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비고3

엄마 조회수 : 684
작성일 : 2025-01-13 18:00:09

 

외동아들 키우는데 예비고3이예요

 

아이도 바쁘고 저도 바빠서 하루종일 전화 한통 안하고

지나가기도 하고 그럴땐 저녁때쯤 그 사실을 깨달고

쓸쓸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며칠전 저녁에 둘이

집에서 만나서 아이는 저녁을 먹고

저는 일하고와서 너무 힘들어 안방에 누워있는데

아이가 제 방에

와서 서서 그동안 있었던 이런저런 학교일 학원일

친구들이야기 등등을 해주는거예요

 

 

고맙더라구요

 

그렇게 저는 누워서 한참을 아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아이 말이

 

<이건 진짜 비밀인데 엄마한테만 해준다>

<누구한테도 해서는 안된다>

 

제가 귀가 쫑긋해서 어서 해보라니

 

 

자기는 입시에서 성공할거래요 이유는

 

1학년 기말 사탐시험 마지막 세 문제를 다 몰랐대요

그 3문제를 다 찍었는데 다 맞았대요 그래서 극적인 1등급

그 일로 본인은 신이 나를 돕는다 라고 생각했고

 

 

매번 그렇게 중요한 한문제

진짜 사활이 걸렸는데 모르겠어서 찍었을때

 

번번히 신이 자기를 도왔대요 그래서 자기는

신은 있고 신이 매번 자기를 돕고 있대요

 

 

 

 

아 그건 신이 그냥 돕는게 아니고

네가 열심히 하기 때문이야 하고 격려하는데

 

 

어쨌거나 신은 자신을 돕고 있고 이 여세를 몰아

자기는 입시에서 성공할거라고 중요한 이야기를

알려주었어요

 

 

그리고 이건 진짜 자기 심연에

있는 이야기인데 엄마한테 해주는 거라고 해서

 

 

세상에 아직도 그런 이야기를 엄마한테 해줘서

너무 고맙고 감사했어요

 

신이 계속 아이를 도와주시기를 신께 부탁드리고

엄마라서 행복합니다

 

 

이것이 18세 우리 아들의 심연속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예요

 

 

 

 

IP : 220.119.xxx.2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3 6:02 PM (118.42.xxx.41)

    귀엽네요.ㅎㅎ
    지들은 다 자란줄 알지만..아직 애기.
    신이 돕는다니 행운의 아이네요

  • 2.
    '25.1.13 6:05 PM (58.78.xxx.252)

    하하하~ 울아들도 찍어서 맞으면 자기 찍신이 강림했다며 엄청 자랑했었어요.

  • 3. 어머
    '25.1.13 6:20 PM (61.39.xxx.171)

    너무 귀여워요.
    신이 계속 도울수 있도록 끝까지 열심히 하라고 전해주세요!
    열심히 안하면 돕기 싫을수도 있잖아요!
    고3님 화이팅!! 1년만 고생하셔요!

  • 4. 아들!
    '25.1.13 7:06 PM (119.64.xxx.122) - 삭제된댓글

    올 한해는 아드님의 해가 되겠어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 5. ㅇㅇ
    '25.1.13 7:40 PM (106.101.xxx.23)

    어떡하죠?
    엄마만 알아야하는데
    모르는 아줌마가 심연의 이야기를 알게 되어서..
    너무 귀엽네요 진짜

  • 6. ..
    '25.1.13 7:52 PM (182.209.xxx.200)

    그런 자신감 정말 보기 좋네요!
    실력도 중요하고 성실함 다 중요하지만 운도 진짜 무시 못하거든요. 아이의 바램과 생각대로 끝까지 신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 7. ..
    '25.1.13 10:52 PM (14.35.xxx.185)

    울집 예비고3 도 너무 바쁜데 가끔 저 힘들다고 들어와서 어깨주물러주고 학원에서 있었던일 한참 떠들고 나가요.. 근데 새벽6시에 일어난대서 깨웠더니 다시 자더라구요.. 안쓰럽고 불쌍해요.. 근데 티 안내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4648 곧 뉴스타파 라이브 시작해요. 19 ㅇㅇ 2025/01/14 1,936
1674647 원경4회 궁금 (스포주의) 13 와아 2025/01/14 3,192
1674646 가족끼리 간단 선물 발사믹?저당쨈? 11 2025/01/14 1,187
1674645 조민 세로랩스 대박남 66 ㄱㄴ 2025/01/14 19,732
1674644 독도조형물도 제자리 찾아왔나요? 윤잡범 2025/01/14 314
1674643 이따 새벽세시에 체포하러 간다는데 20 15일 2025/01/14 4,168
1674642 사람만나는거 넘 재미없어진분 계세요? 23 됐다야 2025/01/14 3,593
1674641 집안일 간소화 이정도 스케줄 어떤가요? 6 집안일 2025/01/14 1,559
1674640 일산에 사시는 분께 호텔식사권 어디가 좋을까요? 11 선물 2025/01/14 1,113
1674639 핸썸가이즈 안 보시나요? 4 체포하라 2025/01/14 1,461
1674638 cmusic에서 모짤트피협21번2악장 4 하우저 2025/01/14 388
1674637 근데 롯데는 어느나라 회사인건가요?? 19 롯데 2025/01/14 1,997
1674636 요새 눈이 부쩍 침침한데, 먹고 눈이 번쩍뜨이는 약이나 2 요새 2025/01/14 1,982
1674635 로션인지 헤어용품인지 구별 방법이 2 ,,, 2025/01/14 884
1674634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기방어권 자빠졌네 ㅋㅋㅋ 18 에라이 2025/01/14 1,890
1674633 결로는 하자인가요? 19 ㅡㅡㅡ 2025/01/14 2,835
1674632 윤석열아 넌 감옥가는게 젤 안전함 4 ㄱㄱ 2025/01/14 1,087
1674631 육사, 홍범도 장군 흉상 위치, 현재대로 23 그래야지 2025/01/14 4,508
1674630 아울렛코치가방as ㅣㅣ 2025/01/14 614
1674629 난방비 어떠신가요 5 난방 2025/01/14 2,473
1674628 민주당 너무 잘하네요. 역대급 잘합니다 57 .. 2025/01/14 17,582
1674627 칠십대 할머니랑 같이 일해본 경험 46 2025/01/14 21,376
1674626 고대 미술교육학 학사 11 체포!! 2025/01/14 1,889
1674625 극우 친윤 성명서, 이화여대 동아리 명의도용 8 ㅅㅅ 2025/01/14 1,703
1674624 10시에 뉴스타파 꼭 보세요 6 ㄴㄱ 2025/01/14 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