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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요양원문제로 잠이 안오네요

... 조회수 : 12,249
작성일 : 2025-01-13 00:47:06

34년생 치매진단은 15년이 넘었구요  형제중 제가 막내이며 싱글이니  거의 전담했어요

 형제들도 나름 최선다해 도왔지만  힘든거어쩔수없었어요. 신체는 나이비해 거동괜찮고 치매도 아주 중증은 아니라 요양원보내드리기 좀 애매해요. 이젠 서서히 알아보고 보내드릴준비해야겠다싶어 지지난주부터 다른형제랑 알아보고다녔는데 다 너무 심란한곳이었고 딱 한군데 많이 맘에드는곳이있어서  대기4번이라   걸어놓고 왔어요.

근데  갑자기 자리났다고 전화와서 열흘정도안에는 들어오셔야한대서 넘 당황스럽네요. 대기 4번이라 빨라도 여름도 지나야겠지했는데  그리고 최근 제가 너무 힘들어 엄마한테 못되게 굴었는데  이대로 들어가신다하니 마음이 무너져서 엄청 울었네요. 많이 흔들려요    중증아니고 애매한상태이고 근데 가끔씩 잠을 잘 못주무시는데 그낯선곳은 더할테니 수면제로 재울거같은데  ..여라가지생각으로  조금더 버틸까 이러고있어요.  그곳은 농지고싶지않아  대기를 한번 딜레이시킬까하구요...너무 힘들고 괴롭네요

IP : 211.108.xxx.150
7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3 12:53 AM (221.150.xxx.21)

    90세면.. 자식도 이제 놓아드릴 각오하셔야죠..

  • 2. ..
    '25.1.13 12:56 AM (73.195.xxx.124)

    놓치고 싶지 않은 곳이면, 그냥 이번에 정하십시요.
    그런 곳 찾으시기 힘듭니다.
    언제가 되든 가실 땐 겪으실 마음입니다.
    어머님 그곳에서 마음 평안하셔서
    잘 지내실 수 있길 기도합니다.

  • 3.
    '25.1.13 1:02 AM (119.192.xxx.50)

    요양원에서 근무했는데요
    아마 어머니 거기가시면 얼마는 못 사신다는거
    각오하셔야합니다

    첫댓글님 말씀처럼 90이시라
    할만큼 했다 생각하고
    거두실 가족이 없거나 힘들거나 치매가 심해
    아무것도 모르시면 보내시는게 쉬울건데

    거동도 괜찮게 하시고 인지력도 있으시면
    그래도 같이 계시는게 낫지않을까싶네요

  • 4.
    '25.1.13 1:06 AM (121.200.xxx.6)

    요양원 대기 좀 있어도 대기차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더군요.
    워낙 고령자에 환자들이 많아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아요.

  • 5. Mmm
    '25.1.13 1:10 AM (70.106.xxx.95)

    좋은 시설이고 대기가 긴 곳이면 보내보세요
    적응 못하면 다시 와도 돼요

  • 6. ...
    '25.1.13 1:12 AM (211.108.xxx.150)

    네 상태가 정말 애매하세요.지금 데이케어센터 다니시는데 거기계시는분이 요양원보내시기엔 살짝 이른감이있다고. 말씀하시고..화욜까지 확답을 해야하니 어제도 꼴딱새고 오늘도 잠못자고 이러고있네요..담변주신분들 말씀이 다 맞아요 그런곳놓치면 나중에 후회할수도있고 근데 또 아직은 좀더있다 보내드리고싶기도하고..갈팡질팡이네요

  • 7. 동갑
    '25.1.13 1:17 AM (222.239.xxx.120)

    저희 엄마도 34년생이고 치매시고 쉬도때도 없이 드시고 싸고..
    인지가 아예 없으시지 않아 변지림정도긴 해요.
    엄마 팬티 매일 두세번씩 빨며 엄마 병원 보낼까 하다 아예 모르시는게 아니라 인지가 아직 있으시고 알아보세요.
    전 그래서 언니랑 둘이 떠맡기로 했어요.
    앞으로 몇년이 될지 모르나 아예 인지없고 우리 못 알아볼때 그때 병원 가기로 했어요.
    쬐금이라도 기억이 있다면 원글님이 조금 힘드시더라도 돈 대달라 하면서 델꼬 계세요. 엄마가 키워준 의리라고 생각해요.
    이제 막바지일겁니다. 엄마 얼굴 뵐 날도...

  • 8. 지금
    '25.1.13 1:21 AM (66.8.xxx.131)

    애매할때 들어가시면
    어머니 고생하실거 같아요
    데이케어에 계속 다니시는건 힘드신가요?

  • 9. 정말
    '25.1.13 1:31 AM (70.106.xxx.95)

    치매노인과는 같이사는 사람이 시들어요.
    님도 젊은시간이 사라지는 나이인데 .

