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최경영 기자 페북

일독권함 조회수 : 3,734
작성일 : 2025-01-12 21:37:10

노무현 전 대통령 돌아가시고 난 직후였던 것 같다. kbs기자들은 그때도 분노한 시민들에게 엄청 당했지. 

 

그래도 그때는 군중들에게 욕 먹은 기자들이 부끄러워서 부글부글 끓고, 보도국이 난리가 나서  기자총회를 열었었다. 1대1로 기계적균형 보도나 하고 있는게 맞냐는 성토였다. 보도국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본사 기자들이 200여명이나 모여서 3층에서 토론을 벌인 뒤 투표를 했는데. 투표 결과는 보도국장 탄핵이 압도적으로 나왔지만 토론은 10 대 10 정도로 나왔었지. 보도국장과 회사 수뇌부에 대한 성토가 나올때마다 회사는 중립적으로 가야 한다, kbs는 교도소 담장을 걷듯 조심하는 게 좋다며 반론을 펴는 기자들이 예상외로 많았다.  

 

희한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토론이 끝나고 투표를 하려고 보니 칸막이 뒤에서 고대영 당시 보도국장이 쓱 고개를 내밀고 밖으로 나와서 씩 웃으면서 보도국 복도로 빠져 나가더만. 

 

나중에 고대영씨는 kbs사장이 됐고. kbs는 교도소 담장 위를 걷듯 조심해서 중립적으로만 보도해야 주장했던 민경욱씨는 박근혜 청와대 대변인에 이어 국회의원이 됐고, 1대1로 보도했다가 나에게 집중 성토당했던 000씨는 이번 정부에서 여당으로 국회의원 나왔었지.  

 

나머지 7명 정도의 기자들, 그때 사실상 고대영 보도국장을 지지했던 이들은 대부분 윤석열정부에서 고위간부들이 됐지.

 

왜 그 옛날 일을 이렇게 잘 기억하냐고? 난 그때 그 보도국 총회를 녹음한 뒤 녹취록을 만들어서 미국으로 가져갔었거든. 한국 기자들의 강박적 중립경향성이 사실은 정치적 또는 사적 출세의 의도, 알량한 권력 유지 욕망때문이 아니었는지에 대한 논문을 쓰고 싶어서였지. 그걸 아예 국제적으로 발표해서 이들의 가짜공정을 박살내버리고 싶었단다. 

 

똑같은 것 같어. 최상목이나 국민의힘이나 경호처 간부들의 중립 논리가. 논리를 막 억지로 만들지만 그냥 상식적으로 눈에 보이는데. 누가 악의로 나쁜 짓을 저질렀고, 누가 자신들의 권력 유지때문에 이를 막고 있는지. 

 

중요한 건 말이야. bbk는 처음부터 이명박 것이었고, 이명박은 계속 거짓말을 했고, 사기를 쳤지만. 이명박 다음에도 박근혜가 됐고. 문재인 5년 이후 윤석열이 된 다음에는 또 윤석열이 돼서 이명박이나 박근혜때 멋대로 권력을 휘두르며 민주주의 헌정과 언론자유를 유린했던 자들이 다 다시 돌아왔다는 거야. 

 

그리고 우리 점잖은 진보들이 쯧쯧쯧 하면서 혀를 차거나, 민주당이 무능해서 그렇다는 말을 주로 하지. 그러다가 만약 민주당이 정권을 잡아서 법대로 이들을 처벌하거나 정치적으로 단죄하려고 하잖아. 그러면 그런다. 화합과 통합하라고. 중도층을 의식하라고. 그러다가 또 윤석열은 사면될거야. 재밌어. 이 나라. 이번에도 너희들 또 그러면. 난 극우보수집단 비판을 멈춘다. 그들이 핵심문제가 아니었던 것을 내 인생 세번째 확인했기 때문!

 

https://www.facebook.com/share/p/1BArSYdUzE/?mibextid=wwXIfr

 

반드시 단죄해야 합니다. 

IP : 125.184.xxx.7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출처
    '25.1.12 9:37 PM (125.184.xxx.70)

    https://www.facebook.com/share/p/1BArSYdUzE/?mibextid=wwXIfr

  • 2. 플럼스카페
    '25.1.12 9:41 PM (1.240.xxx.197)

    중립은 가해자의 논리임을 새깁니다.

  • 3. ㅇㅇ
    '25.1.12 9:42 PM (182.212.xxx.174)

    마지막 문단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반드시 죄를 묻고 단죄해야 이 나라는 가망이 있습니다

  • 4. 강승규
    '25.1.12 9:47 PM (116.41.xxx.141)

    시민사회수석하다 국회의원된
    이동관 진성호ㅡ극우유튜버
    유정현 남경필 한선교 박대출등
    저때 다 쏟아져 나왔네요 ㅜ

    https://naver.me/x3q0jsKL

  • 5. 해지마
    '25.1.12 9:48 PM (218.50.xxx.59)

    내란죄일으키면 사면없다라는것을 법으로 정해야할꺼에요. 시대가변하면 언제그랬냐는듯 사면운운하는 인간들이 나올테니까..

