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비고3

엄마 조회수 : 977
작성일 : 2025-01-13 18:00:09

 

외동아들 키우는데 예비고3이예요

 

아이도 바쁘고 저도 바빠서 하루종일 전화 한통 안하고

지나가기도 하고 그럴땐 저녁때쯤 그 사실을 깨달고

쓸쓸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며칠전 저녁에 둘이

집에서 만나서 아이는 저녁을 먹고

저는 일하고와서 너무 힘들어 안방에 누워있는데

아이가 제 방에

와서 서서 그동안 있었던 이런저런 학교일 학원일

친구들이야기 등등을 해주는거예요

 

 

고맙더라구요

 

그렇게 저는 누워서 한참을 아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아이 말이

 

<이건 진짜 비밀인데 엄마한테만 해준다>

<누구한테도 해서는 안된다>

 

제가 귀가 쫑긋해서 어서 해보라니

 

 

자기는 입시에서 성공할거래요 이유는

 

1학년 기말 사탐시험 마지막 세 문제를 다 몰랐대요

그 3문제를 다 찍었는데 다 맞았대요 그래서 극적인 1등급

그 일로 본인은 신이 나를 돕는다 라고 생각했고

 

 

매번 그렇게 중요한 한문제

진짜 사활이 걸렸는데 모르겠어서 찍었을때

 

번번히 신이 자기를 도왔대요 그래서 자기는

신은 있고 신이 매번 자기를 돕고 있대요

 

 

 

 

아 그건 신이 그냥 돕는게 아니고

네가 열심히 하기 때문이야 하고 격려하는데

 

 

어쨌거나 신은 자신을 돕고 있고 이 여세를 몰아

자기는 입시에서 성공할거라고 중요한 이야기를

알려주었어요

 

 

그리고 이건 진짜 자기 심연에

있는 이야기인데 엄마한테 해주는 거라고 해서

 

 

세상에 아직도 그런 이야기를 엄마한테 해줘서

너무 고맙고 감사했어요

 

신이 계속 아이를 도와주시기를 신께 부탁드리고

엄마라서 행복합니다

 

 

이것이 18세 우리 아들의 심연속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예요

 

 

 

 

IP : 220.119.xxx.2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3 6:02 PM (118.42.xxx.41)

    귀엽네요.ㅎㅎ
    지들은 다 자란줄 알지만..아직 애기.
    신이 돕는다니 행운의 아이네요

  • 2.
    '25.1.13 6:05 PM (58.78.xxx.252)

    하하하~ 울아들도 찍어서 맞으면 자기 찍신이 강림했다며 엄청 자랑했었어요.

  • 3. 어머
    '25.1.13 6:20 PM (61.39.xxx.171)

    너무 귀여워요.
    신이 계속 도울수 있도록 끝까지 열심히 하라고 전해주세요!
    열심히 안하면 돕기 싫을수도 있잖아요!
    고3님 화이팅!! 1년만 고생하셔요!

  • 4. 아들!
    '25.1.13 7:06 PM (119.64.xxx.122) - 삭제된댓글

    올 한해는 아드님의 해가 되겠어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 5. ㅇㅇ
    '25.1.13 7:40 PM (106.101.xxx.23)

    어떡하죠?
    엄마만 알아야하는데
    모르는 아줌마가 심연의 이야기를 알게 되어서..
    너무 귀엽네요 진짜

  • 6. ..
    '25.1.13 7:52 PM (182.209.xxx.200)

    그런 자신감 정말 보기 좋네요!
    실력도 중요하고 성실함 다 중요하지만 운도 진짜 무시 못하거든요. 아이의 바램과 생각대로 끝까지 신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 7. ..
    '25.1.13 10:52 PM (14.35.xxx.185)

    울집 예비고3 도 너무 바쁜데 가끔 저 힘들다고 들어와서 어깨주물러주고 학원에서 있었던일 한참 떠들고 나가요.. 근데 새벽6시에 일어난대서 깨웠더니 다시 자더라구요.. 안쓰럽고 불쌍해요.. 근데 티 안내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3324 서울대의대교수 입장문 전문 23 살아있는양심.. 2025/03/17 5,490
1693323 유기견 보호소에 남은 사료 보내도 되나요 7 .. 2025/03/17 854
1693322 50대후반 보험 3 아플까봐 2025/03/17 1,444
1693321 경찰들 두발.복장규정이 있나요? 4 ... 2025/03/17 525
1693320 국민만을 위한 선택 해주세요 2 내란은 사형.. 2025/03/17 232
1693319 전유진 팬인데요 1 무탈 2025/03/17 1,481
1693318 12.3 내란선동 유지하도록 한 국힘당을 해산시켜야해요. 9 .. 2025/03/17 918
1693317 3/17(월) 마감시황 나미옹 2025/03/17 382
1693316 070전화 차단하는 법 아시는 분 3 올리버 2025/03/17 1,115
1693315 순간적으로 글을 200개 올린다는게 5 ㄴㄷ 2025/03/17 1,459
1693314 윤석열이 망친 거 1,2,3 시리즈 씁시다 - 의료 10 ... 2025/03/17 870
1693313 전세계가 생방송으로 국회 침탈을 보고 있었는데 판단이 그리 어려.. 4 ㅉㅉ 2025/03/17 713
1693312 사주에 화 용신이라 올해 5 2025/03/17 1,475
1693311 80년대 대졸 학벌이야기 18 학벌 2025/03/17 3,585
1693310 전국 경찰 기동대 3천여 명 서울로…탄핵 선고 대비 경계 강화 8 ........ 2025/03/17 2,282
1693309 (이번주탄핵)진저라떼에 에스프레소 넣었더니 ㅠㅠ 3 ,,, 2025/03/17 731
1693308 G80 타시는분 계세요 5 2025/03/17 1,727
1693307 헌재홈피에 가니 큰일이예요 23 ㅇㅇ 2025/03/17 5,135
1693306 사람 안만나니 너무 좋아요 34 /// 2025/03/17 5,966
1693305 신끼 있는것같은 친정모. 짜증납니다ㅠ 16 . . 2025/03/17 4,867
1693304 서부지법 난동에 '서울 교사'도 7 하늘에 2025/03/17 1,932
1693303 여당 내서도 ‘가장 중요한 건 윤 대통령 승복’ 목소리 6 ㅇㅇㅇ 2025/03/17 946
1693302 연예인 중에 진심 행복해보이는 부부 40 .. 2025/03/17 21,818
1693301 영화 정순 덕에 1 dd 2025/03/17 764
1693300 탄핵기각은 대통령이 마음대로 계엄을 일으켜도 된다는걸 의미해요... 6 헌법존재이유.. 2025/03/17 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