    충분히 했고 또 좋은시설은 자리도 잘 안나는데 시도도 안해보시나요 .
    아직 버틸만하시면 그럼 더 버티시던지요.

  • 10. ...
    '25.1.13 1:34 AM (211.108.xxx.150)

    데이케어센터다니시는건 괜찮아요. 오히려 안가시는날은 심심해하세요.. 형제들이 여유가 엄청있는건아니라 엄마요양원비 정도 지원해주면 나머진 엄마데이케어센터에 개시는시간에 알바정도하고싶어요 (물론 그동안 형제들 지원있었고 저도 일은 했었어요)

  • 11.
    '25.1.13 1:41 AM (112.167.xxx.79)

    엄마가 키워준 의리라고 생각해요. 이 말에 눈물이 ㅠ 우리가 기저귀차고 똥싸고 했을 때 엄마는 업고 보듬고 사랑으로 키우셨죠 ㅠ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가꾸로 간다 영화가 생각나네요. 원글님 힘드시겠지만 어머니 조금 더 지켜드리시면 안될까요

  • 12. 좀더
    '25.1.13 1:44 AM (175.195.xxx.139)

    집에서 계시다가 감당할 수 없을때
    요양원으로 가세요
    나중에 돌아가시면 후회합니다
    어머니라면 아픈 자식을 요양원에
    바로 보내셨을까요
    그리고 요양원에 가시면
    자식에게 버림 받았다고 생각해서
    얼마 못사시고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아요
    연세와 상관없이 아직 괜잖으시면
    계속 대기상태로 두세요

  • 13. ..
    '25.1.13 1:51 AM (211.108.xxx.150)

    이 새벽에 답글쥬신 한 분 한 분..넘 감사드려요 눈물나네요 그 요양원에서 계속 대기상태로 받아줄까요 그생각 안해본건 아닌데 싫어할까봐..

  • 14. 아니죠
    '25.1.13 1:54 AM (70.106.xxx.95)

    기한 말해줬잖아요.
    님네에게 열흘간 시간 주고 안가면 그다음사람한테 넘어가는거죠

  • 15. 그런데
    '25.1.13 1:57 AM (122.34.xxx.60)

    15년간 어머님 돌봤으면 하실 만큼 하셨어요
    원글님 인생 찾으세요
    어느 정도 인지력 있을 때 요양원 적응하는 게 가능하세요.
    치매 더 심해지시면 원글님도 모르게 짜증내게 되고 소리 지르게 되고 ᆢ 서로 막장 경험하다 요양원 가시게 하면 더 힘들어지십니다.
    치매노인 오래 모시다 원글님 인지력에도 문제가 빨리 생길 수 있어요
    싱글이라서 그렇게 전담하시다가 원글님 노후에 편찮으시면 누가 돌봐주나요?
    원 글님이야말로 지금부터 하루 두 시간 빡세게 운동하고 명상하고 좋은 취미 만들고 동호회도 나가고 종교 생활도 하고 사회적 관계 많이 만드세요

  • 16. 15년
    '25.1.13 1:58 AM (130.208.xxx.75)

    치매 진단 받으시고 15년 이상 돌보셨으면 하실 만큼 하셨어요. 후회하실 정도 아닙니다. 최근 너무 힘드셨다면서요. 그게 감당할 수 없는 시점이라는 사인으로 보입니다. 맘에 드는 괜찮은 요양원이라면 그리로 모시고, 자주 찾아가셔도 된다고 봅니다. ... 우리 모두가 사는 동안 평안하고 또 죽는 순간도 평안하기를 기도합니다. _()_

  • 17. ...
    '25.1.13 1:58 AM (211.108.xxx.150)

    제가말한 계속 대기상태는 우리갈때까지 비워놓으라는게 아니라 대기는 계속걸어놓고 우리가 보내드릴수있을때랑 대기났을때 타이밍이 맞을때 얘기한거에요

  • 18. 행복
    '25.1.13 2:06 AM (61.80.xxx.91)

    집에서 등원시키고 받아줄 가족이 계시면
    주간보호센터 보내시면 좋은데요,
    저의 친정엄마는 올해 91세신데 토요일까지 센터
    다니고 계십니다.

    허리가 불편하시고 치매 5등급(금방 또
    돌아가신 할머니할아버지 찾는 정도) 청력 손실.
    끼니 챙기는 건 못하시고 대소변은 스스로 해결.
    치매등급 있으니 아주 저렴하게 다니시더라고요.

    연로하신 부모님 계시면 국가혜택에 대해
    미리 공부하시고 대비해 놓으세요.
    어차피 국가지원 요양사방문, 주간보호센터, 요양원
    수순으로 가는것은 자명하니까요.
    85세 넘으면 자식들에게 미리 재산정리
    하시고 정 미덥지 않으면 권리설정 해놓으시고
    명의만 넘기되 손대지 못하게 말이죠.

    준비하고 안하고 차이는 매우 큽니다.

