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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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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후반 싱글들은 뭐 하세요?

ㅇㅇ 조회수 : 2,148
작성일 : 2025-01-12 13:33:17

제 인생에 한 번도 미혼으로 이 나이까지 있을 줄은 몰랐어요. 

20대 때 결혼 생각 없다가 30초 부터 결혼 해야 겠다 싶어서 소개팅 많이 했는데 

잘 안됐네요. 

 

항상 결혼 하고 남편 + 자식 최소 2 명 꿈꾸는 삶을 생각 했는데

저도 제가 왜 결혼을 못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40살 넘고 나니.. "아.." 하는 것은 좀 있네요

 

얼마전 박소현씨가 나오는 프로를 보니 한 번도 비혼으로 살 생각 해 본적 없었다고 그런데 지금 나이가 그냥 이렇게 50이 되어 버렸다고 하더라고요. 

 

아.. 나는 참 많이 억울 했는데 나같은 사람이 나만 있는 게 아니었구나 했어요. 

 

매일 운동 하고, 독서하고, 일하고, 

가끔 주말에 등산 하고 자전거 타고

일년에 두 번 해외 여행을 다녀요. 

 

그런데 마음이 참.. 그래요. "나만 내 편이 없구나." 이런 느낌이요. 

 

싱글 친구들이 있어도 20,30 대 때 비슷할 때 얘기지 40 넘으니 다들 삶의 가치관도 다르고 자기 고집들도 생겨서 정말 10대, 20대 처럼 그런기가 힘들어요..

 

40넘어서 새로운 사람들 만나려고 동호회 갔는데 역시 .. 나이 먹고 사람 만나기가 어렵더라고요. 

소개팅을 해도 남자도 여자도 이제는 다 시큰둥 해지는 시기더라고요. 

 

전 아이들 참 예뻐해서 진짜 애 셋은 키우겠다가 꿈이었는데

이젠 한 달에 한 번 하는 그거 날짜가 갑자기 확 줄었더라고요. 예전에는 일주일 내내 지겨웠는데 갑자기 뭔가 서운해지는 느낌??

 

혼자 살다가 이렇게 세상 뜨겠구나 싶어서 요즘은 간병인 보험에 노후 걱정 중입니다. 

아플까봐 이것도 걱정이라 건강관리도 진짜 빡세게 하고요. 

 

차라리 애초에 비혼을 추구 했던 친구들이 부럽네요. 

 

IP : 175.211.xxx.23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2 1:37 PM (221.139.xxx.23)

    비혼주의였는데 남편이 절 살렸어요..
    대신 아이는 낳지 않았어요.
    둘이 잘 살다가 다 쓰고 죽자 주의예요.
    절친 비혼언니 있는데 자유롭게 잘 살던데요.
    원래 자기가 못 가본 길은 부러운거예요.
    다들 각자 외로움이 있는거죠..
    전 외국생활 한국생활 반반씩 하는데 시간이 후딱후딱 가서 좋아요.
    노후는 아이가 있는 친구들이 더 걱정이 많더라구요.
    아이한테 요즘 돈이 30대까지 들어가니까 정작 부모들은 노후준비가 힘들어요

  • 2. ㅁㅁ
    '25.1.12 1:48 PM (112.187.xxx.63)

    내 인생은 두녀석으로 가득찻는데

    저 두놈 어쩌나 싶네요
    첫 댓님 처럼 꼭 아이는 아니더라도 서로 토닥이며 의지할 짝은
    만나면 좋겠어요

  • 3. 기회를 만드세요
    '25.1.12 1:59 PM (223.38.xxx.156)

    의지할 짝이 있으면 좋아요
    남편이 제 인생 베프입니다

    자꾸 좋은 기회를 만들어 보시길요

  • 4. 동감
    '25.1.12 2:00 PM (118.47.xxx.27)

    저도 40대 후반 미혼이에요. 제 인생에서 미혼은 한 번도 생각안해봤는데, 저도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요즘 가끔 주변 보면서 드는 생각이 안하길 잘했다 싶기도 해요. 그렇게 공감받고 감감하는 성격도 아니고, 혼자서 이것저것 바쁘게 하면서 시간 보내다 보니, 딸린 식구가 있었으면 이런 일은 없었겠다, 싶어요. 극 I라 혼자 있을 때 에너지를 채우는 편이기도 하고요.

    다만 장래를 위해 저축은 열심히 하고 있어요. 늙어서 돈까지 없으면 그렇게 초라해 보일 수가 없더라구요.

  • 5. ㅇㅇ
    '25.1.12 2:19 PM (49.175.xxx.61)

    전 포기요. 주말에 집정리하고, 안락하게 꾸미는 취미로 시간보내요. 싹 정리해놓고 맛있는거 먹고 재밌는거 보고요. 인간관계는 회사만 해도 머리아파서요

  • 6. ㅇㅇ
    '25.1.12 2:30 PM (118.235.xxx.115)

    마음이 참.. 그래요. "나만 내 편이 없구나." 이런 느낌222
    한 달에 한 번 하는 그거 날짜가 갑자기 확 줄었더라고요 2222

    믿고 의지하던 친구가 내 맘같지 않다는 걸 느끼고, 더 허망
    세상 믿을 사람 없구나 싶어요.

    몸도 마음도 예전같지 않고, 뭘해도 시큰둥해요.

    돈이나 벌고 건강이나 챙기자 싶어요

  • 7. 그게
    '25.1.12 3:47 PM (118.235.xxx.137)

    자연스럽게 되는 사람들 의외로 소수고
    평범하면 기혼을 따로 염두에 두고 살았어야 헸지 싶어요 ㅎㅎ

  • 8. 그게
    '25.1.12 3:48 PM (118.235.xxx.137)

    저는 그만큼은 남자를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근데 가족이랑도 안 친하고 정말 혼자라서 안전이 걱정되기는 해요

  • 9. ooooo
    '25.1.12 4:01 PM (211.243.xxx.169)

    그게..님 말씀 공감이요.

    40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중인데,
    재작년 작년 쯤에 그렇게 외롭고 헛헛했어요
    억지로 모임 같은 거 시도해봤는데 결과는 다 안 좋았고.

    전 그나마 혈육이랑 가까이 살고 애틋해서 버티긴하지만...

    작년 말쯤부터, 나한테 집중하다보니
    마음이 조금 편안해지긴 했어요.

    힘든 시기였을 때도 나는 나에게 집중했다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남에게 보여주는 나한테 집중했던 거더라구요.
    문화생활을 즐기는 나,
    자기 관리를 하고 있는 나,
    그래서 집에서 쉬고 있는 아무 약속도 없는 내가
    용납되지 않았던거죠.

    근데 내가 좋아하는 건, 의외로 집에 처박혀서
    맛있는 거 해 먹고, 좋아하는 영화 드라마 재탕이라도 또 보고
    그게 온전히 쉬는 거라고 받아들이고 나니까 굉장히 마음이 편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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