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상글/ 매우 긴글 주의) 캐나다 토론토서 늦은 유학중인 학생의 2번째 일기

Love0507 조회수 : 1,011
작성일 : 2025-01-11 17:00:48

 82는 10년전부터 가입이 되있고, 직장 다닐 때 선배님께서 알려주신 정말 고마운 곳인데... 가끔은 대나무 숲처럼,,, 제 이야기를 하고 가는 곳입니다^_^

 

지난 학기 캐나다 토론토에서 노인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77년생 뱀띠 학생인데요~

(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727907) <-  제가 이전에 썼던 글이에용

 

드디어 제가 마지막 학기가 이번 주 부터 시작이 되었네요,,,

 

(2024년 12월 3일 저는 3학기 기말고사를 보러가는 중 이었는데, 제 스마트 워치로 속보로 계엄이 갑자기 떠서... 아니 이게 무슨 일? 하면서 시험 마지막 리뷰도 바쁘고 한국 사이트도 보고, 유트브도 보면서 바쁜 마음으로 학교를 가던 중 이었어요. 걸어서 한 15분 정도 가는 데요,, 무슨 정신으로 갔는지... 처음에는 이거 무슨 가짜 뉴스 인가 하다가.. 유튜브를 보니까 장난이 아닌 것 같아서 무슨 정신으로 기말고사를 봤는지 모르겠어요. 그 주가 모두 기말고사 주간 이었는데 12.3일 이후 한국 뉴스에 정신이 팔려서 어떻게 시험을 치르고 12월 3,4째주가 방학이었는데 새벽까지 한국 뉴스보다가 아침에 잠들어서 낮에 늦게 일어나 또 그 다음 날 새벽까지 한국 뉴스 보다가... 헐,, 이러다 12월이 끝나버렸어요//  남태령에 나가있는 시민들이나 한남동의 키세스 친구들을 보면서 눈물도 불쑥 불쑥 많이 났어요,,, 아직도 불면의 밤은 지속되고 있네요)

 

 

저는 전의 글에도 살짝 밝혔듯이, 2023년 6월에 캐나다 토론토에 와서 노인분들 특히 그 분들의 레크리에이션에 특화 해서 2년제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 글에서 한국 노인 요양과 캐나다 요양이 다른데 왜 거기까지 가서 석박사도 아닌 공부를 하고 있냐는 댓글도 봤는데... 사실 인풋 아웃풋을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선택 이지만 좀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도 같고, 제 개인적으로도 다른 이유도 있고 해서 토론토에 2023년 6월 부터 생활하고 있어요,

 

여기는 너싱홈 즉 요양원이나 데이케어 센터에서 Recreation program manager라는 직업이 따로 있을 정도로 특화된 분야 인데, 한국에서는 아직도 사회복지사 분들 아래서 이루어지고 있는 업무이고 아니면 더 큰 요양원이나 복지관에서는 아웃소싱해서 노인 인지 활동사 분들을 초빙해서 강사분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도 많이 있더라구요. ( 4월 중순까지 학교를 마치고 5월 중순에는 귀국을 할 예정이라 한국의 노인 요양 시설에 대한 서칭도 종종 합니다. )

 

이번 마지막 학기에는 노인정신과학, 노인들에 관한 정부서비스 (이건 진짜 캐나다 노인 법에 관한 것이네요 ㅎ), 죽음과 함꼐 살기, 인적자원 관리, 레크이에이션 자료? 자원에 관한 수업( 다양한 노인 시설에서 현직 종사하시는 분들이 게스트 스피커로 오셔서 강의와 질의 응답 시간인 듯합니다-> 매번 수업후 바로 어떻게 그 수업을 들었는지 교수에게 리포트를 써서 보내야 한다니,, 부담스러긴 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매 주 이틀을 어덜트 데이케어 선터에 실습을 나가요. 제가 실습하는 곳은 65세 이상은 일년에 40불만 내면 모든 프로그램을 공짜로 이용하실 수 있는 일종의 NGO 기관 같은 곳인데 한국으로 비교하면 노인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피트니스, 미술, 컴퓨터, 만들기, 보드게임, 뜨게질, 타이치 같은 중국식 기 운동등,,) 제공하고 저렴한 가격에 (5불만 내면 되는) 런치도 사 먹을 수 있는 복지관 같은 곳이에요. 저는 거기서 제 수퍼바이저의 지도하에 제가 직접 피트니스 프로그램도 이끌고, 점심 서빙도 돕고, 컴퓨터 프로그램에 개개인들 활동등을 입력하고, 지난 학기 바자회 때는 떡볶이도 제가 직접 만들어서 팔기도 했구요!  다양한 일들을 합니다. 한 학기 동안 이번학기는 200시간을 채워야 되서 적지 않은 시간이에요. 3월에는 한 2주동안은 매일 나가야 하는 집중 실습기간도 있구요. 

 

작년 1년은 좀 더 거동이 어렵고 실제로 거주하시는 너싱홈(요양원. 병원은 아니에요)에서 2학기 실습을 했고, 남은 1년은 데이케어 센터에서 (여기는  Senior Active Living Center 라고 부르더라구요,, 데이케어 센터는 좀 더 건강이 불편하신 분들이 가는 곳으로 더 세분화 되어 있더군요) 클라이언트 즉, 노인분들의 아침 9시쯤 오셔서 오후 3,4 시까지 다양하게 프로그램 이용하시다 가는 곳이라 일하는 데 있어서 확실히 많이 차이가 나고, 너싱홈에 비해서 더 활력이 있고, 어른들을 위한 애프터 스쿨 같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캐나다에서도 인력이 많이 필요한 직업 군이고 학교 졸업하고 취업도 어렵지 않아서 아마 비자 문제만 해결 할 수 있었다면 최소 1년은 일을 하고 한국에 돌아가도 좋았겠다 싶어요. 캐나다 정부가 이민에 대한 정책이 많이 바뀌고, 특히 토론토가 있는 온타리오 주는 저 처럼 나이 많은 사람은 취업 비자를 받기가 더 어려워서 제 작년 오자마자 공부 끝나고 한국에 바로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었지만요... 

