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한 동네 교회가 맘에 들어 다녔어요.
근데 여기서 한달 한번씩 여자들 조모임을 하는데
'당번'이 자기집에서 저녁식사를 대접해요.그럼 보통 10인분정도 준비하는데 전 아예 안 먹고 당번 하지도 않았어요. 식사는 혼자하고 가선 식사후 나눔만 참석했어요.
이제까진 제가 밥을 안 먹어서인지, 제가 신앙심이 없어 보여서인지 수년간 딱히 말이 없었는데요.
그러다 제 형편이 나아졌고, 조만간 한번 나도 자원해 당번을 해야겠다 맘을 먹었는데 아직 말씀을 못 드리고 있었어요.
근데 그저께 부녀회장이 절 따로 불러선 대놓고 구역모임 참석하지 않느냐 당번도 해라. 예수님께서 서로 섬기라 하셨다 하는 겁니다.
보니까 1년전 새로 구역이 개편되고 새조장이 보니 제가 꼬박꼬박 잘 나오는게 만만한데다, 새조장 생각엔 모두가 자기처럼 열혈봉사하는게 마땅한데 제가 안하는 꼬라지가 보기 싫어 회장한테 찔러 넣은 것 같습니다. 회장은 인원이 많으니 조장이 찌르기까진 저에 대해 몰랐고요.
그러니 기분이 나빠서 오히려 당번으로 섬기고자 한 마음이 확 달아나 버렸어요.
보니까 지금 조장이랑 회장은 그야말로 열성이신 분들이라 남이 안하거나 못하는 꼴을 못보는것 같습니다.
섬기는게 자원해서 우러나야지 이게 뭔가 싶어요.
제가 하려다가 기분나빠 못하겠는게 제가 이상한 건가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회 구역모임 당번 압박.
1. ㅇㄹㅇ
'25.1.13 3:48 PM (211.184.xxx.199)구역예배를 수년간 참석하셨는데 한번도 초대를 하지 않았다면
정상은 아닌 상황 같아요
한번은 초대했을 것 같습니다.
식사초대가 부담스러우면 식당에서 밥사고
집에서는 차대접 하는 걸루요2. ᆢ
'25.1.13 3:48 PM (121.167.xxx.120)집에서 예배 후 나와서 외식 하세요
3. 티니
'25.1.13 3:50 PM (116.39.xxx.156)배달이라도 시키거나… ㅜㅜ
강요하는듯한 폼새도 이상하긴 이상해요 원글님 말씀대로
근데 원글님도 이제 대접하실 때가 되었긴 하네요..4. 에혀
'25.1.13 3:50 PM (163.152.xxx.57)마음 잡수신 김에 한번 쯤은...
그래도 '예수님께서 서로 섬기라'하신 것은 식사대접을 염두하신 것은 아닐텐데... 쩝5. 음
'25.1.13 3:50 PM (1.236.xxx.93)불편하면 하지 마세요 마음에서 우러나면 그때 하셔도 괜찮습니다
6. ...
'25.1.13 3:51 PM (125.133.xxx.231)당연히 속상하죠..
요새도 집에서 밥을 먹는교회가 있군요
보통 작은 동네교회가 그렇더군요
전 어쩌다보니
조금 큰교회로 옮기니.그런거없네요7. 단어가
'25.1.13 3:51 PM (59.7.xxx.113)꼬라지..꼴... 이런 단어를 쓰신게 그 모임과 어울리는게 많이 싫으신것같아요.
8. 원글
'25.1.13 3:52 PM (121.183.xxx.20)저도 이제 형편이 돼 할 생각은 있었는데
이렇게 대놓고 너 해라 강요를 하니 맘이 확 달아났습니다.9. ..
'25.1.13 3:52 PM (118.235.xxx.31)남들도 하는 거니 그냥 맞춰주시면 어때요? 지나고 보니 그런 건 정말 아무 것도 아녜요 교회들이 타락해서 다닐 교회가 아땅치 않은데 그 정도 빼면 교회 강단의 말씀이나 교회의 지향하는 바가 맘에 든다면 그런 건 정말 아무 것도 아녜요 물론 현실에서는 아주 큰 문제지만요
갈수록 복음이 변질되고 넓은 길로 가는 교회가 많아지는 이 때에 좋은 교회를 찾았다면 복받으신 거예요 자아를 내려 놓는 연습 순종하는 연습도 필요하고요 죽기까지 충성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주신다고 하셨어요 좁은 길로 가는 게 정말..쉬운 길이 아녜요 주제 넘었다면 죄송합니다10. ㅡㅡ
'25.1.13 3:54 PM (116.37.xxx.94)교회맞아요?
조장 부녀회장..이런단어는 쓰지않는데...11. //
'25.1.13 3:55 PM (121.159.xxx.222)저도 그래서 교회 갔다가 얼른 나왔어요
도저히 못하겠어요
차라리 제사지내는건 미우나 고우나 가족단위지
동네 사람들 밥차리고 심방온다고 하고
찬조해라 내라 봉사해라 거덜나겠어요
예배 곱게 보고 어린이 주일학교 봉사하고 밥은 집에가서 먹고
한 번씩 청소 할거 하고 그래도 될건데
아주 교회에서 평생 살겠더라구요
근데 교회의 자랑은 가끔 오는 의대생 회계사 서기관이고
매일 봉사하다시피하고 음악봉사하는 지방대 청년은 아니더라구요12. 맞아요.
