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통령실 경호원에 대한 추억

사형집행해라 조회수 : 2,688
작성일 : 2025-01-11 10:29:19

가족 중에 청와대 직원이 있었어요.

문통 당시 어린이날 근처였나

청와대 직원 가족 초청행사로 

청와대에 다녀온 적이 있어요.

 

그당시 엄마가 치매가 진행중이셔서

제가 모시고 갔었는데 제 기억에 

청와대 사랑채 인근 건물에 모여서 신원확인하고

모여서 버스 타고 청와대로 들어가는건데

신원확인 하는 장소에서부터 경호원들 보며

우리나라에서 키 크고 잘 생긴 남자는

죄다 여기 뽑아왔구나 싶더라구요.

 

그냥 키 크고 잘 생긴게 아니라

기가 막히게 날렵하고 다부진데 각이 살아 있는 느낌?

당시 40대 후반 아짐 가슴이 벌렁벌렁할 정도였어요.

이번 생에 저런 남자는 못 만나보고 죽는구나

침울해졌던 기억이 나요.

 

나중에 청와대 근무하는 가족에게 들은 얘기로

사랑채 건물 바로 옆에 청와대 직원들이 이용하는

체육관 시설에 수영장이 있는데

경호처 직원들이 수영하러 오면 직원들 눈 돌아간다고 ㅋㅋ

 

춘추관으로 들어가서 상춘재가 있는

녹지원이던가 꽤 넓은 정원 같은 곳에 1차로 모였을때

당시 고민정대변인이 사회 진행하고

문통 부부가 나오셔서 평소 일 많이 시키는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가족으로 둔 분들께

늘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이라는 인사 하시니

사람들은 괜찮아요~ 외치며 웃고 ㅋㅋ

그때는 미처 몰랐지만 참 좋은 시절이였네요 ㅜㅜ

 

문통과 기념사진 찍고 아이들 불러 선물 주는 행사가 끝나고

다같이 집무실과 영빈관등 견학하러 이동하는데 

순식간에 엄마가 없어지심 ㅠㅠ

당황해서 같이 갔던 조카와 정신없이 엄마를 찾는데

겁나 멋있게 생긴 경호원 팔짱을 끼고 나타나셨어요.

 

감사하다고 인사드리며 어디서 찾으셨냐고 물어보니

상춘재 옆에 흐르는 조용하고 작은 개울가에 계시더라고

웃으며 말씀해주시는데 좀 신기했어요.

주변을 산책할 자유시간이 있었는데 

그 어디에도 경호원이 보이거나 하진 않았거든요.

이런 훈남들이 어디선가 다 지켜보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또 한번 심쿵 ㅎㅎ

 

사람들따라 이동해야하는데 그때부터 엄마가

다리 아프다고 짜증내시기 시작했어요 

짜증 한번 내기 시작하시면 달래도 소용 없고

화 내도 소용 없이 다 끝이라는걸 잘 알고 있기에

청와대 관람 포기하고 조카와 함께 엄마 모시고

일행들이 가는 방향과 반대쪽인 처음 들어왔던

춘추관 쪽으로 가는데 헬기 주차장 근처에서

갑자기 경호원들이 세 분 정도 튀어나오시는데

깜짝 놀라면서도 어찌나 가슴 설레던지 ㅋㅋㅋㅋㅋ

 

수트빨이라는게 슬림하게 쫙 빠진것만 있는게 아니라

팔이며 등판이 터져나갈것 같은 짐승같은 수트빨도

있다는걸 그날 처음 알았어요.

 

어디 가시냐고 묻길래 치매환자라

모시고 나가는 길이라고 하니

제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하시며

엄마 팔짱 끼고 춘추관 문까지 데려다 주시는데

그당시 대학생이였던 조카가 

할머니가 그렇게 부러운 적은 처음이였다고 ㅋㅋㅋㅋ

 

그때까지도 본 적 없고 그 이후로도 그런 멋진 남자들은

현실에서 단 한번도 못 봤어요.

