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점 딱 하나 고친 남편

사교힘들다 조회수 : 3,209
작성일 : 2025-01-11 16:19:25

결혼 1년차때,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남편 동네친구부부와 같이 밥을 먹었었어요. 

저는 결혼전에 그 친구 싫어했었어요..

친구들 커플 여럿 같이 놀러간적 있는데 일 하나도 안하고 먹고 마시고 놀기만 해서요.

나이도 젊은데 가부장적이었어요.

그 전에 남편이 친구들한테 저 소개시켜준다고 간 날 자기는 여자 얼굴보다 생활력보고 결혼한다고 자기 부인될 여자 자랑 줄줄이 늘어놓고요.

암튼 같이 밥을 먹는데 또 바로 옆에 있는 부인 자랑을 하더라구요. 

공부도 많이 했고 아이 가졌는데 끝까지 회사 다닌다 한다고 아침밥도 차려준다.

시부모님과 같이 사는데 부모님께도 잘한다 등등등.. 

전 아침 안차려주지만 남편이 알아서 차려먹고 청소나 설거지 집안일도 남편이 알아서 하고요.

결혼전에 시아버지가 1년만 같이 살자 하셨지만 싫다고 해서 독립한 상태였거든요.

암튼 제 생각에 내가 더 편하게 사는데 무슨 상관인가 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칭찬을 듣던 친구 아내분도 자랑을 하시더라구요.

알고보니 허니문베이비가 생겼는데 집에서 손하나 까딱 안하는 남편이 뭐 먹고 싶다고 하면 부리나케 사온다는 거였어요.

바로 며칠전에 제가 뭐 먹고 싶다고 귀찮아서 좀 사다 달라했는데 남편이 나도 귀찮다고, 먹고싶은 사람이 사다 먹어라 하길래 참고 안 먹은적이 있거든요. 

그 얘기를 했더니 친구 부부가 같이 남편을 엄청 성토했어요.

근데 웃겼던 건 친구 자랑에는 꿈쩍도 안했던 남편이 그 얘기에는 엄청 크게 반응하면서 자기도 앞으로 제가 먹고 싶은건 즉시 사오겠다고 자기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한냥 저한테 사과를 하더라고요.

정말 웃겨 죽는줄 알았어요.

그 이후로 결혼 20년된 지금까지 제가 뭐 먹고 싶다고 하면 꼭 사다주고 싶어 안달을 해요.

단점이라면 그거 하나 있었는데 그 친구부부 덕분에 고쳤어요.

근데 그 친구랑은 정치적 견해가 너무 달라 거의 안 만난답니다.

 

IP : 112.133.xxx.1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1 4:22 PM (1.232.xxx.112)

    경쟁적으로 아내에게 충성하는 건가요?ㅋㅋㅋ
    단점이 그거 하나였다니, 원글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분

  • 2.
    '25.1.11 4:26 PM (210.205.xxx.40)

    괜찮은데요 ㅋㅋ
    제3자 확인해서 검증되면 잘하는타입인거잖아요
    그것도 안되는 사람 많잖아요

  • 3. 남편이
    '25.1.11 5:10 PM (118.235.xxx.138)

    고쳐야 하나요? 원글님도 남편이 밥. 청소 설거지 알어서 하게 하면 본인 먹고 싶은것도 알아서 사와서 먹는거 아닌지?

  • 4. 윗 분요
    '25.1.11 5:26 PM (112.133.xxx.147)

    내가 고치랬어요? 저도 웃겼다 했잖아요.
    남편이 마음대로 고친건데 왠 시비세요?

  • 5. 고칠
    '25.1.11 5:37 PM (118.235.xxx.96)

    필요 없는건 단점이 아닌건데요....

  • 6. 그건 그러네요..
    '25.1.11 5:42 PM (112.133.xxx.147)

    울 남편은 단점이 없었네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3896 조정민목사님까지 너무혼란스럽네요 정말 60 계몽령 2025/02/16 15,179
1683895 아이가 커서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6 오래간 2025/02/16 2,570
1683894 국힘이 원하는 세상 7 국힘 2025/02/16 1,474
1683893 합격증 올리면 머 어떤가요? 28 12345 2025/02/16 3,582
1683892 자랑하는거 좋아하는 사람~ 8 ㆍㆍㆍ 2025/02/16 2,439
1683891 헐...놀랐습니다. 김문수!뉴라이트 9 .. 2025/02/16 3,098
1683890 배우자 공제관련 궁금 5 ... 2025/02/16 1,235
1683889 대부분 검은 패딩들은 하얀털이 묻어나나요? 2 그린tea 2025/02/16 1,078
1683888 이상하게 혼자 다닐 때 맛집들이 찾아지네요 2 2025/02/16 1,423
1683887 대한항공 취소 수수료 아시는분계신가요? 8 ?? 2025/02/16 1,082
1683886 목 디스크로 인한 경추성 어지러움 극복하신분 있나요? 10 간절함 2025/02/16 1,816
1683885 남편과 2주째 냉전상태에요 12 …. 2025/02/15 4,419
1683884 못생긴 유전자 악랄한 거 봐(퍼온거라 제목이 이래요) 2 ㅋㅋㅋㅋ 2025/02/15 3,059
1683883 에어프라이어 쿠진,스테나,닌자중에서 고민하고있어요 1 추천 2025/02/15 1,356
1683882 머리 좋은게 제일 좋은거 같아요 15 .. 2025/02/15 5,174
1683881 프사에 합격증 올려주었으면 좋겠네요 8 2025/02/15 3,453
1683880 저축은행 "회전정기예금" 질문드려요. 3 회전주기 2025/02/15 1,419
1683879 공부잘하는 여자도 4 ㅁㄴㅇㅈ 2025/02/15 3,308
1683878 오늘 하루 짬뽕밥 한그릇 먹고 ........ 2025/02/15 1,123
1683877 나 잘났다 떠드는 사람들이 싫어요 7 .. 2025/02/15 2,231
1683876 보조배터리 7 블루커피 2025/02/15 1,251
1683875 계엄 당일, 광주 제외 전 지역 계엄사 설치 2 ... 2025/02/15 1,293
1683874 민주당 카톡검열이 가짜뉴스라면 36 .. 2025/02/15 2,748
1683873 홍장원에 대한 질문요 2 궁금 2025/02/15 1,900
1683872 이민호 삼잰가요? 5 2025/02/15 6,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