  • 19. 원글님 인생
    '25.1.13 2:30 AM (98.51.xxx.165) - 삭제된댓글

    찾으세요. 할만큼 하셨어요.
    기저귀 갈고 키우는건 내가 낳은 자식에 대한 책임이자 의무에요.
    죄책감 유발하는 말 듣지 말고, 그만 요양원 보내드리세요.
    15년이면 차고넘치게 하셨어요. 원글님 인생도 중요해요.
    저도 자식키우는데 자식이 내노후에 이런고민하는거 싫고 미안할거에요.
    90세면 이제 많은것을 내려놓고 가셔도 괜찮은 나이에요.

  • 20. 원글님 인생
    '25.1.13 2:32 AM (98.51.xxx.165)

    찾으세요. 할만큼 하셨어요.
    내가 낳은자식 기저귀 갈고 키우는건 희생이 아니라 책임과 의무에요.
    지금 원글님이 하는건 희생이에요.
    기저귀 어쩌구 하면서 죄책감 유발하는 말 듣지 말고, 그만 요양원 보내드리세요.
    15년이면 차고넘치게 하셨어요. 원글님 인생도 중요해요.
    저도 자식키우는데 자식이 내노후에 이런고민하는거 싫고 미안할거에요.
    90세면 이제 많은것을 내려놓고 가셔도 괜찮은 나이에요.

  • 21. ,,,
    '25.1.13 3:31 AM (24.23.xxx.100)

    뇌경색으로 24시간 보호자가 필요하셨던 엄마 요양원에서 12년 사셨어요
    시설이 좋은 곳이었고 자식들이 수시로 방문해서 그럭저럭 잘 지내셨어요
    삼사년 지나니까 요양원을 집이라고 부르시더라구요
    그때쯤 엄마가 사시던 비어 있던 집 정리했어요

  • 22. 요양원으로
    '25.1.13 3:35 AM (125.178.xxx.170)

    모시고 자주 찾아뵈면 되죠.
    그런 곳 흔치 않다면서요.

    원글님이 너무 힘들잖아요.

  • 23. .....
    '25.1.13 3:50 AM (1.241.xxx.216)

    어차피 여름쯤은 보내드리려고 했잖아요
    다녀보셨으니 맘에 드는 곳이 많지 않으실텐데
    자리났을 때 보내드리고 서로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말이 15년이지 원글님은 따로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닌데 좀 더 자신을 위하셨으면 합니다

  • 24. 123123
    '25.1.13 3:51 AM (116.32.xxx.226)

    처음 요양원 연락시 대기 4번이면 그렇게 대기 많은 곳 아니예요 이번 건 패스하고 다음에 한번 더 대기 거세요
    그때까지 원글님 후회없이 어머님과 좋은 시간 보내시고요

  • 25. 요양원
    '25.1.13 4:24 AM (119.66.xxx.2)

    제가 근무했던 요양원은 어르신들 운동을 열심히 시켜 퇴원하시는분도 계셨어요.
    고관절로 요양원 다른 가셨는데 그곳서는 계속 눕혀만 놓아 못 걸으시다가 요양원을 간호사님이 운영하는곳으로 오셔서 매일 운동시키고 걷게 되니 퇴원도 하셨어요.
    간호사라 운동이나 재활을 많이 하게 해 더 힘들었지만 다른 요양원과는 달랐어요.
    의료인 운영하는곳을 찾아보세요.

  • 26. ..
    '25.1.13 5:12 AM (125.132.xxx.208)

    대한민국 제일 비싼 재활요양병원들 vip에 있었어요 다 이름대면 알 전회장 의사 유명받송인 부모. 밤마다 자녀이름 부르며 집에 가자 울어요 약먹여서 재우던데 그것도 안통하니 결박. 인지있는 사람에겐 가혹해요. 주간 센터 토요일까지 다니고 밤엔 사람쓸수는 없나요 요양보호사나.전 자식한테 문고리잠궈도 되니 인지있을땐 내 집 팔아원룸에 얻어 가두고 잠은 조용히자게해달라고 요양보호사 비용 통장에서 나가게 해달라했어요 돈떨어지면 요양원가느니 그냥 죽을래요 보호자 너무 힘들땐 일주일 보름 이렇게 잠시 맡기는건 괜찮아보여요

  • 27. 요양원
    '25.1.13 5:23 AM (130.208.xxx.75) - 삭제된댓글

    요양원이 그렇게 흉악한 곳이라면 법으로 운영을 금지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요앙원에 가서 죽게 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받아들이는 곳으로 요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지요?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는데, 요양원에서의 죽음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도 좀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어려운 문제라는 것은 알지만요...

  • 28. ...
    '25.1.13 5:24 AM (130.208.xxx.75)

    요양원이 그렇게 흉악한 곳이라면 법으로 운영을 금지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요앙원에 가서 죽게 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받아들이는 곳으로 요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지요?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는데, 요양원에서의 죽음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도 좀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어려운 문제라는 것은 알지만요...

