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통령실 경호원에 대한 추억

사형집행해라 조회수 : 2,484
작성일 : 2025-01-11 10:29:19

가족 중에 청와대 직원이 있었어요.

문통 당시 어린이날 근처였나

청와대 직원 가족 초청행사로 

청와대에 다녀온 적이 있어요.

 

그당시 엄마가 치매가 진행중이셔서

제가 모시고 갔었는데 제 기억에 

청와대 사랑채 인근 건물에 모여서 신원확인하고

모여서 버스 타고 청와대로 들어가는건데

신원확인 하는 장소에서부터 경호원들 보며

우리나라에서 키 크고 잘 생긴 남자는

죄다 여기 뽑아왔구나 싶더라구요.

 

그냥 키 크고 잘 생긴게 아니라

기가 막히게 날렵하고 다부진데 각이 살아 있는 느낌?

당시 40대 후반 아짐 가슴이 벌렁벌렁할 정도였어요.

이번 생에 저런 남자는 못 만나보고 죽는구나

침울해졌던 기억이 나요.

 

나중에 청와대 근무하는 가족에게 들은 얘기로

사랑채 건물 바로 옆에 청와대 직원들이 이용하는

체육관 시설에 수영장이 있는데

경호처 직원들이 수영하러 오면 직원들 눈 돌아간다고 ㅋㅋ

 

춘추관으로 들어가서 상춘재가 있는

녹지원이던가 꽤 넓은 정원 같은 곳에 1차로 모였을때

당시 고민정대변인이 사회 진행하고

문통 부부가 나오셔서 평소 일 많이 시키는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가족으로 둔 분들께

늘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이라는 인사 하시니

사람들은 괜찮아요~ 외치며 웃고 ㅋㅋ

그때는 미처 몰랐지만 참 좋은 시절이였네요 ㅜㅜ

 

문통과 기념사진 찍고 아이들 불러 선물 주는 행사가 끝나고

다같이 집무실과 영빈관등 견학하러 이동하는데 

순식간에 엄마가 없어지심 ㅠㅠ

당황해서 같이 갔던 조카와 정신없이 엄마를 찾는데

겁나 멋있게 생긴 경호원 팔짱을 끼고 나타나셨어요.

 

감사하다고 인사드리며 어디서 찾으셨냐고 물어보니

상춘재 옆에 흐르는 조용하고 작은 개울가에 계시더라고

웃으며 말씀해주시는데 좀 신기했어요.

주변을 산책할 자유시간이 있었는데 

그 어디에도 경호원이 보이거나 하진 않았거든요.

이런 훈남들이 어디선가 다 지켜보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또 한번 심쿵 ㅎㅎ

 

사람들따라 이동해야하는데 그때부터 엄마가

다리 아프다고 짜증내시기 시작했어요 

짜증 한번 내기 시작하시면 달래도 소용 없고

화 내도 소용 없이 다 끝이라는걸 잘 알고 있기에

청와대 관람 포기하고 조카와 함께 엄마 모시고

일행들이 가는 방향과 반대쪽인 처음 들어왔던

춘추관 쪽으로 가는데 헬기 주차장 근처에서

갑자기 경호원들이 세 분 정도 튀어나오시는데

깜짝 놀라면서도 어찌나 가슴 설레던지 ㅋㅋㅋㅋㅋ

 

수트빨이라는게 슬림하게 쫙 빠진것만 있는게 아니라

팔이며 등판이 터져나갈것 같은 짐승같은 수트빨도

있다는걸 그날 처음 알았어요.

 

어디 가시냐고 묻길래 치매환자라

모시고 나가는 길이라고 하니

제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하시며

엄마 팔짱 끼고 춘추관 문까지 데려다 주시는데

그당시 대학생이였던 조카가 

할머니가 그렇게 부러운 적은 처음이였다고 ㅋㅋㅋㅋ

 

그때까지도 본 적 없고 그 이후로도 그런 멋진 남자들은

현실에서 단 한번도 못 봤어요.

그렇게 멋진 분들을 모아놓고

사형선고 받을 내란수괴 지키는데 불법동원 시켜서

양아치 조폭보다도 못한 이미지로 끌어내리다니

윤통 3년 동안 정말 이 나라의 정신과 가치를

자근자근 다 부숴버렸구나 싶어

다시 한번 살의를 느낍니다 ㅠㅠ

 

그 아름답고 품위 있었던 청와대와 경호원들.

다신 돌아오지 않을 시절일까 너무 속상하고 두렵습니다.

 

 

 

 

 

 

 

 

 

IP : 182.228.xxx.17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뻐
    '25.1.11 10:33 AM (211.251.xxx.199)

     아름답고 품위 있었던 청와대와 경호원들.

    다신 돌아오지 않을 시절일까 너무 속상하고 두렵습니다. 22222

    한가지 위안은 그래도 원글님도
    저도 그 멋진 청와대를 한번은 경험해봤다는거
    T T;;

     

  • 2. 아이
    '25.1.11 10:35 AM (219.255.xxx.120)

    초등때 청와대 놀러가서 경복궁 주차장에서 버스 타고 출발 기다리는데 경호처 직원이라면서 버스 올라와서 탑승객 둘러보고 내려가는데 어우 얼굴로 뽑았네 싶더라고요

  • 3. 빨리정리하자
    '25.1.11 10:37 AM (218.39.xxx.130)

    아름답고 품위 있었던 청와대와 경호원들.

    다신 돌아오지 않을 시절일까 너무 속상하고 두렵습니다. 333333

    그 멋진 사람들을 범죄자로 만들려는 지금의 정권이 상 나쁜자들!!
    그들도 소국적 저항으로 그 자리 지켜지길 바라면서

  • 4. 지금
    '25.1.11 10:43 AM (210.117.xxx.44)

    경호처분들이 문통 사저 지키는 경호원들을 부러워한다네요.
    자존감도 많이 떨어진듯하고.

