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삼스럽게 열받았던 기억 하나 소환

자유부인 조회수 : 1,698
작성일 : 2025-01-09 18:32:43

남편이 사시 장수생일 때 일이었어요(같은 학교 CC였음).

학교에서 고시생들에게 준 고시실에 가보면 맨날 없고

무슨 일 있나, 어디 있나 맨날 나만 걱정했는데...

 

스터디실에 없으면 십중팔구 아직 안일어나서 자고 있거나, 

일어났으면 당구장, 아님 축구하고 있거나

그것도 아니면 친구들(고시생들)하고 노닥거리고 있었던 것.

 

결혼하고도 공부하면서 저걸 바꾸는데 내가 엄청난 에너지를 써서

결국 합격을 하기는 했는데요. 

 원래 그 사람은 1년 내내 공부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닥치면 엄청나게 몰아쳐서  하는 스타일. 

 

나처럼 평범한 모범생일 2년 내내 해야 겨우 할까말까하는 걸 

그 사람은 길어야 6개월, 아니면 3개월이면 했던 것을

그 3개월조차도 안하고 빈둥거렸던 것ㅠㅠ. 

 

오늘 막내아들때문에 갑자기 그 시절 기억 소환ㅠㅠ. 

과외 첫 날부터 시간 몰라서 가라 가라 해서 겨우 가더니 30분 지각(1시간 반 수업). 

두 번째인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시간맞춰 간다고 하더니 가야 하는 시간에 안와서 

피씨방 가서 겨우 찾아와 코꿰서 차태워서 데리고 가는데

갑자기 무슨 데자뷰처럼 고시실에 없던 남편을 찾아 헤매던  옛날 기억이 소환됨. 

 

사춘기인지 뭔지 몇 년을 말 되게 안 듣고 지 맘대로 하는데 

하면 집중력은 좋은데 집중을 안함. 

아빠처럼 장수생이 되려는건지... 아이고 내 팔자야. 

결국 나같은 부인을 만나서 엄청난 잔소리로 바꿔놔야 할 것 같은데

그 전에 내가 속썩어서 죽을듯. 

IP : 182.216.xxx.13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9 6:47 PM (1.232.xxx.112)

    존중해 주세요.
    다 자기 뜻대로 잘 살 거예요.

  • 2. 자유부인
    '25.1.9 7:01 PM (182.216.xxx.135)

    아... 속썩이는걸 다 표현을 못하겠네요.
    저거슨 빙산의 일각인데.
    자기 뜻대로 잘 거라고 응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3. 죄..죄송
    '25.1.9 7:30 PM (61.39.xxx.41)

    해요. 에미인 저부터 그러는지라
    아이에게 암말 못해유.
    대학4학년 생인데 진짜 3개월 공부해서 공인중개사
    합격하더라는요^^;;

  • 4. 남편은예가다르죠
    '25.1.9 8:49 PM (117.111.xxx.4) - 삭제된댓글

    고시생들 자기들끼리 노닥거리는 것 같아도 다 공부하고 농담삼아 판례 모의고사 씹고있는거고
    늦잠자고 축구하고 다 체력회복하고 공부하는데 필요한거 하는거죠.
    행시하던 애들 밥먹고 담배피우고 자판기 커피 마시면서 경제원론 수학풀듯이 자판기 원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고정비로 보고 변동비로 볼것인가
    나라에서 설탕이랑 커피관세 부가 몇프로씩하면 카피값 어떻게되나 이런거 입으로 풀고 서로 꼽주고 상법판례 또 농담따먹기하고 그러는거죠.
    아들 농땡이랑은 질이 다른데요.
    애들은 잘먹고 잘놀고 안아픈게 효도죠.
    공부야 아빠머리 조금이라도 있으면 불당기면 할텐데 그냥 냅두세요.

  • 5. 자유부인
    '25.1.9 9:33 PM (182.216.xxx.135)

    이런... 그러시군요.
    3개월에 합격이라니 공인중개사도 꽤 어렵다던데
    대단한걸요. 또 도좀 닦아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1341 자승의 그 많은 돈은 어디로 갔으며 죽음 헌장 영상을 .. 5 2025/03/12 2,404
1691340 최상목, 심우정, 지귀연, 조태용을 탄핵해라 10 2025/03/12 761
1691339 조문 5 ㅠㅠ 2025/03/12 979
1691338 빈 내집 들어가기 vs 단기임대 구하기 10 고민 2025/03/12 1,333
1691337 김수현 군대 있을때 연애는 그렇네요 3 .. 2025/03/12 6,294
1691336 노래뭘까요ㅠㅠ 3 mylove.. 2025/03/12 494
1691335 초저출산 초고령은 일본보다 우리가 더 심각하네요 5 ㅎㄴ 2025/03/12 1,301
1691334 방금 제니 뉴욕 영상보고 양준일 연상되요. 6 그니깐 2025/03/12 5,116
1691333 오늘 안재욱씨 봤어요. 5 ..... 2025/03/12 5,892
1691332 나눔 끝요 )광화문 바로 앞 정문 딱 붙어서 19 유지니맘 2025/03/12 2,564
1691331 임은정 검사 구속 취소 관련 대검 지시 사항 5 ........ 2025/03/12 2,736
1691330 나라 꼬라지 이 모양인데 헌재는 빨리 선고해라 2 2025/03/12 626
1691329 김수현보니 송중기는 넘 호감 2 . 2025/03/12 5,143
1691328 꿈해몽 부탁드려요 3 .. 2025/03/12 437
1691327 50대 중반이 사용하기 좋은 카톡 이모티콘 추천 좀 해주세요 3 .. 2025/03/12 1,574
1691326 이 번 집회들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5 .. 2025/03/12 1,917
1691325 정신병동 긴급입원,강제입원 문의드립니다 12 .. 2025/03/12 3,018
1691324 전한길이 법률가냐? 4 미친 X 2025/03/12 1,132
1691323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어요 12 날개 2025/03/12 3,049
1691322 75년생 딱 50살..왜이리 우울할까요ㅜ 27 75년생 2025/03/12 6,539
1691321 90대 할머니로부터 뭉칫돈을 타가는 고모와 사촌 14 elly 2025/03/12 4,712
1691320 새로 공개된 김수현 김새론 뽀뽀사진 22 .. 2025/03/12 18,857
1691319 하루된 김밥 저녁에 먹어도 될까요 4 .. 2025/03/12 1,051
1691318 오늘자, 마은혁 상설특검 뭉개고 신난 최상목 10 ... 2025/03/12 2,149
1691317 법무장관 대행 " 尹구속취소 법원 결정은 부당. &qu.. 11 .. 2025/03/12 3,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