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로 갱년기

ㅇㅇ 조회수 : 1,796
작성일 : 2025-01-12 15:53:30

좀전에 남편한테 점심 먹자고 몇번을 얘기해도

모니터에서 눈도 안떼고 어 어 하는데

갑자기 울화가 치밀었어요

평소에도 폰하느라 뭐하느라

제가 말하면 쳐다도 안보고 건성건성

두세번 말하면 겨우 대답 받아요

말도 별로 없지만 기껏 하는 말들은

저를 비난하거나 비아냥거리는 말투가 대부분

말투에 다정함이라고는 하나도 없어요

가족이고 만만하니 그런다고 하는데

20년 넘게 이해하고 살려니

이제는 정말 정떨어져서 힘들어요

그래도 제가 하자는건 웬만하면 다 해주니

자기만한 남자 없다고 자기자랑을 합니다

부분적으로는 인정하고

남편 취향이 딱히 분명한게 없는지라

메뉴도 여행 일정같은거도 제가 다 정하거든요

남편은 같이 먹어주러 가고

여행도 같이 가주는거라고 반은 장난 반은 짐신인것같이

얘기해요

그러다 맘에 안드는게 있으면

그건 다 저때문이구요

그래도 그러려니 하고 살아왔는데

갱년기가 온건지

남편의 언행 하나하나가 맘에 들지 않네요

그런데다 올 여름부터

남편도 갱년기인지 뭔지 버럭 화를 내는 일이

여러번 있었고 대화중에 정색하는 일도 있었구요

그때마다 저는 놀라고 그 다음에는 우울하고

이런 패턴이 반복되네요

같이 화내면 큰싸움이 날것 같아 참고 참았더니

제가 이제는 화병날것 같아서 못견디겠어요 ㅜㅜ

 

밥먹자고 여러번 얘기해도 쳐다도 안보길래

내가 사람취급 받는게 맞나 싶어

방에 들어와버렸더니

한참 뒤에 방문을 열고 밥 안먹고 뭐하냐길래

저도 한두마디 했어요

내가 말할때 뭐했냐

벽한테 얘기하는것 같다 그러니

내가 무슨...이러면서 거실로 나가버리네요

 

20년 넘게 살면서

살아갈수록 행복하고 즐겁길 바라지만

요즘은 그저 앞날이 어두울것만 같아 서글프네요

이것도 갱년기 때문이라 핑계대고 싶은데

잘 모르겠어요 ㅜㅜ

 

 

 

 

IP : 175.199.xxx.7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xoxoxo
    '25.1.12 3:54 PM (118.235.xxx.134)

    내가 말할 때는 내게 관심을 갖고 대해달라고 부탁해보시죠.

  • 2. ㅇㅇ
    '25.1.12 3:59 PM (1.231.xxx.41) - 삭제된댓글

    에구, 속상하시겠어요. 밥 차릴 때 수저도 놓고 좀 하면 좋을 텐데 그놈의 남의 편들...차려줘도 제때 안 먹고

  • 3. 그러게요
    '25.1.12 4:24 PM (221.138.xxx.92)

    저희 부부도 서로 갱년기가 왔는지
    평생 잉꼬?였는데
    지금 쌈닭되기 일보직전이랍니다.
    와...당혹스러워요.

    최대한 서로 노력해보기로 매번 의기투합해보는데
    저한테 너무 서운한가봐요.
    저는 버럭버럭이고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1741 82에서 검색해서 1 ··· 2025/01/12 446
1671740 최경영 기자 페북 13 일독권함 2025/01/12 3,471
1671739 간장 보관 어떻게 하세요? 10 ㅇ ㅇ 2025/01/12 1,663
1671738 아이둘 데리고 밖에 못나가겠다는 남편 16 .. 2025/01/12 5,072
1671737 충북 지역 여론조사인데... 6 ........ 2025/01/12 2,302
1671736 재벌집막내아들 웹툰보는데 3 Majban.. 2025/01/12 1,509
1671735 세탁기 용달로 옮기려는데 아시는 곳 있나요 5 용달 2025/01/12 763
1671734 친구네 강아지랑 식단이 비슷해지네요 6 ㅋㅋㅋ 2025/01/12 2,218
1671733 저 윤거니 빨리 체포해야 됩니다 100일만 기다리면 된다고 무당.. 8 ㅇㅇㅇ 2025/01/12 2,735
1671732 요즘 무당들 많이나오네요 10 2025/01/12 2,793
1671731 스파게티면도 좋은게 있을까요? 23 111 2025/01/12 3,382
1671730 2차김장하려는데요 8 김치 2025/01/12 1,880
1671729 특급호텔 커피숍이요 4 ..... 2025/01/12 2,234
1671728 가만히있는데 관자놀이쪽 혈관들이 툭튀어나온거같은분 계셔요?.. 1 기운 2025/01/12 1,144
1671727 히든페이스 원작이랑 우리나라꺼 둘다봤어요.. 6 ㅁㅁ 2025/01/12 3,573
1671726 경호처 간부 “윤, 어제 경호처에 무력 사용 지시…간부급 집단 .. 20 .. 2025/01/12 5,761
1671725 고등학생 학부모입니다. 7 ... 2025/01/12 2,682
1671724 여권을 만들려고 하는데요.. 6 .. 2025/01/12 1,447
1671723 동치미 무 색이 빨개요 6 동치미 2025/01/12 1,112
1671722 채널A 김진인가 하는 얘도 참 얄밉게 극우묻은 애네요. 4 .. 2025/01/12 1,998
1671721 식당하면 채팅 볼 시간도 없나요? 1 ㅇㅇ 2025/01/12 1,163
1671720 역류로 베란다에 물이 자꾸 차는데 방법이 없는 걸까요? 8 ... 2025/01/12 2,309
1671719 서장훈 이혼 이유 알꺼같아요 70 .. 2025/01/12 48,185
1671718 물미역 냉동 시킬 때 데쳐서 VS 그대로.. 3 물미역 2025/01/12 912
1671717 혼전임신으로 급하게 결혼한거 아니었나요? 41 숑숑 2025/01/12 20,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