  • 5. 저 지금
    '25.1.11 10:44 AM (219.255.xxx.120)

    사람이 먼저다 담쟁이 머그컵으로 커피마시고 있어요

  • 6.
    '25.1.11 10:45 AM (112.161.xxx.54) - 삭제된댓글

    저도 mb시절 제가 일하는곳에 영부인이 왔는데
    경호원들보며 진짜 깜짝 놀랐어요
    연예인들보다 인물이 더 좋아요
    진짜 얼굴로 뽑아요
    일산살아 연예인들 엄청봐요
    경호원들. 인물은 다른 세상 사람들이에요

  • 7.
    '25.1.11 10:56 AM (61.39.xxx.41)

    친구 남편이 청와대 경호원이란 말만 들었는데
    친구도 엄청 행복하게 잘 살고 있겠네요.
    친구야~~행복해라!

  • 8. ㅇㅇ
    '25.1.11 10:56 AM (59.29.xxx.78)

    아름답고 품위있던 경호원들 ㅠㅠ
    영상 보듯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글을 너무 잘 쓰시네요.

  • 9. 유리
    '25.1.11 11:01 AM (175.223.xxx.12)

    지금은 부부의 장난감 병정.

  • 10. 팩폭
    '25.1.11 11:04 AM (1.240.xxx.21)

    윤의 3년동안 정말 이 나라의 정신과 가치를
    자근자근 다 부셔버렸구나222222

  • 11. 그랬던
    '25.1.11 11:56 AM (122.43.xxx.66)

    그 날들....다시 오기를.
    꼭 다시 와야죠

  • 12. 우리집에
    '25.1.11 12:20 PM (125.132.xxx.152)

    팔이며 등판이 터져나갈것 같은 짐승같은 수트빨
    아들은 있었습니다.
    암벽, 빙벽 타고 다니던 시절엔
    지금은 뚱땡이 ㅋㅋ

  • 13. 어머
    '25.1.11 12:31 PM (118.235.xxx.92)

    글을 잘 쓰시네요
    장면이 눈 앞에 그려지고 웃음이 나오네요ㅎㅎ
    할머니 부러워한 조카ㅎ
    봄 날은 오고 있어요

  • 14. 이니시절
    '25.1.11 1:17 PM (175.213.xxx.37) - 삭제된댓글

    경호원들.. 외모 심하네요

    https://www.segye.com/newsView/20170511002838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877851

  • 15. 이니시절
    '25.1.11 1:20 PM (175.213.xxx.37)

    경호원들.. 영화의 한 장면같던 시절 매일 국뽕이 차올랐었지요 불과 3년전만 해도

    https://www.segye.com/newsView/20170511002838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877851

  • 16. 민주당대통령일때
    '25.1.11 2:26 PM (121.88.xxx.132)

    제일 행복했네요

    글 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요^^

  • 17.
    '25.1.11 4:20 PM (118.32.xxx.104)

    구경가고싶다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1295 시몬스 케노샤홈 침구 쓰시는 분 1 2025/02/03 600
1681294 이번 명절 시동생 25 후아ㅜ 2025/02/03 11,706
1681293 나는 솔로 출연자를 실제본적이 있어요 10 ........ 2025/02/03 6,683
1681292 '윤석열 대선일정'과 묘하게 겹친 장모 '치매 진단' 6 사기꾼대통 2025/02/03 3,229
1681291 사주풀이 9 2025/02/03 1,995
1681290 명품 인플루언서들의 보세옷 공구 13 llIll 2025/02/03 4,520
1681289 딸아이 대학졸업 3 수고했어 ♡.. 2025/02/03 2,380
1681288 전광훈이 부부 싸움 중 아들을 죽였다네요 43 살인마 2025/02/03 38,297
1681287 노견 떠나보내보신 분 8 아아아 2025/02/03 1,662
1681286 수입산 당근은 몸에 안좋나요? 8 커피나무 2025/02/03 2,716
1681285 밥 냉동했다가 렌지에 돌려도 안전한 보관용기 어떤거 구매하세요.. 17 다이소는 아.. 2025/02/03 3,428
1681284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미디어기상대 ㅡ 어떻게든 권력을 잃지 .. 3 같이봅시다 .. 2025/02/03 495
1681283 가리비살 관자요리 4 관자 2025/02/03 729
1681282 초5 중1 여아가 집에서 뛰어놀기도 하나요? 11 oo 2025/02/03 1,386
1681281 국민의힘, 공수처 폐지법 발의 13 너뭐돼 2025/02/03 2,329
1681280 80넘어서도 일 하는 분위기.. 씁쓸 50 2025/02/03 14,889
1681279 요새 담배 진짜 안피네요 20 ㅇㅇ 2025/02/03 5,570
1681278 조리시 두종류의 기름을 써도 되나요? 3 ㅇㅎ 2025/02/03 641
1681277 이따 밤부터 기온 뚝이네요 7 날씨 2025/02/03 4,284
1681276 이 사람 마음은 뭘까요 3 ret 2025/02/03 1,302
1681275 이재용, 항소심 19개 혐의 모두 무죄 8 ........ 2025/02/03 2,773
1681274 오늘 나베 윤석열 면회 베스트 댓글.jpg 10 빠루 2025/02/03 4,687
1681273 숏컷 잘하는 미용실 추천해주삼 (일산) 3 쟈스민 2025/02/03 1,134
1681272 정경심교수 페북 17 ㄱㄴ 2025/02/03 6,177
1681271 스타일러 사용법 좀 알려주세요. 3 .. 2025/02/03 1,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