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비고3

엄마 조회수 : 997
작성일 : 2025-01-13 18:00:09

 

외동아들 키우는데 예비고3이예요

 

아이도 바쁘고 저도 바빠서 하루종일 전화 한통 안하고

지나가기도 하고 그럴땐 저녁때쯤 그 사실을 깨달고

쓸쓸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며칠전 저녁에 둘이

집에서 만나서 아이는 저녁을 먹고

저는 일하고와서 너무 힘들어 안방에 누워있는데

아이가 제 방에

와서 서서 그동안 있었던 이런저런 학교일 학원일

친구들이야기 등등을 해주는거예요

 

 

고맙더라구요

 

그렇게 저는 누워서 한참을 아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아이 말이

 

<이건 진짜 비밀인데 엄마한테만 해준다>

<누구한테도 해서는 안된다>

 

제가 귀가 쫑긋해서 어서 해보라니

 

 

자기는 입시에서 성공할거래요 이유는

 

1학년 기말 사탐시험 마지막 세 문제를 다 몰랐대요

그 3문제를 다 찍었는데 다 맞았대요 그래서 극적인 1등급

그 일로 본인은 신이 나를 돕는다 라고 생각했고

 

 

매번 그렇게 중요한 한문제

진짜 사활이 걸렸는데 모르겠어서 찍었을때

 

번번히 신이 자기를 도왔대요 그래서 자기는

신은 있고 신이 매번 자기를 돕고 있대요

 

 

 

 

아 그건 신이 그냥 돕는게 아니고

네가 열심히 하기 때문이야 하고 격려하는데

 

 

어쨌거나 신은 자신을 돕고 있고 이 여세를 몰아

자기는 입시에서 성공할거라고 중요한 이야기를

알려주었어요

 

 

그리고 이건 진짜 자기 심연에

있는 이야기인데 엄마한테 해주는 거라고 해서

 

 

세상에 아직도 그런 이야기를 엄마한테 해줘서

너무 고맙고 감사했어요

 

신이 계속 아이를 도와주시기를 신께 부탁드리고

엄마라서 행복합니다

 

 

이것이 18세 우리 아들의 심연속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예요

 

 

 

 

IP : 220.119.xxx.2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3 6:02 PM (118.42.xxx.41)

    귀엽네요.ㅎㅎ
    지들은 다 자란줄 알지만..아직 애기.
    신이 돕는다니 행운의 아이네요

  • 2.
    '25.1.13 6:05 PM (58.78.xxx.252)

    하하하~ 울아들도 찍어서 맞으면 자기 찍신이 강림했다며 엄청 자랑했었어요.

  • 3. 어머
    '25.1.13 6:20 PM (61.39.xxx.171)

    너무 귀여워요.
    신이 계속 도울수 있도록 끝까지 열심히 하라고 전해주세요!
    열심히 안하면 돕기 싫을수도 있잖아요!
    고3님 화이팅!! 1년만 고생하셔요!

  • 4. 아들!
    '25.1.13 7:06 PM (119.64.xxx.122) - 삭제된댓글

    올 한해는 아드님의 해가 되겠어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 5. ㅇㅇ
    '25.1.13 7:40 PM (106.101.xxx.23)

    어떡하죠?
    엄마만 알아야하는데
    모르는 아줌마가 심연의 이야기를 알게 되어서..
    너무 귀엽네요 진짜

  • 6. ..
    '25.1.13 7:52 PM (182.209.xxx.200)

    그런 자신감 정말 보기 좋네요!
    실력도 중요하고 성실함 다 중요하지만 운도 진짜 무시 못하거든요. 아이의 바램과 생각대로 끝까지 신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 7. ..
    '25.1.13 10:52 PM (14.35.xxx.185)

    울집 예비고3 도 너무 바쁜데 가끔 저 힘들다고 들어와서 어깨주물러주고 학원에서 있었던일 한참 떠들고 나가요.. 근데 새벽6시에 일어난대서 깨웠더니 다시 자더라구요.. 안쓰럽고 불쌍해요.. 근데 티 안내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8801 미얀마 지진 때문에 흔들리는 태국 루프탑 수영장 7 2025/03/31 2,454
1698800 안국역 집회현장 상황 알려드려요 23 82촛불 2025/03/31 2,525
1698799 환율 심각하네요 8 ㅇㅇㅇㅇㅇ 2025/03/31 3,998
1698798 https://minjoopolice.com 2 민주파출소신.. 2025/03/31 906
1698797 죽 800인분 싸들고 안동으로 간 안유성 명인 13 퐁당퐁당 2025/03/31 4,182
1698796 데이브레이크 팬 있으세요? 3 .. 2025/03/31 861
1698795 50대남자 출근 가방,구두 .... 2025/03/31 383
1698794 [단독]공수처, ‘마은혁 임명 보류’ 최상목 직무유기 고발건 수.. 21 공수처화이팅.. 2025/03/31 4,112
1698793 골다공증진단 받았는데요 6 골다공증 2025/03/31 2,237
1698792 '집가서 잤다'던 장제원 목소리가…피해자가 촬영한 당시 영상공.. 10 ... 2025/03/31 4,175
1698791 주변 40대 미혼 특징 11 2025/03/31 6,290
1698790 민주당 정권 잡으면 국힘쪽 헌법재판관 임명 안해도 되는 거네요... 3 파면 2025/03/31 1,257
1698789 서울에 베타 아밀로이드 펫 시티 있는 병원이 있나요? 4 그래 2025/03/31 376
1698788 노트북 보통사양 사려면 뭐가 좋을까요? 3 2025/03/31 521
1698787 2030애들 되게 이기적이에요 6 .... 2025/03/31 3,824
1698786 시국미사 시작했어요 12 지금 2025/03/31 1,361
1698785 헌재야 제발 상식적인 판단을 3 윤석렬탄핵 2025/03/31 340
1698784 애기는 듣지도않고 돈만던져놓고갔다 4 성 제원 2025/03/31 2,389
1698783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시사기상대 ㅡ 모르쇠, 지연, 내 멋대로.. 2 같이봅시다 .. 2025/03/31 393
1698782 고독사에서 5060대 남자 비율이 전체에서 60% 가까이됨 21 .... 2025/03/31 3,218
1698781 AXA자동차 보험에 자녀가 가끔 운전 할 때.... 1 AXA자동차.. 2025/03/31 410
1698780 집김치가 시커멓게 변하면 버려야 되겠죠 3 2025/03/31 1,182
1698779 주말에 최강욱이 최대한 안테나를 동원해 파악한 헌재 상황, 14 .. 2025/03/31 5,056
1698778 오늘 카톡 프사 무슨일들 있어요? 6 ... 2025/03/31 5,509
1698777 하늘아래 지들이 신이네요 뭐 이딴것들이 다있나 3 ㅇㅇ 2025/03/31 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