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점 딱 하나 고친 남편

사교힘들다 조회수 : 2,957
작성일 : 2025-01-11 16:19:25

결혼 1년차때,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남편 동네친구부부와 같이 밥을 먹었었어요. 

저는 결혼전에 그 친구 싫어했었어요..

친구들 커플 여럿 같이 놀러간적 있는데 일 하나도 안하고 먹고 마시고 놀기만 해서요.

나이도 젊은데 가부장적이었어요.

그 전에 남편이 친구들한테 저 소개시켜준다고 간 날 자기는 여자 얼굴보다 생활력보고 결혼한다고 자기 부인될 여자 자랑 줄줄이 늘어놓고요.

암튼 같이 밥을 먹는데 또 바로 옆에 있는 부인 자랑을 하더라구요. 

공부도 많이 했고 아이 가졌는데 끝까지 회사 다닌다 한다고 아침밥도 차려준다.

시부모님과 같이 사는데 부모님께도 잘한다 등등등.. 

전 아침 안차려주지만 남편이 알아서 차려먹고 청소나 설거지 집안일도 남편이 알아서 하고요.

결혼전에 시아버지가 1년만 같이 살자 하셨지만 싫다고 해서 독립한 상태였거든요.

암튼 제 생각에 내가 더 편하게 사는데 무슨 상관인가 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칭찬을 듣던 친구 아내분도 자랑을 하시더라구요.

알고보니 허니문베이비가 생겼는데 집에서 손하나 까딱 안하는 남편이 뭐 먹고 싶다고 하면 부리나케 사온다는 거였어요.

바로 며칠전에 제가 뭐 먹고 싶다고 귀찮아서 좀 사다 달라했는데 남편이 나도 귀찮다고, 먹고싶은 사람이 사다 먹어라 하길래 참고 안 먹은적이 있거든요. 

그 얘기를 했더니 친구 부부가 같이 남편을 엄청 성토했어요.

근데 웃겼던 건 친구 자랑에는 꿈쩍도 안했던 남편이 그 얘기에는 엄청 크게 반응하면서 자기도 앞으로 제가 먹고 싶은건 즉시 사오겠다고 자기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한냥 저한테 사과를 하더라고요.

정말 웃겨 죽는줄 알았어요.

그 이후로 결혼 20년된 지금까지 제가 뭐 먹고 싶다고 하면 꼭 사다주고 싶어 안달을 해요.

단점이라면 그거 하나 있었는데 그 친구부부 덕분에 고쳤어요.

근데 그 친구랑은 정치적 견해가 너무 달라 거의 안 만난답니다.

 

IP : 112.133.xxx.1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1 4:22 PM (1.232.xxx.112)

    경쟁적으로 아내에게 충성하는 건가요?ㅋㅋㅋ
    단점이 그거 하나였다니, 원글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분

  • 2.
    '25.1.11 4:26 PM (210.205.xxx.40)

    괜찮은데요 ㅋㅋ
    제3자 확인해서 검증되면 잘하는타입인거잖아요
    그것도 안되는 사람 많잖아요

  • 3. 남편이
    '25.1.11 5:10 PM (118.235.xxx.138)

    고쳐야 하나요? 원글님도 남편이 밥. 청소 설거지 알어서 하게 하면 본인 먹고 싶은것도 알아서 사와서 먹는거 아닌지?

  • 4. 윗 분요
    '25.1.11 5:26 PM (112.133.xxx.147)

    내가 고치랬어요? 저도 웃겼다 했잖아요.
    남편이 마음대로 고친건데 왠 시비세요?

  • 5. 고칠
    '25.1.11 5:37 PM (118.235.xxx.96)

    필요 없는건 단점이 아닌건데요....

  • 6. 그건 그러네요..
    '25.1.11 5:42 PM (112.133.xxx.147)

    울 남편은 단점이 없었네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3710 개신교가 정말 사회악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네요 4 ㅇㅇ 2025/01/13 1,906
1673709 계엄 정황 드러날수록 웃픈점 25 ㅇㅇ 2025/01/13 6,440
1673708 제가 옷을 아주 아주 많이 사게 된 사연 26 ㅎㅎ 2025/01/13 13,329
1673707 루테인으로 눈 피로에 효과 보시나요. 8 .. 2025/01/13 3,513
1673706 구축에 실링팬 달아보신 분 계신가요 5 Dd 2025/01/13 909
1673705 세입자가 집을 엉망으로 썼는데요.. 4 2025/01/13 4,015
1673704 사장이 빌려간 돈을 안줘요 9 알바해요 2025/01/13 3,107
1673703 차은우가 티모시 살라메 따라하는 거 같아요. 28 차은우 2025/01/13 11,603
1673702 펌) LA 산불원인 by 이송희일 8 .... 2025/01/13 4,895
1673701 이거보셨어요? 내란우두머리 동문들이 준비한 8 2025/01/13 4,232
1673700 소총가방 멘 경호처 공격대응팀 포착 8 .. 2025/01/13 2,460
1673699 민주당 당사가 다 폐업으로 나온다는데 무슨 일인가요? 13 ... 2025/01/13 5,723
1673698 색깔식물들이 제집에 오면 그냥 초록으로 바뀌어요. 5 똥손 2025/01/13 1,944
1673697 여자친구 4년만에 재결성 3 완전체 2025/01/13 2,644
1673696 엄마 요양원문제로 잠이 안오네요 60 ... 2025/01/13 12,699
1673695 탈북민유투브 21 ... 2025/01/13 2,653
1673694 비씨카드 무이자 할부 기간이 축소됐네요 1 .. 2025/01/13 1,380
1673693 사춘기 아이 잠투정 실컷하다 자네요 5 부모 2025/01/13 2,316
1673692 뜬금없는 국제전화라고 오는 번호 3 방금 2025/01/13 1,613
1673691 윤석열,김건희가 드나들 쥐구멍 찾았네요 3 쥐를 잡자 2025/01/13 5,389
1673690 하체 비만은 무슨 시술을 하나요? 2 ㅜㅜ 2025/01/13 698
1673689 빨갱이 빨갱이하는 사람들이요 6 .... 2025/01/13 973
1673688 후회할까요? 개놈? 개엄 4 2025/01/13 905
1673687 내가 경호처 직원이면 윤 잡아다 바칠텐데요 2 답답 2025/01/13 872
1673686 엔지니어66님 7 2025/01/13 3,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