  • 29. 요양원
    '25.1.13 5:43 AM (175.195.xxx.240)

    요양원 가시는것 그렇게 맘 아파하지 마세요,
    오히려 그곳에서 규칙적인 생활하시고, 여러사람들속에서 생활하시고, 삼시세끼 영양가 맞춰서 식사하시게 해서 중증치매가 아니시라면 오히려 삶의 질이 더 좋아집니다.
    늘 대두되는 수면제 얘기인데~~
    치매는 수면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마잘 주무시지 못하는 때만 수면제 투약할겁니다.

    제 시어머니도 요양원 계시는데 집에 계실때보다 훨씬 더 좋은 상태 유지하십니다.

    너무 맘 아파하시지 말고 자주 찾아뵈면 어머니 삶의 질이 지금상태로 더 길게 유지하면서 사실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 30. 아직은
    '25.1.13 7:22 AM (180.71.xxx.37)

    맘의 준비가 안되신거 같네요.그런 상태에서는 요양원에서 별거 아닌 일이라도 생기면 당장
    모시고 나오게 돼요.
    대기 연장 하셔요

  • 31. 그러게요
    '25.1.13 8:03 AM (222.234.xxx.127)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셨네요
    좀더 모시고 계시다 보내세요
    그때 또 무슨 방법이 나오겠죠

  • 32. 그게
    '25.1.13 8:11 AM (70.106.xxx.95)

    집에 가자 우는거 자체가 치매가 심해서 집에선 케어가 안되는거고
    그정도면 일상의 대부분에서 의식도 없는거에요
    지금은 내가 의식이 있으니 보내지말아라 혼자 죽으련다 하지만
    막상 그정도 되면 그냥 애처럼 되는거에요

  • 33. 아이고
    '25.1.13 8:22 AM (125.139.xxx.147)

    치매진단17년이고 합가는 이제 만10년이니 11년 차가 되네요 비혼이고 저도 노인이죠 독박케어예요 저도 인지장애 오겠다 싶을 만큼 외부와 단절되었어요. 말씀들 다 맞죠
    어제 저녁엔 나란히 누워있는데 우리 00이(저)는 어디 있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동안 수 많은 어려움있고 ..그런데 저는 조금만 더 버티시면 좋겠어요 대기 더 걸어두시고요 그냥 나중에 후회하시지 않게요

  • 34. 너무심해지면
    '25.1.13 8:25 AM (220.122.xxx.137)

    집에서 계시다가 감당할 수 없을때
    요양원으로 가세요
    나중에 돌아가시면 후회합니다
    어머니라면 아픈 자식을 요양원에
    바로 보내셨을까요
    그리고 요양원에 가시면
    자식에게 버림 받았다고 생각해서
    얼마 못사시고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아요 222222

  • 35. 저도 모셔요
    '25.1.13 8:30 AM (220.65.xxx.29)

    그 기준이 어찌 되느냐
    사실 객관성은 별로 중요치 않은 것 같아요. ( 그건 직접 안 모시는 사람이나 이러쿵 저러쿵 하는 말)
    직접 모시는 입장에서는 내 마음이 어떠냐가 오직 기준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겪어보니
    시설 들어가는 건 막다른 골목 같이 다가오는 것 같아요. 정말 이 길 아니면 나도 부모도 못 살겠다 싶으니 결론나는.

  • 36. 감정이입
    '25.1.13 8:44 AM (121.134.xxx.86)

    연로하신 부모님이 있으니 원글보고 한숨나고
    댓글보고 눈물나고 그러네요
    제게도 큰 도움되는글 감사합니다

    원글님 어떤 결정을 해도 가지않은길에 아쉬움이
    있는건 사람이 다 그래요
    내 맘이 가는대로 나를 먼저 생각하시길요
    저는 내 맘 편하기 위해 엄마 더 모실것같아요
    엄마가 편해야 내 맘이 편하거든요
    반대의 경우도 많겠지만 요양원에 모신다고
    나쁜거 아니예요 거기서 어머니 잘 계시고
    원글님 잘 살면 그게 효도예요

  • 37. ㅇㅇ
    '25.1.13 8:57 AM (223.57.xxx.95)

    대기 길어도 자리 금방 나요 ㅠㅠ 제일 좋은건 집에서 데이케어 다니시는게 좋지요 저도 부모님이 키워주신 보답이라 생각해요 고생많으시네요

  • 38. ...
    '25.1.13 9:18 AM (180.68.xxx.204)

    인지 있을때 가셔서 적응하는게 더 나아요
    점차 적응해서 재미도 붙이고
    아니면 축 늘어져있고 프로그램 소화도못해 더 안타까워요
    좋은곳 찾아 이젠 거기가 내가 살곳이다 적응하시고
    건강상태도 좋아지시고 인지능력도 안정적으로 지내고 계셔요
    다른분 멍하니 계신거 보면 오히려 안타까워요

  • 39. ...
    '25.1.13 9:19 AM (180.68.xxx.204)

    심해졌을때 낯선곳으로 보내지면 더 공포스러울거같아요
    그래서 일찍 돌아가시는듯

  • 40. 마음
    '25.1.13 9:27 AM (1.240.xxx.179)

    요양원 입소가 애매하고
    아직 원글님 마음 준비도 안된듯한데
    도와주는 형제가 있든 없든 정말 힘들겠어요..
    어떤 결정이든 후회가 없을 수 없겠지만
    원글님과 어머님 모두 편한 결정을 하시길..

