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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계약직에서 연장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무기직 조회수 : 1,581
작성일 : 2025-01-13 09:27:45

계약직(전공 관련, 그간 하고 싶었던 업무) 간 사람입니다. 

X개월 계약하고 열심히 일했고, 

그 자리 연장된다고 관리자한테 이야기 직접 들었고, 

다른 사람들도 관리자들이 그 자리( 저사람=저)연장된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 와중 정규채용 나왔고, 저는 장렬히 떨어지고 

새로운 사람이 합격했구요. 

물론 그 분이 면접에선 더 잘하셔서 합격했겠죠.. 

일하면서 저는 정말 괜찮게 했다고 생각해요. 기존 3년 선배만큼은 했어요. 

정규 채용 공고 나오고 난 후 근무하는데 이상하게 회사 사람들(관리자)이 

제 눈길을 피하거나, 저를 만나면 굳이 오던 길을 돌아가거나 그래서 

싸한 기분이 들긴 했어요. (다년간 계약직 해봤는데 당연히 느낌 알죠.) 

제가 너무 너무 싫었나봐요. 

제 자리 연장된다는 자리가 없어진다고 듣고, 짐 싸서 나왔는데

저 나온지 일주일만에 바로 옆 부서에서 자리도 나고, 

제가 참 싫었나 봅니다. 

아이를 학원에 데려다주고 아이는 눈이 흩날려 좋아하고 저는 오랫만에 아이와 함께 하는데

아이는 좋다고 웃고, 저는 눈물이 나네요. 

그 일 한다고 아이를 부모님한테 떠맡기고 좋다고 나가서

사람들하고 헤헤거리며 일했어요. 비위 맞춰가며,, 내 아이한테는 빨리 일어나라 빨리 옷입어라 

엄마 출근해야 한다 그렇게 말하고, 나가서는 아주 친절하고 아주 굽신대고 아주 착한 사람처럼 

그리고 퇴근해서는 엄마 오늘 바빴고 일 많았다. ㅠㅠ 빨리 숙제하고 자자. 

하ㅠㅠ 그 새로 자리 난 자리 써야 될까 고민되는데, 이렇게 내쳐졌는데 뽑아줄까 싶고 

또 서류는 붙여 주고 면접에서 떨어지지 않을지 너무너무 고민되고 .. 마이 웨이 그래도 써볼까. 

그래도 난데, 이런 생각도 들고 고민이 많아지는 하루입니다. 

 

IP : 202.14.xxx.17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3 9:32 AM (1.232.xxx.112)

    고생하셨어요.
    계약직 연장이나 정직원 채용이 원글님의 존재 가치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엄마랑 같이 있어 좋아하는 아이한테는 지금 있는 시간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게 같이 해 주시고요.
    새로 난 자리에는 지원해 보세요. 되면 좋고 아님 말고
    잘 알고 계시잖아요. 나는 어떠해도 납니다. 내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 주세요.
    살면서 어려운 순간도 잘 넘기는 게 원글님입니다.

  • 2. ㅡㅡ
    '25.1.13 9:33 AM (114.203.xxx.133)

    그동안 몇 번 글 쓰셔서 기억나는데
    제 느낌으로는 옆 부서 자리에 님을 뽑을 거였다면 그렇게 님을 내보내지 않았을 것 같아요.
    무기계약직까지 버리고 그 자리에 가서 최선을 다했건만 나를 내치다니..하고 계속 속상해 하시는 것 같은데

    잠시 쉬어가도 됩니다. 아직 인생 길어요

    그동안 아이랑 당분간 여유있는 시간 보내면서
    천천히 미래를 도모하셔도 돼요.
    또 준비하시고 노력하다보면 다른 문이 또 열릴 겁니다.

