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점 딱 하나 고친 남편

사교힘들다 조회수 : 3,058
작성일 : 2025-01-11 16:19:25

결혼 1년차때,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남편 동네친구부부와 같이 밥을 먹었었어요. 

저는 결혼전에 그 친구 싫어했었어요..

친구들 커플 여럿 같이 놀러간적 있는데 일 하나도 안하고 먹고 마시고 놀기만 해서요.

나이도 젊은데 가부장적이었어요.

그 전에 남편이 친구들한테 저 소개시켜준다고 간 날 자기는 여자 얼굴보다 생활력보고 결혼한다고 자기 부인될 여자 자랑 줄줄이 늘어놓고요.

암튼 같이 밥을 먹는데 또 바로 옆에 있는 부인 자랑을 하더라구요. 

공부도 많이 했고 아이 가졌는데 끝까지 회사 다닌다 한다고 아침밥도 차려준다.

시부모님과 같이 사는데 부모님께도 잘한다 등등등.. 

전 아침 안차려주지만 남편이 알아서 차려먹고 청소나 설거지 집안일도 남편이 알아서 하고요.

결혼전에 시아버지가 1년만 같이 살자 하셨지만 싫다고 해서 독립한 상태였거든요.

암튼 제 생각에 내가 더 편하게 사는데 무슨 상관인가 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칭찬을 듣던 친구 아내분도 자랑을 하시더라구요.

알고보니 허니문베이비가 생겼는데 집에서 손하나 까딱 안하는 남편이 뭐 먹고 싶다고 하면 부리나케 사온다는 거였어요.

바로 며칠전에 제가 뭐 먹고 싶다고 귀찮아서 좀 사다 달라했는데 남편이 나도 귀찮다고, 먹고싶은 사람이 사다 먹어라 하길래 참고 안 먹은적이 있거든요. 

그 얘기를 했더니 친구 부부가 같이 남편을 엄청 성토했어요.

근데 웃겼던 건 친구 자랑에는 꿈쩍도 안했던 남편이 그 얘기에는 엄청 크게 반응하면서 자기도 앞으로 제가 먹고 싶은건 즉시 사오겠다고 자기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한냥 저한테 사과를 하더라고요.

정말 웃겨 죽는줄 알았어요.

그 이후로 결혼 20년된 지금까지 제가 뭐 먹고 싶다고 하면 꼭 사다주고 싶어 안달을 해요.

단점이라면 그거 하나 있었는데 그 친구부부 덕분에 고쳤어요.

근데 그 친구랑은 정치적 견해가 너무 달라 거의 안 만난답니다.

 

IP : 112.133.xxx.1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1 4:22 PM (1.232.xxx.112)

    경쟁적으로 아내에게 충성하는 건가요?ㅋㅋㅋ
    단점이 그거 하나였다니, 원글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분

  • 2.
    '25.1.11 4:26 PM (210.205.xxx.40)

    괜찮은데요 ㅋㅋ
    제3자 확인해서 검증되면 잘하는타입인거잖아요
    그것도 안되는 사람 많잖아요

  • 3. 남편이
    '25.1.11 5:10 PM (118.235.xxx.138)

    고쳐야 하나요? 원글님도 남편이 밥. 청소 설거지 알어서 하게 하면 본인 먹고 싶은것도 알아서 사와서 먹는거 아닌지?

  • 4. 윗 분요
    '25.1.11 5:26 PM (112.133.xxx.147)

    내가 고치랬어요? 저도 웃겼다 했잖아요.
    남편이 마음대로 고친건데 왠 시비세요?

  • 5. 고칠
    '25.1.11 5:37 PM (118.235.xxx.96)

    필요 없는건 단점이 아닌건데요....

  • 6. 그건 그러네요..
    '25.1.11 5:42 PM (112.133.xxx.147)

    울 남편은 단점이 없었네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2074 아침 이렇게 먹었어요. 2 2025/01/13 1,656
1672073 아침부터 이재명무새들 등장 19 ㄱㄴ 2025/01/13 857
1672072 윤석열 체포가 가까이온건가요? 11 영장집행 2025/01/13 2,501
1672071 고집대로 엉뚱한길 선택하고 후회하는 자식들 8 어려운길 2025/01/13 2,431
1672070 진짜. 이재명타령 시끄러워서 14 .. 2025/01/13 1,045
1672069 윤 페이스북에 또 뭐라고 썼어요 17 ㄴㄱ 2025/01/13 2,701
1672068 애 다 키우신 분들… 13 ㅡㅡ 2025/01/13 2,816
1672067 윤석열 자진출두하라! 3 교란 2025/01/13 568
1672066 파이낸셜뉴스 여론조사 기자ㅡ과거 기사 4 00 2025/01/13 728
1672065 윤석열정부 '역술인 4급 행정관으로 채용근무' 20 2025/01/13 3,060
1672064 시애틀진보연대, 윤석열 체포 및 파면 촉구 집회 개최 1 light7.. 2025/01/13 390
1672063 인간극장 목사님 부인 12 싫으다 2025/01/13 4,568
1672062 "지시불이행·공무집행방해…뭐가 처벌이 더 커?".. 2 이뻐 2025/01/13 1,120
1672061 이번엔 尹지지율 46%, 질문방식 바꿔도 지지율 40%대 45 ** 2025/01/13 3,742
1672060 포로로 잡힌 북한군 2005년생ㅠ 8 ㅇㅇ 2025/01/13 2,906
1672059 굽은등 말린 어깨 고쳐보신 분 계세요 16 집에서 2025/01/13 3,782
1672058 윤 측 "대통령, 14일 탄핵 첫 심판 불출석... 7 ... 2025/01/13 1,278
1672057 12.3 게엄군이 서울시 cctv보면서 5 하늘에 2025/01/13 2,366
1672056 매년 1조 투입 '이재명 지역화폐법'…野, 7월 시행 못박다 49 .. 2025/01/13 3,292
1672055 또 팬데믹이 될까요? 요즘 4 .. 2025/01/13 3,137
1672054 비몽사몽 핸폰을 보다 깜놀 5 멧돼지잡자 2025/01/13 3,212
1672053 그리스 몇박며칠이 적당할까요? 5 .. 2025/01/13 1,160
1672052 윤석열 ‘가짜출근’, 경찰 교통 무전에서도 드러났다 10 ㅅㅅ 2025/01/13 6,413
1672051 그 경호차장 이란자 11 돼지잡자 2025/01/13 3,759
1672050 송중기도 기러기 아빠인셈 아닌가요 50 .. 2025/01/13 16,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