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점 딱 하나 고친 남편

사교힘들다 조회수 : 3,313
작성일 : 2025-01-11 16:19:25

결혼 1년차때,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남편 동네친구부부와 같이 밥을 먹었었어요. 

저는 결혼전에 그 친구 싫어했었어요..

친구들 커플 여럿 같이 놀러간적 있는데 일 하나도 안하고 먹고 마시고 놀기만 해서요.

나이도 젊은데 가부장적이었어요.

그 전에 남편이 친구들한테 저 소개시켜준다고 간 날 자기는 여자 얼굴보다 생활력보고 결혼한다고 자기 부인될 여자 자랑 줄줄이 늘어놓고요.

암튼 같이 밥을 먹는데 또 바로 옆에 있는 부인 자랑을 하더라구요. 

공부도 많이 했고 아이 가졌는데 끝까지 회사 다닌다 한다고 아침밥도 차려준다.

시부모님과 같이 사는데 부모님께도 잘한다 등등등.. 

전 아침 안차려주지만 남편이 알아서 차려먹고 청소나 설거지 집안일도 남편이 알아서 하고요.

결혼전에 시아버지가 1년만 같이 살자 하셨지만 싫다고 해서 독립한 상태였거든요.

암튼 제 생각에 내가 더 편하게 사는데 무슨 상관인가 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칭찬을 듣던 친구 아내분도 자랑을 하시더라구요.

알고보니 허니문베이비가 생겼는데 집에서 손하나 까딱 안하는 남편이 뭐 먹고 싶다고 하면 부리나케 사온다는 거였어요.

바로 며칠전에 제가 뭐 먹고 싶다고 귀찮아서 좀 사다 달라했는데 남편이 나도 귀찮다고, 먹고싶은 사람이 사다 먹어라 하길래 참고 안 먹은적이 있거든요. 

그 얘기를 했더니 친구 부부가 같이 남편을 엄청 성토했어요.

근데 웃겼던 건 친구 자랑에는 꿈쩍도 안했던 남편이 그 얘기에는 엄청 크게 반응하면서 자기도 앞으로 제가 먹고 싶은건 즉시 사오겠다고 자기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한냥 저한테 사과를 하더라고요.

정말 웃겨 죽는줄 알았어요.

그 이후로 결혼 20년된 지금까지 제가 뭐 먹고 싶다고 하면 꼭 사다주고 싶어 안달을 해요.

단점이라면 그거 하나 있었는데 그 친구부부 덕분에 고쳤어요.

근데 그 친구랑은 정치적 견해가 너무 달라 거의 안 만난답니다.

 

IP : 112.133.xxx.1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1 4:22 PM (1.232.xxx.112)

    경쟁적으로 아내에게 충성하는 건가요?ㅋㅋㅋ
    단점이 그거 하나였다니, 원글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분

  • 2.
    '25.1.11 4:26 PM (210.205.xxx.40)

    괜찮은데요 ㅋㅋ
    제3자 확인해서 검증되면 잘하는타입인거잖아요
    그것도 안되는 사람 많잖아요

  • 3. 남편이
    '25.1.11 5:10 PM (118.235.xxx.138)

    고쳐야 하나요? 원글님도 남편이 밥. 청소 설거지 알어서 하게 하면 본인 먹고 싶은것도 알아서 사와서 먹는거 아닌지?

  • 4. 윗 분요
    '25.1.11 5:26 PM (112.133.xxx.147)

    내가 고치랬어요? 저도 웃겼다 했잖아요.
    남편이 마음대로 고친건데 왠 시비세요?

  • 5. 고칠
    '25.1.11 5:37 PM (118.235.xxx.96)

    필요 없는건 단점이 아닌건데요....

  • 6. 그건 그러네요..
    '25.1.11 5:42 PM (112.133.xxx.147)

    울 남편은 단점이 없었네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6602 정수기 냉온수만, 아니면 얼음도 되는걸 할지 14 선택 2025/05/20 1,203
1716601 귤 고수님들 도와주세요! 5 감귤 2025/05/20 640
1716600 혼자 외출 했을때는 뭐드시나요? 19 식사 2025/05/20 2,895
1716599 일본, 출국세 증가 검토... 3~5배 정도 6 .. 2025/05/20 1,177
1716598 고등아이인데 이런 경우도 있나요? 3 요즘 2025/05/20 968
1716597 햇감자 소진중.. 고등어감자조림 했는데 너무 맛있어요 12 .. 2025/05/20 1,863
1716596 5/20(화)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5/05/20 270
1716595 결혼 앞두고 이마보톡스한 게 잘못 됐어요 13 급해요 2025/05/20 5,193
1716594 딸기는 이제 끝났나봐요.. 6 ㅅㅈ 2025/05/20 1,742
1716593 살림이 재밌는 주부님들 계세요? 5 살림 2025/05/20 1,109
1716592 마늘 뽀개는 도구 있을까요? 19 ..... 2025/05/20 1,112
1716591 휴롬 신형 사용하는분들 어떤가요? 1 .. 2025/05/20 428
1716590 기안만큼만 살았으면... 25 ........ 2025/05/20 4,935
1716589 어제 식당 돌싱커플, 시끄러워 죽는 줄이요 8 조용!조용!.. 2025/05/20 2,714
1716588 이재명 전과4범 그 진실은? 22 그것이 알고.. 2025/05/20 810
1716587 피고 지금 잡니까? 7 ........ 2025/05/20 1,783
1716586 배드뱅크 어떻게 생각하세요? 4 .... 2025/05/20 597
1716585 기분이 좀 그러네요 2 어떻게 할까.. 2025/05/20 380
1716584 코엑스 볼거리 추천해주세요 미국인 2025/05/20 389
1716583 유시민, MBC 6·3대선 개표방송 ‘선택 2025’ 출연 9 ㅅㅅ 2025/05/20 3,737
1716582 동네 세탁소 현금 or 카드? 6 궁금 2025/05/20 1,005
1716581 우울증일까요? 14 ... 2025/05/20 2,745
1716580 네이버 계속보기 기능 좋아하세요? 3 네이버 2025/05/20 579
1716579 시모 손절했는데 6 2025/05/20 4,124
1716578 절임 배추 배송받으시고 그냥 하시나요 씻고 하시나요 3 ..... 2025/05/20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