  • 3. ...
    '25.1.13 9:34 AM (106.102.xxx.144)

    이미 끝난 일이고 글도 쓸만큼 썼고
    댓글도 받을 만큼 받았잖아요

    같은 글 그만 쓰세요
    거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을 하시라구요

  • 4. 순이엄마
    '25.1.13 9:34 AM (183.105.xxx.212)

    원글님이 싫어서 그런거 아닙니다.
    혹시 공기관이라면 내정자가 있었을수도 있어요.
    원글님을 피한건 싫어서가 아니라 미안하고 민망해서 그런거예요.
    근무해봐서 알잖아요. 그 정규직 사람보다 원글님이 일 더 잘했을거예요.
    옆부서에 내정자가 없다면 원글님이 될거예요.
    왜냐구요. 한번이라도 더 본 사람 오랫동안 같이하면서
    면접을 그렇게 길게 한 사람이 안전하겠습까? 아니면 한번 본 사람이 안전하겠습니까?
    그러니 용기내서 써보세요.
    아니면 말고죠. 상처받지 마시구요.
    원글님이 모자라서 그런것이 아니라 운이 안따라줘서 그런거예요.
    인기 있다고 실력있는건 아니예요.
    안예은, 송가인도 오랫동안 무명시절이 있었죠.
    그래도 제가 보기엔 훌륭한 가수들이거든요.
    슬프거든 슬퍼하세요. 그러나 오랫동안 슬퍼하지 마세요.
    스스로를 연민하지 마세요.
    반성은 하되 자책하지는 마시고
    겸손하되 스스로를 믿어주세요.

  • 5. ㅇㅇ
    '25.1.13 9:54 AM (39.118.xxx.131)

    자. 누구도 나보다 더 나한테 관심 갖지 않는다 !
    계약직. 조건맞고 일문제없이 하면 언제라도 뽑는다.
    그러니 이일이 나한테 꼭 필요한일이면 뽑는사람들
    마음 신경끄지마시고 내가 지원하는겁니다.
    위에 댓글 106처럼 그냥 지기생각만하면서 살아도 돼요..

  • 6. dufjqjs
    '25.1.13 10:10 AM (163.116.xxx.113)

    여러번 글 쓰신거 다 읽었는데,
    사람들이 생각만큼 남의 일에 관심 없어요.
    옆 부서에 일주일만에 자리가 난거보니 이미 진행된 일이 있었는데 왜 나한테 아무도 귀뜸 안해줬을까 하는 생각인것 같은데, 그 사람들이 왜요?...다들 자기일밖에 관심 없어요. 그러니 옆부서 자리 난걸 늦지 않게 안게 다행이다 생각하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지원하세요. 생각이 너무 많으세요. 그리고 3년차만큼 일했다는것도 본인 생각이고, 어디서 검증받은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니 피해의식 같은거 갖지 마시구요. 지금 정규직으로 일하는 사람중에 원글님만 못한 사람도 많을거에요. 그걸 부정하는게 아니에요 하지만 그 사람은 과거에 어떤 다른걸 포기해서 그 자리에 갔을수도 있고, 저간의 사정은 님이 정확히 모르시잖아요. 세상이 그렇게 자로잰듯 딱 떨어지지 않잖아요..

  • 7. ...
    '25.1.13 10:25 AM (124.50.xxx.198)

    마음이 많이 힘드시죠. 그런델 다시 지원할까 말까 뭐하러 고민하나요.
    거기보다 더 좋은곳으로 이직하실거에요

  • 8. 이판사판
    '25.1.13 11:45 AM (116.122.xxx.50)

    더 잃을게 없잖아요?
    눈 질끈 감고 원서 내세요.
    합격하면 땡큐고 불합격하면 더이상 미련은 싹 가실테니 새로운 마음으로 다른 곳에 부지런히 원서 넣어야죠.
    남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일에 생각이 너무 많은 것도 병이니 계속 생각과 걱정에 휩싸여 일상이 힘들게 느껴진다면 정신과 상담 받으세요.
    지나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이예요. 그까짓 망신 좀 당하면 어때? 이판사판이다 정신으로 이겨내세요.

  • 9. 그런듯요
    '25.1.13 11:54 AM (202.14.xxx.175)

    지금 다시 공부하러가요.
    사실 경제적으로 꼭 벌어야할 형편은 아닌데 저는 정말 정말 정말 일이 간절해요.
    그래서 공부하려구요. 공부요,, 진짜 공부 ㅠㅠ
    제가 바뀌지 않는 한 바뀌는 것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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