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로 갱년기

ㅇㅇ 조회수 : 1,632
작성일 : 2025-01-12 15:53:30

좀전에 남편한테 점심 먹자고 몇번을 얘기해도

모니터에서 눈도 안떼고 어 어 하는데

갑자기 울화가 치밀었어요

평소에도 폰하느라 뭐하느라

제가 말하면 쳐다도 안보고 건성건성

두세번 말하면 겨우 대답 받아요

말도 별로 없지만 기껏 하는 말들은

저를 비난하거나 비아냥거리는 말투가 대부분

말투에 다정함이라고는 하나도 없어요

가족이고 만만하니 그런다고 하는데

20년 넘게 이해하고 살려니

이제는 정말 정떨어져서 힘들어요

그래도 제가 하자는건 웬만하면 다 해주니

자기만한 남자 없다고 자기자랑을 합니다

부분적으로는 인정하고

남편 취향이 딱히 분명한게 없는지라

메뉴도 여행 일정같은거도 제가 다 정하거든요

남편은 같이 먹어주러 가고

여행도 같이 가주는거라고 반은 장난 반은 짐신인것같이

얘기해요

그러다 맘에 안드는게 있으면

그건 다 저때문이구요

그래도 그러려니 하고 살아왔는데

갱년기가 온건지

남편의 언행 하나하나가 맘에 들지 않네요

그런데다 올 여름부터

남편도 갱년기인지 뭔지 버럭 화를 내는 일이

여러번 있었고 대화중에 정색하는 일도 있었구요

그때마다 저는 놀라고 그 다음에는 우울하고

이런 패턴이 반복되네요

같이 화내면 큰싸움이 날것 같아 참고 참았더니

제가 이제는 화병날것 같아서 못견디겠어요 ㅜㅜ

 

밥먹자고 여러번 얘기해도 쳐다도 안보길래

내가 사람취급 받는게 맞나 싶어

방에 들어와버렸더니

한참 뒤에 방문을 열고 밥 안먹고 뭐하냐길래

저도 한두마디 했어요

내가 말할때 뭐했냐

벽한테 얘기하는것 같다 그러니

내가 무슨...이러면서 거실로 나가버리네요

 

20년 넘게 살면서

살아갈수록 행복하고 즐겁길 바라지만

요즘은 그저 앞날이 어두울것만 같아 서글프네요

이것도 갱년기 때문이라 핑계대고 싶은데

잘 모르겠어요 ㅜㅜ

 

 

 

 

IP : 175.199.xxx.7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xoxoxo
    '25.1.12 3:54 PM (118.235.xxx.134)

    내가 말할 때는 내게 관심을 갖고 대해달라고 부탁해보시죠.

  • 2. ㅇㅇ
    '25.1.12 3:59 PM (1.231.xxx.41)

    에구, 속상하시겠어요. 밥 차릴 때 수저도 놓고 좀 하면 좋을 텐데 그놈의 남의 편들...차려줘도 제때 안 먹고

  • 3. 그러게요
    '25.1.12 4:24 PM (221.138.xxx.92)

    저희 부부도 서로 갱년기가 왔는지
    평생 잉꼬?였는데
    지금 쌈닭되기 일보직전이랍니다.
    와...당혹스러워요.

    최대한 서로 노력해보기로 매번 의기투합해보는데
    저한테 너무 서운한가봐요.
    저는 버럭버럭이고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5120 루테인으로 눈 피로에 효과 보시나요. 8 .. 2025/01/13 3,463
1675119 구축에 실링팬 달아보신 분 계신가요 6 Dd 2025/01/13 859
1675118 키큰 사람들 너무 부러워요. 모델이 별건가요 키크면 모델이지 7 2025/01/13 3,093
1675117 세입자가 집을 엉망으로 썼는데요.. 5 2025/01/13 3,974
1675116 사장이 빌려간 돈을 안줘요 9 알바해요 2025/01/13 3,077
1675115 차은우가 티모시 살라메 따라하는 거 같아요. 34 차은우 2025/01/13 11,515
1675114 펌) LA 산불원인 by 이송희일 8 .... 2025/01/13 4,814
1675113 이거보셨어요? 내란우두머리 동문들이 준비한 8 2025/01/13 4,206
1675112 소총가방 멘 경호처 공격대응팀 포착 9 .. 2025/01/13 2,434
1675111 민주당 당사가 다 폐업으로 나온다는데 무슨 일인가요? 13 ... 2025/01/13 5,653
1675110 색깔식물들이 제집에 오면 그냥 초록으로 바뀌어요. 5 똥손 2025/01/13 1,921
1675109 여자친구 4년만에 재결성 3 완전체 2025/01/13 2,603
1675108 엄마 요양원문제로 잠이 안오네요 63 ... 2025/01/13 12,469
1675107 탈북민유투브 22 ... 2025/01/13 2,592
1675106 비씨카드 무이자 할부 기간이 축소됐네요 2 .. 2025/01/13 1,320
1675105 사춘기 아이 잠투정 실컷하다 자네요 6 부모 2025/01/13 2,268
1675104 뜬금없는 국제전화라고 오는 번호 3 방금 2025/01/13 1,581
1675103 윤석열,김건희가 드나들 쥐구멍 찾았네요 4 쥐를 잡자 2025/01/13 5,356
1675102 하체 비만은 무슨 시술을 하나요? 2 ㅜㅜ 2025/01/13 673
1675101 빨갱이 빨갱이하는 사람들이요 6 .... 2025/01/13 945
1675100 후회할까요? 개놈? 개엄 4 2025/01/13 885
1675099 내가 경호처 직원이면 윤 잡아다 바칠텐데요 2 답답 2025/01/13 853
1675098 엔지니어66님 7 2025/01/13 3,071
1675097 (끌어내) 오징어게임 시즌2가 재미없었던 이유 21 내란성질환 2025/01/12 6,161
1675096 잡혀갔겠죠? 2 내일아침엔 2025/01/12 2,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