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점 딱 하나 고친 남편

사교힘들다 조회수 : 3,323
작성일 : 2025-01-11 16:19:25

결혼 1년차때,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남편 동네친구부부와 같이 밥을 먹었었어요. 

저는 결혼전에 그 친구 싫어했었어요..

친구들 커플 여럿 같이 놀러간적 있는데 일 하나도 안하고 먹고 마시고 놀기만 해서요.

나이도 젊은데 가부장적이었어요.

그 전에 남편이 친구들한테 저 소개시켜준다고 간 날 자기는 여자 얼굴보다 생활력보고 결혼한다고 자기 부인될 여자 자랑 줄줄이 늘어놓고요.

암튼 같이 밥을 먹는데 또 바로 옆에 있는 부인 자랑을 하더라구요. 

공부도 많이 했고 아이 가졌는데 끝까지 회사 다닌다 한다고 아침밥도 차려준다.

시부모님과 같이 사는데 부모님께도 잘한다 등등등.. 

전 아침 안차려주지만 남편이 알아서 차려먹고 청소나 설거지 집안일도 남편이 알아서 하고요.

결혼전에 시아버지가 1년만 같이 살자 하셨지만 싫다고 해서 독립한 상태였거든요.

암튼 제 생각에 내가 더 편하게 사는데 무슨 상관인가 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칭찬을 듣던 친구 아내분도 자랑을 하시더라구요.

알고보니 허니문베이비가 생겼는데 집에서 손하나 까딱 안하는 남편이 뭐 먹고 싶다고 하면 부리나케 사온다는 거였어요.

바로 며칠전에 제가 뭐 먹고 싶다고 귀찮아서 좀 사다 달라했는데 남편이 나도 귀찮다고, 먹고싶은 사람이 사다 먹어라 하길래 참고 안 먹은적이 있거든요. 

그 얘기를 했더니 친구 부부가 같이 남편을 엄청 성토했어요.

근데 웃겼던 건 친구 자랑에는 꿈쩍도 안했던 남편이 그 얘기에는 엄청 크게 반응하면서 자기도 앞으로 제가 먹고 싶은건 즉시 사오겠다고 자기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한냥 저한테 사과를 하더라고요.

정말 웃겨 죽는줄 알았어요.

그 이후로 결혼 20년된 지금까지 제가 뭐 먹고 싶다고 하면 꼭 사다주고 싶어 안달을 해요.

단점이라면 그거 하나 있었는데 그 친구부부 덕분에 고쳤어요.

근데 그 친구랑은 정치적 견해가 너무 달라 거의 안 만난답니다.

 

IP : 112.133.xxx.1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1 4:22 PM (1.232.xxx.112)

    경쟁적으로 아내에게 충성하는 건가요?ㅋㅋㅋ
    단점이 그거 하나였다니, 원글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분

  • 2.
    '25.1.11 4:26 PM (210.205.xxx.40)

    괜찮은데요 ㅋㅋ
    제3자 확인해서 검증되면 잘하는타입인거잖아요
    그것도 안되는 사람 많잖아요

  • 3. 남편이
    '25.1.11 5:10 PM (118.235.xxx.138)

    고쳐야 하나요? 원글님도 남편이 밥. 청소 설거지 알어서 하게 하면 본인 먹고 싶은것도 알아서 사와서 먹는거 아닌지?

  • 4. 윗 분요
    '25.1.11 5:26 PM (112.133.xxx.147)

    내가 고치랬어요? 저도 웃겼다 했잖아요.
    남편이 마음대로 고친건데 왠 시비세요?

  • 5. 고칠
    '25.1.11 5:37 PM (118.235.xxx.96)

    필요 없는건 단점이 아닌건데요....

  • 6. 그건 그러네요..
    '25.1.11 5:42 PM (112.133.xxx.147)

    울 남편은 단점이 없었네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4718 전직 수영선수가 5.18관련 아주 큰 망언을 지껄였습니다 11 2025/06/08 5,630
1724717 아들 엄마들 제발 청원해주세요 29 2025/06/08 3,699
1724716 특목고 보내신 분~ 면접 학원 따로 다녔나요? 21 ㅇㅇ 2025/06/08 1,311
1724715 예전에 '파리(82)의 여인'이라는 분 기억하세요? 12 나무 2025/06/07 2,975
1724714 같이 불러요....그날이 오면 7 노래 2025/06/07 1,033
1724713 비싼 크림 필요없네요 65 재생크림강추.. 2025/06/07 22,749
1724712 고등 아이가 챗지피티 결제 해달라고 하는데 5 정고등 2025/06/07 1,943
1724711 화장지 5겹 쓰시는분들 6 2025/06/07 2,282
1724710 닥터유 용암수? 드시는분 계시나요? 물맛 2025/06/07 479
1724709 제 생각이 2번을 선택하신분은 10 ㅗㅎㅎㅇ 2025/06/07 1,705
1724708 저 6개월동안 정치병환자 다됐네요. 22 oo 2025/06/07 3,431
1724707 경호처 공채 취소 이유가 있었네요. 24 이유 2025/06/07 14,539
1724706 나토키나제 드시는분 계세요? 2 예방 2025/06/07 655
1724705 오늘 관저 만찬 분위기를 알 수 있는 대통령 페이스북과 사진 27 00 2025/06/07 9,823
1724704 이재명 북한 방문 25 . . 2025/06/07 4,866
1724703 사피엔스 읽으신 분?! 7 독서 2025/06/07 1,729
1724702 오늘, 참 평화롭고 싶네요. 나옹맘 2025/06/07 895
1724701 김문수, 서초역 일대서 ‘윤 어게인’ 지지자들에 인사···“환승.. 9 .. 2025/06/07 3,574
1724700 트위터) 극우 유튜버 박멸하는법 있다 5 ㅇㅇ 2025/06/07 1,725
1724699 정 많다는 사람들 11 ... 2025/06/07 3,067
1724698 대통령실 말고 청와대 로 언제 볼까요? 8 000 2025/06/07 1,639
1724697 타인에겐 쭈구리인 엄마가 저에게만 폭언을 해요 6 00 2025/06/07 2,484
1724696 어제 영화관 거의 만석이었어요. 5 내란척결 2025/06/07 4,690
1724695 '일병만 15개월' 현재 청원 42,443 너무 위험한 제도입니.. 10 우리의미래 2025/06/07 1,829
1724694 10기 옥순 이혼 했나요? 7 도는 소문 2025/06/07 5,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