  • 41. 34년생
    '25.1.13 9:48 AM (61.101.xxx.213)

    저희 엄마란 나이가 같으시네요
    두달전에 요양원입소 하셨는데 어린애 떼어놓는것 마냥 마음이 아렸어요
    엄만 세달전부터 와상 상태가 되셨고 치매도 좀 있으세요
    와상상태일땐 집에서 목욕 한번을 못시키고 수건으로만 닦아 드리고 나름 잘 돌본다고 생각했는데 욕창도 생기기 시작하고...잔 돌본게 아니더라구요
    요양원 검색도 하고 소개도 받고 해서 입소했는데 저는 여기 만족하고 있어요
    늘 깔끔한 모습이시구 직원들도 거기 계신 어르신들 표정도 편안해 보여서 잘 모셨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면회도 하루 전에 예약만 하면 뵐수 있어서 자주 가서 뵙고 있구요
    엄마는 집으로 생각할때도 있고 병원으로 생각하고 있을때도 있고 그래요
    수시로 주무셔서 굳이 약을 먹여 재우는건 없고 인권때문에 겳박을 하지도 않아요
    친절한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그동안 간병을 오래 하셨으면 엄마와 분리되는 과정이 많이 마음이 아프실거예요 제가 그랬거든요
    분명 잘 계시는데 왜이리 마음이 아픈지;;;
    요양원에서 워커잡고 걸으시는 분들 보연 부러워요

  • 42. ..
    '25.1.13 10:08 AM (211.230.xxx.39)

    답글달려고 로그인했어요. 원글님만큼 긴 시간은 아니지만 부모님 두분 마지막을 혼자 보살폈던 사람입니다. 저는 요양원 가시는 거 추천드려요. 시간이 지나서 되돌아볼수록 긴 시간 함께 직접 모시지 못한 것 보다 같이 있는 시간에 두분의 두려움이나 답답함, 고통에 공감하고 다정하게 대하지 못하게 훨씬 후회로 남습니다. 자주 뵙고 다정하고 따뜻한 시간 보내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괜찮은 곳 찾으셨다면 그곳에 계신 분들이 실력있게 잘 케어하실거고, 저희 아버지는 제때 수면제나 진통제 받는 거 좋아하셨어요. 지금 정도의 상태시면 갑자기 나빠지는 것도 가능한 상태인데 바로 입소하실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너무 지치니까 호스피스에 계신 분에게 짜증을 내는 제 자신을 보고 충격이었습니다..

  • 43. ...
    '25.1.13 10:39 AM (58.231.xxx.145)

    몇달전 가을에 지방에서 혼자사시던 엄마를 요양원 모셨어요. 집에서 계속 지낼수있으면 가장 좋기는 하죠.
    원글님이 요양원을 알아봤다는건 이유가 있었을테고요.
    인지상태가 전혀 안되는 혹은 여명이 얼마남지 않은 어르신을 호스피스개념으로 모시는 요양원은 따로 있는것같아요. 모든요양원이 그런상태로 입소가능한건 아니더라고요. 요양원마다 어르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입소기준이 다른가봐요. 고혈압,당뇨약외에 정기적으로 반드시 의사가 필요한 어르신들은 거기서 병원으로 가시라고 퇴소요청해요. 수면제 먹여서 재우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요양원도 있기는하겠죠. 주간보호센터는 아침에 가서 오후3~4시에 귀가하신다면 요양원은 잠까지 거기서 자고 종일반?개념이었어요. 인지활동 프로그램도 있고 자원봉사자들도 많이 드나들고 환자3명당 요양보호사1명이 의무적으로 배정되어 있어요. 단풍이 좋을때는 단체로 단풍구경가시고 고기드시고 오는 소풍도 있었고요. 식사도 어르신 치아상태 고려해서 일반식, 무른음식 드시는분 나뉘어서 분류되어 있었어요. 왠지 요양병원은 병원이어서 거부감이 덜한데 요양병원이야말로 정말 어르신들한테는...의사가 있다뿐이지 그냥 밥먹고 침상에서 tv보는것말고는 하는게 없어요. 저도 모르고 시어머니는 요양병원 모셨었어요.
    요양원-- 간호사, 간병인배정, 사회복지사 있음. 편의성 위해 주기적으로 의사 왕진, 건강체크, 고혈압,당뇨약처방등

