    어떡하죠?
    엄마만 알아야하는데
    모르는 아줌마가 심연의 이야기를 알게 되어서..
    너무 귀엽네요 진짜

  • 6. ..
    '25.1.13 7:52 PM (182.209.xxx.200)

    그런 자신감 정말 보기 좋네요!
    실력도 중요하고 성실함 다 중요하지만 운도 진짜 무시 못하거든요. 아이의 바램과 생각대로 끝까지 신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 7. ..
    '25.1.13 10:52 PM (14.35.xxx.185)

    울집 예비고3 도 너무 바쁜데 가끔 저 힘들다고 들어와서 어깨주물러주고 학원에서 있었던일 한참 떠들고 나가요.. 근데 새벽6시에 일어난대서 깨웠더니 다시 자더라구요.. 안쓰럽고 불쌍해요.. 근데 티 안내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5363 강아지 캔 먹이시는 분들요. 4 .. 2025/01/17 522
1675362 남편이 자살했느데 제가 더 죽을거 같아요. 157 지독한고통 2025/01/17 43,283
1675361 자주 옷 괜찮네요~~ 9 오호 2025/01/17 2,649
1675360 의대생이 살인한 사건 26년 나왔네요. MBC실화탐사대 13 .. 2025/01/17 3,190
1675359 토지거래허가구역 관련 뉴스 1 이미 2025/01/17 568
1675358 아이한테 학원비 같은 돈 얘기 하시나요 7 심난 2025/01/17 1,748
1675357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 최고네요. 11 명태폰 2025/01/17 3,833
1675356 방콕 호텔숙소가 나뉘네요 3 궁금 2025/01/17 1,568
1675355 윤석열 지지율 50%넘었다고 하는데 그 실체는 6 ㅇㅇㅇ 2025/01/17 1,281
1675354 윤석열 지지율 52% 여론조사의 실체 보셨나요? 7 ... 2025/01/17 1,275
1675353 고관절 수술 환자 거취 문제에요 9 고민 2025/01/17 1,387
1675352 미국이 이재명 대선에 나오는걸 싫어한다네요 40 2025/01/17 4,599
1675351 방수테이프 철물점에 안파나요 5 ... 2025/01/17 525
1675350 이번 주 집회 일정 (전국) 2 ... 2025/01/17 573
1675349 다시 보자 12.3일 계엄군을 물리친 시민들 이뻐 2025/01/17 347
1675348 병원 죽집 불친절 5 ㅇㅇ 2025/01/17 1,969
1675347 문재인 대통령에게 온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의 편지 9 .. 2025/01/17 1,465
1675346 여기가 북한이냐???김정은 뺨때리겠어 3 ..... 2025/01/17 699
1675345 석열이 52%? 좋다 지금 바로 대선하자! 4 좋아 2025/01/17 932
1675344 에버홈 생선구이기 ..... 2025/01/17 651
1675343 81세 아버지 앓는소리 3 노인 2025/01/17 2,305
1675342 카레에 초록색재료 뭐 넣으세요? 23 @@ 2025/01/17 1,991
1675341 뉴진스는 모르는데 김문수는 지지하는 20대 4 서울의소리 2025/01/17 1,299
1675340 친한 지인에게 속아서 멍~한 상태인데 1 2025/01/17 2,588
1675339 대출금3천 이냐 배당주 투자냐 4 초보 2025/01/17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