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했지만 남편상주부담글 썼는데요.
연말에 친정아버지 돌아가셨어요.
상주는 언니가 했구요.
남편은 그냥 사위로 올렸구요.
장례진행과정은 병원장례식장에서 다 알아서 해주더라구요.
저희는 그냥 돈만 준비하면 되는거구요.
오죽하면 장례도우미여사님부터 직원.버스기사아저씨까지 너무 친절하고 좋으시니 조카가 저 친절함이 영수증으로 온다고..
저4살에 부모님 이혼하고 아빠는 재혼해서 자식없이 사시고 저희는 엄마가 부족함 없이 키우셨어요.
아빠는 양육비도 없었고 왕래도 없다가 결혼때 인사간게 계기가 되서 명절때만 인사간정도니 정도 없어서 슬프지도 않더라구요.
대신 언니는 계속 연락을 해서 울기도 하구요.
그래도 제남편 손님이 90%정도 됐어요
전 아예 지인들에게 연락을 안했어요.그냥 아버지 없다고 살았기때문에..
근데 이번 장례 다 마치고 이야기하는데 내 아버지지만 진짜 정 떨어지는 사실을 알았네요.
몇년전 장례비를 아버지가 저 몰래 언니한테 맡겨뒀더라구요.
그래서 언니가 그돈으로 하고 남은건 아주머니 다 드리겠다고 했어요.
근데 아빠가 자기 죽으면 집을 언니에게 아빠랑 아줌마랑 공동명의인데 언니한테 해준다고 하고 언니한테 이년동안 생활비를 조금씩 받았더라구요.
그래서 언니가 그걸 아줌마한테 말했어요.
공동명의 해달라구요.
그랬더니 그 아줌마가 그 집은 사실 자기 명의이고
아빠가 자기 죽으면 우리가 아줌마 등한시 할까봐 거짓말 한거라고..
그래서 자기도 먹고살아야 하니까 공동명의는 못해준다고..
저한테는 작년초 사천만원이 아빠 통장에 있는데 당장 아빠가 아파서 돈을 못 찾아쓰니 저한테 매달 돈주면 나중에 아빠 돌아가시면 그돈 찾아서 주겠다고..
전 그냥 은행직원 데려다가 돈찾아서 쓰라고 거절했어요.전에 남편한테 돈 급하다고 전화해서 돈받은적이 있어서 열받은 상태라..
여튼 저희언니 쇼크 받고 전 기막히고..
그래서 장례비 저희가 내고 언니가 아빠한테 받은 장례비를 그간 아빠한테 보냈던 돈으로 가지라고 했어요.
저희는 장례끝나면 그 아줌마한테 돈도 좀 드리고 하려고 했는데 완전 정나미가 떨어져서 얼굴도 보고싶지 않네요.
전 키우지도 않은 자식덕분에 아빠가 장례식에 그많은 화환과 손님을 받을 자격도 없다는 생각에 살짝 화도나네요.
그래도 전 이번에 절대 아빠처럼 살지 말아야겠다 결심하고 언니랑도 그렇게 이야기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