  • 6. 중립이나 되면
    '25.1.12 9:48 PM (175.223.xxx.117)

    가해자와 피해자가 눈코입이 달렸다고
    니 둘 같으네 하는 꼴이고
    살인자와 목격자가 같은 장소에 있었다고
    니 둘 같으네 하는 꼴이고
    정신병자와 정상인이 한 언어를 사용한다고
    니 둘 같으네 하는 꼴이죠
    전 최경영 기자가 잘 들어둬!할 때 너무 좋아요

  • 7. 네네
    '25.1.12 9:54 PM (175.125.xxx.8)

    공감가는 글이네요
    이번에도 용서가 어쩌고 화합이 어쩌고 하면
    내가 극우가 되버리겠어
    (그래도 윤돼지 편은 힘든데;;;)

  • 8. ㅇㅇ
    '25.1.12 9:56 PM (117.111.xxx.121)

    내란죄늠 사면불가 법안 이미 민주당이 올렷어요.

  • 9. ..
    '25.1.12 10:24 PM (118.218.xxx.182)

    어줍짢은 관용. 자비 절대 없습니다.

  • 10. ㅇㅇ
    '25.1.12 11:11 PM (112.154.xxx.18)

    전적으로 동감해요.

  • 11. ...
    '25.1.12 11:33 PM (58.233.xxx.28)

    제발 이번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단.죄 하자!!

  • 12. 기억하자
    '25.1.12 11:42 PM (121.186.xxx.10)

    사면없는 무기징역
    전두환이 총살만 당했더라도
    2024년에 윤석열이 계엄을 생각키나 했을까 싶네요.
    이번엔 본보기를 확실히 보여줍시다!

  • 13. ㅇㄴㅇ
    '25.1.13 12:05 AM (118.243.xxx.186)

    글 감사합니다
    너무나 속시원한 글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4902 냉장고 바꿔야되는데... 11 .. 2025/06/10 1,232
1724901 친척 보험설계사한테 보험 가입 요청했는데 2주 지남 3 00 2025/06/10 1,107
1724900 묻어나지 않는 세치커버제품 알려주세요. 1 베베 2025/06/10 386
1724899 82쿡 서로 아껴주는 부부 보면 화나나요? 7 .... 2025/06/10 1,795
1724898 명신 전속 신모사진사도 술집탬버린출신인가요? 10 ........ 2025/06/10 3,092
1724897 김건희 사진사 와인 퍼 마시고 1호기에서 난동 22 굉장했군요 2025/06/10 15,046
1724896 부모님이랑 패키지 여행가면 좋은 나라 추천 좀 해주세요 10 Dd 2025/06/10 1,480
1724895 부동산글 보니, 오늘 특검 완전 통과되었어요. 6 000 2025/06/10 3,202
1724894 추어탕에 콩나물 넣어도 될까요 3 2025/06/10 532
1724893 한강-소년이 온다 10 하아… 2025/06/10 1,744
1724892 트럼프 장남 ‘루프탑 코리안’ 소환에···LA한인회 “트라우마 .. 8 ... 2025/06/10 2,975
1724891 고3 아이가 잠깐 쓰러졌었어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25 bb 2025/06/10 3,868
1724890 우리나라에 천재작가와 천재화가, 두사람의 아내였던 분이 있었네요.. 27 오우 2025/06/10 3,970
1724889 학교장부터 퇴직 4 심한 학폭 .. 2025/06/10 1,963
1724888 30후 워킹맘...골프 조금씩 배워놓는것 어떨까요?? 27 ㅇㅇㅇ 2025/06/10 2,105
1724887 조계사에 화재ㅜㅜ 3 ㅇㅇ 2025/06/10 3,673
1724886 흰 티셔츠 중에 목부분 4 2025/06/10 1,002
1724885 대통령 목에 칼찌른 김진성 수사좀 다시 5 ㅇㅇ 2025/06/10 1,166
1724884 JK김동욱, 또 이재명 대통령 저격"재난 지원금 최선인.. 29 얘는 여전히.. 2025/06/10 4,181
1724883 췌장 복부초음파 비용 2 2025/06/10 1,940
1724882 요즘 집정리중인데 너무 신나요. 5 ... 2025/06/10 3,731
1724881 오늘 홍콩반점 짜장 3900원 7 ㅇㅇ 2025/06/10 2,036
1724880 아빠 명의집에 아무도 전입되어 있지 않아도 괜찮나요? 1 ... 2025/06/10 1,612
1724879 부정맥검사에 대해 여쭙니다 6 옥사나 2025/06/10 923
1724878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요 ... 2025/06/10 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