    요양원도 요양원 나름 차이가 큰것을 알게되었어요.
    잘 알아보시고 진짜 좋은 요양원이면 놓치지마시고
    다른곳도 충분히 더 알아보실 생각이면 이번은 미루세요.
    어머니 건강상태와 비슷한 어르신들이 주로 계신 요양원으로 선택하세요.
    ㅡ 엄마는 혼자계시던 집보다 여기가 더 좋다고. 친구들도 종일 같이 있고 안심심해서 좋다고하세요. (이건 진심)

  • 44. 그리고
    '25.1.13 11:03 AM (58.231.xxx.145)

    요양원은 주변에 많지만
    진짜 좋은 요양원은 내가 원할때 들어갈수는 없어요.
    운이 따라야해요.
    두꺼운 노트에 깨알같이 적힌 대기자명단들을 직접 봤어요. 그분들중에는 대기하시다가 돌아가신분들도 많고
    또 기다리다못해 다른곳으로 입소하신분들도 많고.
    거긴 들어가기 힘든곳이고 자리가 안난다는 소문이 이미 파다하더라고요. 주위 평판도 알아보시고 진짜 좋은곳은 순서 돌아오기가 진짜 행운이예요.(유치원처럼 원장님 마인드가 영향을 많이 끼침)

  • 45. ㅡㅡㅡㅡ
    '25.1.13 11:28 AM (61.98.xxx.233)

    님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직접 더 모실만하면 모시고,
    아니면 요양원으로 모시고요.

  • 46. ...
    '25.1.13 12:37 PM (211.36.xxx.83)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다시피하고 들어와보니 많은분들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의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지방에서 올라온언니가 좀전에 보더니 시설부터 모든게 맘에든다고하네요..1년뒤 이곳을 들어간다는보장만있으면 1년더 모시고싶은데 그게 확실치않으니.. 잘 생각해서 결정하겠습니다 모두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47. ...
    '25.1.13 1:56 PM (180.68.xxx.204)

    일단 보내보고 아니면 퇴소해도 되니 보내보시는것도 좋아요
    요양원 저도 몇군데 옮겨다니다 정했네요
    마지막은 잘 계셔서 너무 다행이었어요

  • 48. ㅇㅇ
    '25.1.13 7:42 PM (1.231.xxx.41)

    보냈다가 퇴소하는 건 어려워요. 저도 대기 5개월 타고 엄마 보낸 요양원 있는데요. 보는 것처럼 그렇게 좋지도 않았어요. 1년 뒤를 생각하신다면 그냥 모시고 있다가 1년 뒤에 또 알아보세요. 좋은 요양원은 또 있을 거예요. 저는 요양원 보낸 것 굉장히 후회해요. 님도 경제적 여건 되면 제발 보내지 마세요.

  • 49. ..
    '25.1.13 7:45 PM (125.185.xxx.26)

    요양원은 자리 많아서
    데이케어 토욜도 하고 저녁까지 주는데도 많아요
    하는데까지 하다 보내세요

  • 50. ...
    '25.1.13 7:48 PM (182.211.xxx.204) - 삭제된댓글

    사람들이 있는 걸 좋아하시는 분은 오히려 요양원 가서
    더 보살핌 받는걸 좋아하시는 분도 있다고 해요.
    일단 입소해서 지내보시고 적응 못하시면 모시고 나오고
    잘 지내시면 가시는게 좋을 것같아요.

  • 51. ...
    '25.1.13 7:49 PM (182.211.xxx.204)

    사람들이 있는 걸 좋아하시는 분은 오히려 요양원 가서
    더 보살핌 받는걸 좋아하시는 분도 있다고 해요.
    일단 입소해서 지내보시고 적응 못하시면 모시고 나오고
    잘 지내시면 가시는게 좋을 것같아요.
    원글님도 많이 지치신 거같은데 본인 자신도 돌보세요.

  • 52. ㅇㅇ
    '25.1.13 7:56 PM (112.154.xxx.18) - 삭제된댓글

    저도 주간보호센터에 다니는 어머니 모시고 있는데요, 제 개인생활이 좁게 한정돼요. 새로운 사람 만나고 싶고 싱글 라이프를 누리고도 싶은데, 저녁 6시부터 어머니 오시는 거 맞으러 대기상태가 되니 서울 가도 일찍 와야 하고요.
    밖으로 돌던 어머니였기 때문에 성장기에 어머니에게 맺힌 게 많아 애정이 없어서 더 그런가봐요. 어머니 인생, 원글님 인생. 둘다 잘 따져보고 결정 내리시길...
    저는 모신 지 3년 되어가는데, 환청, 망상에 가끔씩 욕, 폭력 때문에 힘듭니다. 당장이라도 요양원 보내고 싶은 걸 참고 있어요.