'25.1.13 3:58 PM (121.183.xxx.20)이거 하면 결국엔 저거하라하고
저거하면 결국 또 저거하라하고.
이거 끝이 없더라구요13. 음
'25.1.13 4:08 PM (49.164.xxx.30)그래서 교회다니기 싫어요
14. 공동체라는게
'25.1.13 4:08 PM (222.100.xxx.51)내 입맛에 맞게만 되지 않아요
아주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며
서로의 다른 생활양식을 존중해 준다는 생각으로 유연하게 하는게
서로에게 덕이돼요
돌아가면서 식사하는게 부담은 되지만
각자 자기 형편대로 하면 되고,
정 안되면 짜장면이라도 시키면 되니
오랫동안 모임에 참여하셨으면 한번 하면 좋을것 같아요.
그런데 님의 단어나 사고가
내가 하려다가도 남이 시키면 흥, 누가 하나봐라...이런 꼬라지?(님 표현 그대로라면)라서
쉽지는 않아보이네요.
온유한 것도 중요한 덕목이에요.15. 아마
'25.1.13 4:10 PM (110.14.xxx.134)여전도회장 이나 구역장, 지구장 아닌가요?
강요하는 것도 아닌 것이 맞습니다 만...
원글님도 교회가 맘에 들어 나가셨다니
어떤 점이 마음에 드셨던 건가요?
혹시 나눔이란 게 수다였던 건가요?
몇 년 다니셨지만
신앙의 근본을 다시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쪽도 이상하게 했겠지만
원글님 쓰는 어휘라든지 생각의 흐름.. 이런 것도 신앙이나 성화와는
거리가 멉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신앙 생활 하는데 가 아니라
(마침 남들 하는 대로 그냥 따라가는 건 싫으신 분 같고요)
이번 일로
성경을 읽고 홀로 깊이 기도하시면서
신앙을 점검하고 새롭게 하는 계기로 삼으시면 좋겠습니다.16. 예배가
'25.1.13 4:22 PM (58.29.xxx.96)목적이지
밥이 아닐텐데
식사는 빼야지17. ...
'25.1.13 4:24 PM (220.75.xxx.108)누군가에게 부담이 된다면 그건 행사에서 빼는 게 맞지 않나 싶네요. 억지로 따라가야 믿음이 강한거라고 주장하는 것도 막상 예수님 앞에 가면 다 헛소리 취급 당할 거 같은데요.
18. 헌금 많이 내는
'25.1.13 4:27 PM (118.218.xxx.85)그룹은 따로 모임이 있어서 교회 청소봉사등도 빼준다고 들었어요.
친구사이인데도 한명은 청소봉사,다른이는 헌금만 내면 끝.19. 음
'25.1.13 4:31 PM (116.34.xxx.24)구역예배를 수년간 참석하셨는데 한번도 초대를 하지 않았다면
정상은 아닌 상황 같아요
저도 하려다가 누가 시키면 하기 싫긴해요
그래도 이제까지 참석을 그렇게 꼬박했으면...
적어도 식사아니라도 다과정도는 차라도...
한번은 초대해야지요
얼마전 워킹맘이라고 초2까지 애친구 한번 초대안한 엄마 글이랑 똑같네요
성의문제!20. ...
'25.1.13 4:34 PM (73.148.xxx.169)역시 개독들의 모임 답네요.
21. 식사는
'25.1.13 4:37 PM (116.34.xxx.24)안해도 그 집에는 가서 나눔 참석 하신거 맞는거죠?
그 분들도 청소하고 자리내어 신경쓰고 다 힘들어요
한번도 초대나 커피 대접이런거 안하신거죠
그 분들이 많이 기다리신거 아닌가요?
그리고 신천지도 이단성도들도 요즘 일반교회에 침투많이해서...사실 이렇게 자기만 혼자 오픈 안하고 오래기다리진 않던데 많이 배려받은 상황 맞아요
그간 나눔참여하고 남의집가서 대접 받는건 괜찮다고
막상 내차례되니 싫은가요 얌체같아요22. ....
'25.1.13 4:38 PM (112.220.xxx.98)서로 뭘 섬겨
오글오글23. ㅇㅇ
'25.1.13 4:52 PM (118.46.xxx.100)지금은 안 다니는데 예전에 셀 별로 식사를 하고 구역예배 드리고 헌금 하고 했지요.
제가 젤 못 살고 요리도 자신없어서 부담스럽고 마음이 이래도 저래도 불편했어요24. 민망하고
'25.1.13 5:04 PM (121.162.xxx.234)무안한 건 알겠는데
공부하라 하니 공부 안할거야 하는 애는 아니잖아요
그냥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였는데 들으니 무안하네요 하시고 날짜를 정하지 그러셨어요
사회생활 오래 하나보디 따박따박 할 말 해도 극내향이라 모여서 뭘 밥까지 하는 성격입니다만
드시든 안 드시든 그런 암묵적 룰이 있는 공동체를 택하신 거잖습니까25. 망상...ㅠ
'25.1.13 5:37 PM (116.34.xxx.24)1년전 새로 구역이 개편되고 새조장이 보니 제가 꼬박꼬박 잘 나오는게 만만한데다, 새조장 생각엔 모두가 자기처럼 열혈봉사하는게 마땅한데 제가 안하는 꼬라지가 보기 싫어 회장한테 찔러 넣은 것 같습니다. 회장은 인원이 많으니 조장이 찌르기까진 저에 대해 몰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