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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큰일 앞에서 좀 차분해 지는게 있어요

이상해 조회수 : 2,000
작성일 : 2025-01-11 11:46:45

어렸을때부터 되게 독립적으로 살았고

부모 형제들 성격도 비슷해서  다정다감하거나

살뜰한 성격들은 아니에요.

 

성격이 그렇다 뿐이지

피해 안주고 해야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고요.

 

저같은 경우는 어렸을때도 혼자 알아서 놀고

혼자 좀 독립적인 편이었고

고딩때부터 혼자 타지에서 자취하면서

밥해먹고 도시락 싸가고 빨래해가면서

학교다니고

그때부터 쭈욱 결혼할때까지  혼자 독립적으로 살아서 그런지

부모나 형제 , 남에게 부탁하는거 못하고  알아서 하는편이고

대신 내가 도와야 하거나 하는 일은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요.

 

어렸을때부터 독립적으로 자라서 그런지

스스로도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편이었고

남에게 부탁하거나 피해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강하고요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그런 성격인데  그래서 그런지  큰일 앞에서 좀 차분한게 있어요

20대때 아버지가 돌아 가셨는데

첫날 눈물 많이 났지만

며칠내내 눈물 흘리지는 않았고

대신 마음 힘든게 오래 가더라고요

 

 

친정엄마가 다치셔서 수술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놀라 울고불고가 아니라

차분, 냉정해 지면서

사고는 일어났고  일단 수술 잘 진행되는게 1차

그다음  연세 있으시니 재활을 잘 하셔야 하는데 그게 걱정인게 2차.

 

그런것들을 생각하게 되고

그렇게 처음은 차분, 냉정했다가

조금 시간 지나면 그때서 마음이 힘들어지고  또 오래가고요.

 

 

 

IP : 222.106.xxx.18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1 11:54 AM (121.168.xxx.139)

    감정보다 문제해결을 우선으로 살아오셔서 그런가봐요.

    내 문제를 누군가 도와줄거라는 기대를 할만힐 상황이 아니고...어떤 문제든 내가 풀어야하고
    그 동안 그렇게 해서 별탈 없었기에 생기는 자신감도 있구요.

    그럼에도 가끔은 사람인지라 감정이란 게 있어서
    솔루션을 찾은 뒤에야 감정이 느껴지는 거 겠죠.

  • 2. ...
    '25.1.11 11:58 AM (183.102.xxx.152)

    님 같은 분이 계셔야 차분하게 이성적으로 일처리를 할 수 있는거죠.
    흥분해서 일을 그르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 3. 저요?
    '25.1.11 12:04 PM (180.68.xxx.158) - 삭제된댓글

    50넘어가니
    그냥 타고난 성향이란 생각이 드네요.
    남편이 새벽 술먹고 귀가길에
    어딜 부딪혔는지
    눈가에가 찢어져서 피를 철철 흘리며 들어왔는데,
    그거 소독해서 드레싱해주고,
    재우고
    청소도구함 들고
    엘리베이터부터
    역으로 흘린 피 다 닦고,
    그새벽에 청소 다 했어요.
    흠…
    다쳤네,
    치료해야겠네.
    피 닦아야겠다.
    쓱쓱~

  • 4. ..
    '25.1.11 12:07 PM (211.234.xxx.93)

    부럽네요.
    전 감정이 면저 앞서서
    우왕좌왕 하는 편이예요.
    그래서 일처리도 매끄럽지 않아요.

  • 5. 나무목
    '25.1.11 12:26 PM (14.32.xxx.34)

    첫댓글님 딱 맞아요
    저도 항상 일이 되게 하는 솔루션을 먼저 생각해요

    맨날 어떡하니 어떡하니만 하는 부모때문에...
    말만 하지 말고 제발 좀 어떻게 해보라고

  • 6. ㅇㅇ
    '25.1.11 12:37 PM (182.221.xxx.169)

    저도 그래요 살뜰한 챙김을 받으며 자란게 아니라 뭐든
    혼자힘으로 해야했어요
    일이 닥치면 아주 고요하고 차분해져요
    해야할 우선순위가 머릿속에서 착착 정리돼요
    그런데 평화로운 시기에는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에요
    인생을 즐기거나 휴식을 하거나
    그런게 뭔지를 잘 모르겠어요

  • 7. 원글
    '25.1.11 12:49 PM (223.38.xxx.165)

    첫댓글님 말씀처럼 그런게 일정부분 있는거
    같긴해요.
    근데 그렇다고 안슬프다거나
    걱정되지 않다거나
    두렵지 않은게 아니고
    속마음은 많이 슬프고 힘들지만
    겉으로 내색을 잘 안하는 편이거든요

    모르는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
    아.. 얘는 감정이 좀 없구나
    혹은 냉정하네.
    그렇게 생각을 하더라고요

  • 8. 저도..
    '25.1.11 3:34 PM (211.106.xxx.186) - 삭제된댓글

    저도 좀 비슷한데..
    저 mbti 별로 안 좋아하지만..
    저 infj...거든요. 무슨..수호자???
    암튼 mbti 한 10년전에 해볼때부터 계속 infj..에요.

    저도 문제상황에서 해결이 우선이지
    감정적으로 힘든 건 그 다음이거든요
    안 당황하고 안 슬픈 게 아니고,
    일단 눌러놓고..해결하고 그 다음에 슬프던지 아프던지..

    근데 저는 글쓰는 걸 좀 좋아해서
    그런 쪽으로 풀거든요..

    원글님도 감정을..그런 식으로 다뤄보심 어떨까 싶어요
    주변사람이 새세하게 다 알 필요는 없지만
    아주 가까운 사람이나
    내맘을 좀 알아줬으면 하는 상황이 생기면
    이런 게 도움이 돼요

  • 9. ...
    '25.1.11 3:35 PM (125.133.xxx.231) - 삭제된댓글

    저두 갑자스런 위기때
    머리속이 상황에 맞는 위기대처만
    생각나서 바로 해결하는데..
    근데 남의편은 소리만 질려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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