그렇게 멋진 분들을 모아놓고

사형선고 받을 내란수괴 지키는데 불법동원 시켜서

양아치 조폭보다도 못한 이미지로 끌어내리다니

윤통 3년 동안 정말 이 나라의 정신과 가치를

자근자근 다 부숴버렸구나 싶어

다시 한번 살의를 느낍니다 ㅠㅠ

 

그 아름답고 품위 있었던 청와대와 경호원들.

다신 돌아오지 않을 시절일까 너무 속상하고 두렵습니다.

 

 

 

 

 

 

 

 

 

IP : 182.228.xxx.17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뻐
    '25.1.11 10:33 AM (211.251.xxx.199)

     아름답고 품위 있었던 청와대와 경호원들.

    다신 돌아오지 않을 시절일까 너무 속상하고 두렵습니다. 22222

    한가지 위안은 그래도 원글님도
    저도 그 멋진 청와대를 한번은 경험해봤다는거
    T T;;

     

  • 2. 아이
    '25.1.11 10:35 AM (219.255.xxx.120)

    초등때 청와대 놀러가서 경복궁 주차장에서 버스 타고 출발 기다리는데 경호처 직원이라면서 버스 올라와서 탑승객 둘러보고 내려가는데 어우 얼굴로 뽑았네 싶더라고요

  • 3. 빨리정리하자
    '25.1.11 10:37 AM (218.39.xxx.130)

    아름답고 품위 있었던 청와대와 경호원들.

    다신 돌아오지 않을 시절일까 너무 속상하고 두렵습니다. 333333

    그 멋진 사람들을 범죄자로 만들려는 지금의 정권이 상 나쁜자들!!
    그들도 소국적 저항으로 그 자리 지켜지길 바라면서

  • 4. 지금
    '25.1.11 10:43 AM (210.117.xxx.44)

    경호처분들이 문통 사저 지키는 경호원들을 부러워한다네요.
    자존감도 많이 떨어진듯하고.

  • 5. 저 지금
    '25.1.11 10:44 AM (219.255.xxx.120)

    사람이 먼저다 담쟁이 머그컵으로 커피마시고 있어요

  • 6.
    '25.1.11 10:45 AM (112.161.xxx.54) - 삭제된댓글

    저도 mb시절 제가 일하는곳에 영부인이 왔는데
    경호원들보며 진짜 깜짝 놀랐어요
    연예인들보다 인물이 더 좋아요
    진짜 얼굴로 뽑아요
    일산살아 연예인들 엄청봐요
    경호원들. 인물은 다른 세상 사람들이에요

  • 7.
    '25.1.11 10:56 AM (61.39.xxx.41)

    친구 남편이 청와대 경호원이란 말만 들었는데
    친구도 엄청 행복하게 잘 살고 있겠네요.
    친구야~~행복해라!

  • 8. ㅇㅇ
    '25.1.11 10:56 AM (59.29.xxx.78)

    아름답고 품위있던 경호원들 ㅠㅠ
    영상 보듯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글을 너무 잘 쓰시네요.

  • 9. 유리
    '25.1.11 11:01 AM (175.223.xxx.12)

    지금은 부부의 장난감 병정.

  • 10. 팩폭
    '25.1.11 11:04 AM (1.240.xxx.21)

    윤의 3년동안 정말 이 나라의 정신과 가치를
    자근자근 다 부셔버렸구나222222

  • 11. 그랬던
    '25.1.11 11:56 AM (122.43.xxx.66)

    그 날들....다시 오기를.
    꼭 다시 와야죠

  • 12. 우리집에
    '25.1.11 12:20 PM (125.132.xxx.152)

