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비고3

엄마 조회수 : 1,041
작성일 : 2025-01-13 18:00:09

 

외동아들 키우는데 예비고3이예요

 

아이도 바쁘고 저도 바빠서 하루종일 전화 한통 안하고

지나가기도 하고 그럴땐 저녁때쯤 그 사실을 깨달고

쓸쓸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며칠전 저녁에 둘이

집에서 만나서 아이는 저녁을 먹고

저는 일하고와서 너무 힘들어 안방에 누워있는데

아이가 제 방에

와서 서서 그동안 있었던 이런저런 학교일 학원일

친구들이야기 등등을 해주는거예요

 

 

고맙더라구요

 

그렇게 저는 누워서 한참을 아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아이 말이

 

<이건 진짜 비밀인데 엄마한테만 해준다>

<누구한테도 해서는 안된다>

 

제가 귀가 쫑긋해서 어서 해보라니

 

 

자기는 입시에서 성공할거래요 이유는

 

1학년 기말 사탐시험 마지막 세 문제를 다 몰랐대요

그 3문제를 다 찍었는데 다 맞았대요 그래서 극적인 1등급

그 일로 본인은 신이 나를 돕는다 라고 생각했고

 

 

매번 그렇게 중요한 한문제

진짜 사활이 걸렸는데 모르겠어서 찍었을때

 

번번히 신이 자기를 도왔대요 그래서 자기는

신은 있고 신이 매번 자기를 돕고 있대요

 

 

 

 

아 그건 신이 그냥 돕는게 아니고

네가 열심히 하기 때문이야 하고 격려하는데

 

 

어쨌거나 신은 자신을 돕고 있고 이 여세를 몰아

자기는 입시에서 성공할거라고 중요한 이야기를

알려주었어요

 

 

그리고 이건 진짜 자기 심연에

있는 이야기인데 엄마한테 해주는 거라고 해서

 

 

세상에 아직도 그런 이야기를 엄마한테 해줘서

너무 고맙고 감사했어요

 

신이 계속 아이를 도와주시기를 신께 부탁드리고

엄마라서 행복합니다

 

 

이것이 18세 우리 아들의 심연속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예요

 

 

 

 

IP : 220.119.xxx.2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3 6:02 PM (118.42.xxx.41)

    귀엽네요.ㅎㅎ
    지들은 다 자란줄 알지만..아직 애기.
    신이 돕는다니 행운의 아이네요

  • 2.
    '25.1.13 6:05 PM (58.78.xxx.252)

    하하하~ 울아들도 찍어서 맞으면 자기 찍신이 강림했다며 엄청 자랑했었어요.

  • 3. 어머
    '25.1.13 6:20 PM (61.39.xxx.171)

    너무 귀여워요.
    신이 계속 도울수 있도록 끝까지 열심히 하라고 전해주세요!
    열심히 안하면 돕기 싫을수도 있잖아요!
    고3님 화이팅!! 1년만 고생하셔요!

  • 4. 아들!
    '25.1.13 7:06 PM (119.64.xxx.122) - 삭제된댓글

    올 한해는 아드님의 해가 되겠어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 5. ㅇㅇ
    '25.1.13 7:40 PM (106.101.xxx.23)

    어떡하죠?
    엄마만 알아야하는데
    모르는 아줌마가 심연의 이야기를 알게 되어서..
    너무 귀엽네요 진짜

  • 6. ..
    '25.1.13 7:52 PM (182.209.xxx.200)

    그런 자신감 정말 보기 좋네요!
    실력도 중요하고 성실함 다 중요하지만 운도 진짜 무시 못하거든요. 아이의 바램과 생각대로 끝까지 신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 7. ..
    '25.1.13 10:52 PM (14.35.xxx.185)

    울집 예비고3 도 너무 바쁜데 가끔 저 힘들다고 들어와서 어깨주물러주고 학원에서 있었던일 한참 떠들고 나가요.. 근데 새벽6시에 일어난대서 깨웠더니 다시 자더라구요.. 안쓰럽고 불쌍해요.. 근데 티 안내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5231 어쭙잖은 선민 의식, 너 뭐 돼? 70 2025/06/09 4,037
1725230 이정도 비서관 좀 살살하시유 7 뭐래 2025/06/09 2,119
1725229 중고 다이아는 매입 안하나요? 4 다이아 2025/06/09 907
1725228 대학병원 다니시는 노인분들 어떻게 다니세요? 11 ㅇㅇ 2025/06/09 2,859
1725227 청소 어플 이용해보고 싶은데요 5 .. 2025/06/09 621
1725226 서울또는경기도 집팔고 고향가신분 후회없으세요? 14 궁금 2025/06/09 2,100
1725225 상법개정안 통과만 되면 1000포인트 그냥 올라간다는데 6 ... 2025/06/09 1,303
1725224 토니상 극본상 수상 ! 우리나라 뮤지컬(추가수상!) 8 문화강국 2025/06/09 1,633
1725223 베이컨 감자채볶음 재활용 6 요리 재활용.. 2025/06/09 711
1725222 남들보다 잘하는 능력이 한가지씩은 있으신가요? 9 능력 2025/06/09 919
1725221 빚을 늘리면 안되는 시기에 도리어 빚이 늘고 있으니... 2 ... 2025/06/09 1,212
1725220 기레기들 시작했네 - "하루 600만원씩 벌었는데…&q.. 18 123 2025/06/09 3,121
1725219 미지의 서울에서 남자동창이 왜 사귀자고 한거에요? 6 ... 2025/06/09 2,368
1725218 은수저 80짜리 아홉벌 있는데 2 은수저 2025/06/09 2,002
1725217 찝찝한 전화를 받았는데 보이스피싱 일까요? 13 .. 2025/06/09 1,621
1725216 북풍 기획한 내란 일당, 11월 28일 '전시 계엄' 노렸나 3 뉴스타파 2025/06/09 819
1725215 여조 꽃 이재명 긍정 69.4% 부정 26.5% 16 지지율69... 2025/06/09 1,463
1725214 이정도 비서관 누구? 문프에게 전세들어왔다 생각하고 다 사서쓰라.. 18 짜짜로닝 2025/06/09 2,618
1725213 비행기 연착돼서 공항버스 놓치면 어떻게되나요? 6 공항버스 2025/06/09 1,601
1725212 부동산, 시장경제 3 .... 2025/06/09 600
1725211 이재명 경제멘토 국정기획위원장 이한주 웃겨요 4 ㅇㅇ 2025/06/09 1,263
1725210 마리아쥬 프레르 개봉 안 한 것 2 유통기한? 2025/06/09 648
1725209 배수로 관리할 타이밍입니다 4 자..이제 2025/06/09 948
1725208 윤석열 본 "부정선거" 누적관람수 3.6만 ㅋ.. 17 이게뭐냐 2025/06/09 2,106
1725207 드라마 미지의 서울, 어제 침대 잠꼬대 장면 보면서 가슴이 콩닥.. 9 이 무슨 2025/06/09 2,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