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점 딱 하나 고친 남편

사교힘들다 조회수 : 3,321
작성일 : 2025-01-11 16:19:25

결혼 1년차때,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남편 동네친구부부와 같이 밥을 먹었었어요. 

저는 결혼전에 그 친구 싫어했었어요..

친구들 커플 여럿 같이 놀러간적 있는데 일 하나도 안하고 먹고 마시고 놀기만 해서요.

나이도 젊은데 가부장적이었어요.

그 전에 남편이 친구들한테 저 소개시켜준다고 간 날 자기는 여자 얼굴보다 생활력보고 결혼한다고 자기 부인될 여자 자랑 줄줄이 늘어놓고요.

암튼 같이 밥을 먹는데 또 바로 옆에 있는 부인 자랑을 하더라구요. 

공부도 많이 했고 아이 가졌는데 끝까지 회사 다닌다 한다고 아침밥도 차려준다.

시부모님과 같이 사는데 부모님께도 잘한다 등등등.. 

전 아침 안차려주지만 남편이 알아서 차려먹고 청소나 설거지 집안일도 남편이 알아서 하고요.

결혼전에 시아버지가 1년만 같이 살자 하셨지만 싫다고 해서 독립한 상태였거든요.

암튼 제 생각에 내가 더 편하게 사는데 무슨 상관인가 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칭찬을 듣던 친구 아내분도 자랑을 하시더라구요.

알고보니 허니문베이비가 생겼는데 집에서 손하나 까딱 안하는 남편이 뭐 먹고 싶다고 하면 부리나케 사온다는 거였어요.

바로 며칠전에 제가 뭐 먹고 싶다고 귀찮아서 좀 사다 달라했는데 남편이 나도 귀찮다고, 먹고싶은 사람이 사다 먹어라 하길래 참고 안 먹은적이 있거든요. 

그 얘기를 했더니 친구 부부가 같이 남편을 엄청 성토했어요.

근데 웃겼던 건 친구 자랑에는 꿈쩍도 안했던 남편이 그 얘기에는 엄청 크게 반응하면서 자기도 앞으로 제가 먹고 싶은건 즉시 사오겠다고 자기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한냥 저한테 사과를 하더라고요.

정말 웃겨 죽는줄 알았어요.

그 이후로 결혼 20년된 지금까지 제가 뭐 먹고 싶다고 하면 꼭 사다주고 싶어 안달을 해요.

단점이라면 그거 하나 있었는데 그 친구부부 덕분에 고쳤어요.

근데 그 친구랑은 정치적 견해가 너무 달라 거의 안 만난답니다.

 

IP : 112.133.xxx.1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1 4:22 PM (1.232.xxx.112)

    경쟁적으로 아내에게 충성하는 건가요?ㅋㅋㅋ
    단점이 그거 하나였다니, 원글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분

  • 2.
    '25.1.11 4:26 PM (210.205.xxx.40)

    괜찮은데요 ㅋㅋ
    제3자 확인해서 검증되면 잘하는타입인거잖아요
    그것도 안되는 사람 많잖아요

  • 3. 남편이
    '25.1.11 5:10 PM (118.235.xxx.138)

    고쳐야 하나요? 원글님도 남편이 밥. 청소 설거지 알어서 하게 하면 본인 먹고 싶은것도 알아서 사와서 먹는거 아닌지?

  • 4. 윗 분요
    '25.1.11 5:26 PM (112.133.xxx.147)

    내가 고치랬어요? 저도 웃겼다 했잖아요.
    남편이 마음대로 고친건데 왠 시비세요?

  • 5. 고칠
    '25.1.11 5:37 PM (118.235.xxx.96)

    필요 없는건 단점이 아닌건데요....

  • 6. 그건 그러네요..
    '25.1.11 5:42 PM (112.133.xxx.147)

    울 남편은 단점이 없었네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1446 저녁 먹어도 다른거 먹고 싶어요 6 마트ㄱㄱ 2025/06/01 1,364
1721445 헤어에센스? 오일?? 추천해주세요~~ 5 ..... 2025/06/01 1,723
1721444 오늘 본 리박스쿨 실제영상은 아동학대 심각하네요 27 개ㅅㅋ들 2025/06/01 3,061
1721443 전기자전거 추천좀 부탁드려요 운동 2025/06/01 129
1721442 ‘남편 신분증으로 중복 투표’ 선거사무원 구속···“증거 인멸·.. 6 ........ 2025/06/01 2,112
1721441 경기도지사가 가난해지는 방법 15 나도 청렴해.. 2025/06/01 2,075
1721440 리박스쿨 보니 독재를 꿈꿨던게 맞나보네요 11 ㅇㅇ 2025/06/01 1,390
1721439 시골 엄마께서 주말인데, 퇴근잘했냐?자주 그러셔요 10 2025/06/01 2,353
1721438 오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이야기하며 우는 이재명 4 스픽스 2025/06/01 1,035
1721437 혹시 여성복 리본 이라는 브랜드 아세요? 2 ㅇㅇ 2025/06/01 1,221
1721436 더블웨어 파데 포쉐린도 어둡다면 대체 뭘 써야하나요? 4 .... 2025/06/01 586
1721435 영화 '신명' 전체 예매율 1위 7 ㅇㅇㅇ 2025/06/01 2,025
1721434 추적60분 민생붕괴 더이상 버틸수 없다 3 강문수 2025/06/01 1,549
1721433 식비 최소한으로 쓰는 집들은 3 반찬 2025/06/01 2,853
1721432 대박특종인데 뉴스타파100만ㅜㅜ 11 ㄱㄴ 2025/06/01 6,422
1721431 신종 피싱 수법인 것 같아요. 3 레이나 2025/06/01 1,626
1721430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실, 선거운동 기간에도 할 1은 합니다... 1 ../.. 2025/06/01 1,169
1721429 앞다리살 찌개용을 샀는디 12 ㅇㅇ 2025/06/01 2,092
1721428 남자 순면 100% 속옷 3 어디 2025/06/01 983
1721427 저녁 산책 나가고 싶은데 선크림 발라야할까요? 6 @@ 2025/06/01 1,752
1721426 아까 일본아이피 유시민 글 올라온거 지워졌나요? 11 ㅇㅇ 2025/06/01 742
1721425 중등 아이 학원 시험 성적 올랐어요.!! 6 ㅇㅇ 2025/06/01 1,099
1721424 마이크 꺼진줄 알고 이준석 성상납말하는 유상범 4 0000 2025/06/01 3,282
1721423 82쿡을 네이버에서 1 점둘 2025/06/01 745
1721422 공원에서 자전거 타도 되나요? 9 공원 2025/06/01 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