    팔이며 등판이 터져나갈것 같은 짐승같은 수트빨
    아들은 있었습니다.
    암벽, 빙벽 타고 다니던 시절엔
    지금은 뚱땡이 ㅋㅋ

  • 13. 어머
    '25.1.11 12:31 PM (118.235.xxx.92)

    글을 잘 쓰시네요
    장면이 눈 앞에 그려지고 웃음이 나오네요ㅎㅎ
    할머니 부러워한 조카ㅎ
    봄 날은 오고 있어요

  • 14. 이니시절
    '25.1.11 1:17 PM (175.213.xxx.37) - 삭제된댓글

    경호원들.. 외모 심하네요

    https://www.segye.com/newsView/20170511002838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877851

  • 15. 이니시절
    '25.1.11 1:20 PM (175.213.xxx.37)

    경호원들.. 영화의 한 장면같던 시절 매일 국뽕이 차올랐었지요 불과 3년전만 해도

    https://www.segye.com/newsView/20170511002838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877851

  • 16. 민주당대통령일때
    '25.1.11 2:26 PM (121.88.xxx.132)

    제일 행복했네요

    글 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요^^

  • 17.
    '25.1.11 4:20 PM (118.32.xxx.104)

    구경가고싶다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9599 을사오적 나라를 팔아먹은 것들이 모조리 다 판사들이었으니 1 ㅇㅇ 2025/05/01 255
1709598 이재명 대통령 출마 이상 없는거죠 16 아 스트레스.. 2025/05/01 2,106
1709597 진심 살의를 느끼는대상들은 3 ... 2025/05/01 547
1709596 오늘 이재명 대표 관련 법원 무슨 일인지 정리 좀 해주실 분! 9 알바사절 2025/05/01 866
1709595 2심 재판부가 나라를 구했네요 8 ㅇㅇ 2025/05/01 1,741
1709594 이와중에 마미 율무크림 써보신분계셔요? 3 판결ㅜㅜ 2025/05/01 628
1709593 역시 법조계 제일 기관은 헌재로군요 5 ㅇㄹㅎ 2025/05/01 718
1709592 민주당은 플랜 b라도 21 충격 2025/05/01 1,517
1709591 판결문이나 읽어보고 쉴드 치세요 43 ..... 2025/05/01 3,277
1709590 수영장에 안경끼는사람 어찌해요? 6 12 2025/05/01 1,724
1709589 알바들 민주당 다른 후보 내라고 열일중이죠? 37 투표뿐입니다.. 2025/05/01 1,007
1709588 이재명 책 사실분들 최근 책 사야한대요(링크) 10 ㅇㅇ 2025/05/01 689
1709587 내란은 아직도 진행중! 2 이재명승!!.. 2025/05/01 242
1709586 이거 이해되면 천재 11 .. 2025/05/01 1,909
1709585 이재명이 아니라면 노각 한덕수 옹을 뽑으시던가요 17 지랄들한다 2025/05/01 1,272
1709584 지나고보니 문형배 재판관님이 나라 구하심 6 ㅇㅇ 2025/05/01 1,431
1709583 다시 거리로 나가 피켓 들어야 할 것 같아요 8 쭈나 2025/05/01 477
1709582 선우용녀님 ㅎㅎ 2025/05/01 1,890
1709581 꼭 이재명 뽑아야 겠네요. 24 ㅋㅋㅋ 2025/05/01 1,366
1709580 선거날까지 광장에 나가야하는거아닌가요 3 투쟁 2025/05/01 337
1709579 과연 누구 뽑을까요? 11 내란부부는 2025/05/01 646
1709578 5/3(토) 오후 5월3일 4시???? 138차 전국집중 촛불대.. 7 또 거리로 2025/05/01 1,069
1709577 판결문의 흐름을 찬찬히 보니 20 ... 2025/05/01 3,904
1709576 한명숙 김경수 조국은 유죄고.. 3 oo 2025/05/01 1,189
1709575 참 이제맘편히 살려나 했더니 3 ... 2025/05/01 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