 

노인 정신과학 중에서 리서치 페이퍼를 써야 하는데 아무래도 내일 토요일, 일요일 모두 도서관에 가서 짱 박혀 있어야 할 듯 합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집에서는 공부 안되고 도서관이나 독서실 가야하는 이런 못된 습관은 50 다 되서도 안 고쳐지네요.  

 

기후 변화 때문인지, 영하 15도 더 아래로는 안 내려 가네요, 체감상은 아마 영하 20도는 되는 것 같지만요 ㅎㅎ (지금도 토요일 새벽인데 눈이 포실포실 오고 있어서 과연 내일 도서관은 꼭 가야하는데 ! 아파트 밖 창문을 걱정스럽게 쳐다 봅니다~ 내일 꼭 가야 된다고!!!)

 

꺼내지 못한 제 아픈 이야기도 있는데, 쓰다 보면 내일 도서관 못 갈 것 같으니 제가 이번 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귀국 짐을 기쁜 맘으로 싸고 있을 때쯤 한 번 털어 놔 볼까 합니다. 

 

한국도 마찬 가지겠지만, 여기서도 매일 체포소식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 주시는 분 있으시면 감사해요^^

IP : 99.230.xxx.10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n
    '25.1.11 5:13 PM (61.82.xxx.22)

    반가워요 저는 토론토 사는데 지금 잠깐 한국에 와 있어요

    혼자 적지 않은 나이에 나믜 나라에 가서 공부 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예요

    정말 대단하신 분이네요 남은 공부 잘 마치시고 지금 배운 공부가 훗날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랄게요

  • 2. 소나무
    '25.1.11 5:23 PM (121.148.xxx.248)

    긴 글 잘 읽었어요.
    노인복지에 대해 제가 공부를 한 듯 합니다. ^^
    저도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아요.
    원글님 ~ 응원합니다~~ ^^

  • 3. ^^
    '25.1.11 6:20 PM (39.118.xxx.243)

    원글님 응원합니다.
    제 아이도 지금 캐나다에 있어 은근 반가워요.
    건강조심하시고 하고자 하는 일 꼭 이루시길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5197 엄마가 집회 나가고 싶어 하시는데 ... 19:48:41 91
1675196 500억 썼는데 “너무 심했다” 고작 3%, 발칵 뒤집힌 ‘엔터.. 3 ㅇㅇ 19:40:01 996
1675195 la 퍼시픽 팰리쉐이즈 진짜 19:37:20 203
1675194 경호처 내부망에 “영장 막으면 위법”…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삭제.. 2 ㅅㅅ 19:34:27 961
1675193 제주항공 블박 마지막 4분 기록 없는거.. 5 19:33:34 921
1675192 차별 받으신분들 지금은 행복하신가요 2 19:31:59 281
1675191 중고차 매매 질문요 .... 19:30:01 85
1675190 매일 맥주 한캔도 안좋겠죠? 12 .. 19:23:16 839
1675189 요실금 팬티형기저귀랑 입는 생리대랑 비슷할까요 4 jㄱㄴㄱㄷ 19:22:57 447
1675188 도움요청) 설화수 자음생 선물 7 prisca.. 19:20:50 496
1675187 루마니아 독재자 차우세스쿠처럼 부부 공개 처형 3 니콜라에차우.. 19:19:13 738
1675186 ㅎㅎ오늘 전 안미친건가봐요 2 ㅁㅁ 19:18:19 1,107
1675185 JTBC단독] 김용현 “노상원 장군 지시대로 하라” 5 미친 19:15:19 1,601
1675184 별말 안했는데 사람들이 제가 아이를 사랑하며 키운게 느껴진대요 .. 4 ㅇㄹ 19:13:32 971
1675183 스포츠센터의 여자들 세계... 5 어느가을 19:09:55 1,598
1675182 오늘 제가 미쳤나봐요 14 제가 19:05:58 2,515
1675181 2일만에 지지율 쉽게 안바뀝니다 딱봐도 명태균시즌2 14 ㅇㅇㅇ 19:05:29 1,328
1675180 하나카드 할부 표시 질문요 1 할부 19:01:42 155
1675179 쌀밥드시나요 잡곡밥 드시나요 17 밥맛 18:53:07 1,160
1675178 설연휴택배 ㅇㅇ 18:52:49 174
1675177 “피난 가야해요? 애들 학교는요?” ‘계엄의밤’ 빗발친 공포의 .. 8 ... 18:50:54 2,243
1675176 속보] 경찰, 정진석 비서실장 소환 조사 jpg/펌 13 18:47:28 2,661
1675175 대형병원 옆에 사는게 아주 큰 장점 같아요 34 ㅇㅇ 18:45:18 2,881
1675174 전광훈, "기도하는데 김문수를 대통령 만들어라".. 21 ㅅㅅ 18:43:00 2,160
1675173 명태균때문에 깜빵갈까봐 무서운 정치인들 4 ... 18:40:22 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