  • 53. ㅇㅇ
    '25.1.13 7:57 PM (112.154.xxx.18)

    저도 주간보호센터에 다니는 어머니 모시고 있는데요, 제 개인생활이 좁게 한정돼요. 새로운 사람 만나고 싶고 싱글 라이프를 누리고도 싶은데, 저녁 6시부터 어머니 오시는 거 맞으러 대기상태가 되니 서울 가도 일찍 와야 하고요.
    밖으로 돌던 어머니였기 때문에 성장기에 어머니에게 맺힌 게 많아 애정이 없어서 더 그런가봐요. 모신 지 3년 되어가는데, 환청, 망상에 가끔씩 욕, 폭력 때문에 힘듭니다. 당장이라도 요양원 보내고 싶은 걸 참고 있어요.
    님은 어머니와 사이가 좋았나봐요. 어머니 인생, 원글님 인생. 둘다 잘 따져보고 결정 내리시길...

  • 54. ㅁㅁㅁㅁ
    '25.1.13 8:00 PM (58.78.xxx.220)

    척추 골절로 요양원 입소시키고 너무 맘이 아파요

  • 55. 원글님
    '25.1.13 8:04 PM (219.250.xxx.47) - 삭제된댓글

    아버지 돌아가신지 얼마 안됐어요
    마지막 몇달 얼마나 짜증을 내고 화를 냈는지 몰라요
    제가

    너무나 죄스럽죠

    원글님 할만큼 하셨어요
    저는 보내드리고
    원글님 인생 사시고
    웃는얼굴 상냥한 모습으로 자주찾아뵈시길 추천드립니다

  • 56. 고민마세요
    '25.1.13 8:16 PM (175.196.xxx.62)

    그냥 한번 더 연기해달라고 하세요
    지지난 주에 대기 4번이라면 마음의 준비 할 시간을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대기가 1년 2년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지금 보내시면 그냥 치매가 급격히 나빠지실 건 각오하세요
    전 엄마가 대소변이 힘들거나 자식을 알아보지 못하면 그 때 고민하기로 마음먹고 있습니다
    할만큼 했다고요?
    남들이 하는 말보다 스스로 견딜만큼 못견디겠다 내가 죽겠구나 싶으면 보내도 안늦어요

  • 57. ㅇㅇ
    '25.1.13 8:18 PM (116.32.xxx.18)

    아직 인지가 괜찮으시다면
    보내지 마셔요
    요양원은 치매가 심하져 인지가 없을때
    가는 곳이예요

  • 58. ㅇㅇ
    '25.1.13 8:34 PM (180.230.xxx.84)

    그 정도면 저라도 안보냅니다.

  • 59. ..
    '25.1.13 8:46 PM (61.254.xxx.115)

    일단 이번 순서는 패스한다하시고 몇달이라도 더 집에 계시다 가셔도 될듯해요 상태 쓰신거보니요

  • 60. ???
    '25.1.13 9:22 PM (116.121.xxx.42) - 삭제된댓글

    요양원은 치매 심해서 함께 살지못할때 도움청하는 곳이예요.

    거동도 괜찮게 하시고 인지력도 있으시면
    요양원이 아니라 요양병원에 모시세요.
    보호자님 심신 안정될때까지만요.

    요양원 시설이 정말 좋은곳이 아니면
    이동하다 넘어진다 어쩐다 약먹여서 재우고
    폐렴옮고 결국 힘들게 아프다가 돌아가십니다.
    평생 마음의 짐으로 남아요.


    .

  • 61. 병원
    '25.1.13 9:26 PM (211.36.xxx.119)

    요양원은 치매 심해서 함께 살지못할때 도움청하는 곳이예요.

    거동도 괜찮게 하시고 인지력도 있으시면
    요양원이 아니라 요양병원에 모시세요.
    보호자님 심신 안정될때까지만요.

    요양원 시설이 정말 좋은곳이 아니면
    이동하다 넘어진다 어쩐다 약먹여서 재우고
    폐렴옮고 결국 힘들게 아프다가 돌아가십니다.
    평생 마음의 짐으로 남아요.

  • 62. ......
    '25.1.13 9:29 PM (223.39.xxx.166)

    요양원 보내시면 얼마 못사신다고 봐야해요
    입소후 치매가 급격히 올수도 있구요
    주간센터 다니실 정도시라면 그냥 상태가 더 나빠질때
    그때 보내도 늦지 않으십니다
    요양원에 베드 하나 정도 더 만드는건 일도 아니예요
    돌아가시면 후회하십니다
    힘들어도 조금만 더 모시다 보내드릴걸 하구요
    그게 늘 가슴에 사무칠수도요ㅜ

  • 63. yellowcap
    '25.1.13 9:33 PM (121.140.xxx.130)

    저는 대기를 뒤에 다시 걸어 달라고 하기를 추천드려요
    저도 올해 90세인 엄마 독박부양하는데 말도 못하게 힘들지만
    아직은 버티고 있어요
    요양원 가시면 치매가 심한 노인들 틈에서 계셔서 더 빨라지더라구요
    저희 아버지 경험이 그랬어요
    데이케어센타 다니시면 아직은 정정하신거예요
    저도 곧 격을 일인데 님의 마음이 어떠실지 이해해요

  • 64. 어쩜
    '25.1.13 9:57 PM (49.1.xxx.141)

    저 지금 90세되신 엄마와 두 달을 같이 지내는데 제 머리가 엄마처럼 되어가는것 같은 느낌 이에요.
    딱 엄마처럼 행동하고 말하고 있는 나를 오늘 느끼면서 충격받았습니다.
    어쩌나요.원글님.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후기를 댓글로 보겠습니다.

  • 65. 침대에서
    '25.1.13 10:11 PM (182.209.xxx.224)

    앉지도 못하게 하는 곳이 요양원이에요.
    누워만 있어야 해요.
    좋은 시설요? 시설이 있으면 뭐 하나요?
    물리치료실? 그냥 형식적인 거예요.
    규칙적인 생활요?
    새모이 만큼 먹이고 누워만 있어야 하는 규칙이겠죠. 밤엔 묶어놓고요.
    진짜 뭘 모르는 분들 요양원 자원 봉사 가보세요.
    요양원이 어떤 곳인지

  • 66. 침대에서
    '25.1.13 10:13 PM (182.209.xxx.224)

    뭐가 그리 숨길 게 많은지 왜 면회를 예약해야 할까요? 면회 시간 정해놓고 그 시간 안에 자유롭게 면회하는 곳을 알아 보세요.
    가뭄의 콩이라 찾기 어렵겠지만요.
    시설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활용도 안 해요.
    낙상의 이유래요.

  • 67. ㅇㅇ
    '25.1.13 10:43 PM (219.250.xxx.211)

    원글님의 고민이 마음에 와 닿아서 저도 열심히 읽어 보고 있는데
    댓글들을 읽어 볼수록 더 어려워지네요ㅠ

  • 68. 일단
    '25.1.13 10:53 PM (74.75.xxx.126)

    다른 형제들하고 자세히 상의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아요. 왜 이런 중차대한 결정을 원글님이 떠맡아야 하나요.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와 죄책감도 원글님만의 몫이 될 것 같아서 걱정스럽네요. 언니분이랑 다른 형제들도 다같이 의논해서 결정하세요.

    그리고 원글님 글 쓰신 거 보면 아직 보내드릴 마음의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요. 전 아버지 암 재발했을 때 직장 휴직하고 가족들 다 데리고 친정에 합가해서 1년 넘게 간병했는데요, 그러고도 아버지 돌아가시니 잘 못해 드린 것만 생각나고 너무너무 슬프더라고요. 하지만, 그 마지막 일년간 아버지와 함께 보낸 시간이 위로가 되었어요. 가족들 먹여 살리느라 평생 일만 하시고 말 한마디 없으셨던 아버지 항암치료 모시고 다니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같이 병원에 입원 간병 하면서 뭘 좋아하시는 지 많이 알게 되었고요. 아직은 그런 시간이 더 필요하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원글님이 이렇게 보내드리면 후회될 것 같다고 판단되시면 이번에는 패스하시고 시간 번 만큼 어머님과 의미있는 시간 보내도록 조금만 더 애쓰시다가 다음에 기회날 때 보내드리는 것도 방법이다 싶어요.

  • 69. ㄴㄴ
    '25.1.13 11:26 PM (58.141.xxx.90)

    100세 꼭 채우시고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며느리 힘들까봐 친구들도 있고 요양원이 더 좋다고 말씀은 그리 하셨지만
    면회가서 얘기하다 보면 본인 살던 집을 많이 그리워 하셨어요
    면회가면 항상 잠에 취해 몽롱해 계시던 모습이셔서 돌아가신 지금도 할머니께 죄송하네요

  • 70. 현직 요양사
    '25.1.14 12:26 AM (100.36.xxx.254) - 삭제된댓글

    대우가 좋건 아니고는 제외하고 댓글씁니다.
    요양원에 보내지 못하는건 본인의 갈등인데, 타인이 자식만큼 잘 돌보는가 아닌가로 볼게 아니라, 내 인생이 어떤지가 우선이어야해요. 요양사는 출근과 퇴근이 있어서 버티는거지, 자기 집에서 자기 인생 포기하며 돌보는건 당연 못합니다. 요양원에 가면 나빠진다... 맞아요. 이미 안 좋은 상태에서 가기 때문이예요. 건강을 완전 회복 할수 있는 나이가 아닌 사람이라는것, 고로 무조건 더 나빠지는 인생이라는거 , 그런데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삶이라는것.
    그러니 가서 더 나빠졌다가 아니라. 내가 못하는 것을 그 일한다고 직업으로 선택한 사람에게 부탁한다 개념으로 이 일을 결정하여야해요. 저는 여기 계신 분들에게 여기가 집 이라고 합니다. 이사하신거라 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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