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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성애가 없는 엄마를 두신분 있나요?

... 조회수 : 4,241
작성일 : 2025-01-08 10:54:27

저는 40대중반, 늦은 결혼으로 자발적 딩크로 살고 있어요.

제가 중년 나이이다 보니 올해 칠순이 된 엄마를 생각하면 기가 막힐때가 있어요.

 

어른이 되어 보니 엄마는 경계성지능장애 같아요.

지금은 치매 초기 판정 받았어요.

파킨슨도 오려는지 고개를 덜덜 떨어요.

 

생각해보면 모성애가 거의 없는 그런 엄마였어요.

지능이 정상이었으면 모성애가 없어도 내가 낳은 아이이니, 

이쁘지 않아도 챙길건 챙기고 살았을거 같아요

 

예를 들어, 제가 대학교 다닐때 본인이 폐경했다고 생리대를 집에 안사놓더라구요

엄마가 사다놓은거 같이 썼거든요.

엄마 생리대좀 사다줘 했더니,,이젠 자기 생리 안한데요. 니가 용돈에서 알아서 사래요

그래봐야 정말 차비수준의 용돈만 줬는데,,,,그래서 생리대를 친구들에게 구걸했죠

 

웃긴게 남편(아버지)은 또 챙겨요. 자식보다 남편이 우선...

그렇다고 능력남에 부인을 전업주부 시킨 남편도 아니고 평생 맞벌이 했거든요

아빠가 능력이 없어서요

그래도 부부둘이, 아님 부부동반으로 맛집가서 식사하고 와요.

집에 밥통에 달랑 밥만 해놓구요. 김치랑 먹던가 라면 끓여먹으란거죠.

 

아빠가 저를 두들겨 패거나 고모들이 저를 때리면,

나 때린거 아니자나...그러곤 그냥 팔짱끼고 구경해요.

때리는게 심하면 말리는척은 약간해요. 예를들어 각목으로 제 종아리를 때리다가

각목이 부러질 정도로 두들겨 맞을때요.

 

그래도 정말 이해가 안가는건 교육열은 또 있어서,,,

제가 어릴때부터 모범생에 공부를 잘했는데

알아서 뭔가를 해주지는 못해도 내가 학원알아와오면 학원비주고 

대학등록금도 4년중, 두 해만 주기는 했지만 줬다는거에요

본인이 공부를 못해서 공부하려는 의지가 있는 자식에게 학비는 줘야 한다는 생각은 하더라구요

 

지금은 엄마와 대면대면 합니다.

서로 생일안챙기고, 무슨 날도 안부 주고받지 않고...

엄마는 본인 동창들, 동네지인들하고는 새해덕담 명절덕담 카톡으로 무쟈게 주고 받아요

동창회 친목회 동네모임 아줌마들모임 등등 무슨 모임은 엄청 많아서 항상 바빠요

자식하고만 연락을 안하고 삽니다. 

남들 하고 사는건 해보고싶은지 어떤날 저보고 외식을 하자고 하데요?

저는 가족끼리 외식이란걸 해본적이 없었는데, 어른이 된 지금은 별로 하고싶지않다.

난 알아서 맛있는거 먹고 잘 산다...하니 그다음부턴 외식하자는 말은 안하더라구요.

 

이런 모성애 거의없는 엄마도

더 늙으면 자식에게 의지하려들까요?

의지하려고 들고 감당이 안되면 연 끊어야죠

IP : 71.251.xxx.18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25.1.8 10:56 AM (119.202.xxx.149)

    아직까지 안 끊으신게... ㅜㅜ
    저같으면 애저녁에 끊었어요.

  • 2. 저도
    '25.1.8 11:01 AM (118.235.xxx.102)

    생리대 사주신적 없어요. 천기저귀 하루 종일 한개로 중고등학교때 버텼어요. 취업후 월급도 다 가져가 점심도 굶었고요 .
    월급 오르고 월급 속이고 부터 점심 사먹었어요

  • 3. 방치
    '25.1.8 11:05 AM (175.212.xxx.141)

    집이 가난하긴 했지만 밥굶진 않았는데
    생리대 브래지어 팬티 양말 사준 기억도 없고
    제 용돈으로 사서 너덜너덜 해질때까지 입었어요

  • 4. 탄핵인용기원)영통
    '25.1.8 11:07 AM (221.163.xxx.128)

    님 엄마 같은 면이 제가 있어요.

    맞벌이로 남편 경제적 무능에 내가 힘들게 20년 살아오던 때
    저가 우울증이라 정신과 다닐 때 딸이 20살.

    자이정체감 확립기에 상담 받으면 좋다고, 자신과 딸이 정신과 상담 다녀 좋았다고 동료가 알려주어서 딸도 받았어요.

    엄마인 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속상한 것을 말했는데
    상담사가 딸이 원하는 것과 엄마인 내가 주고 싶은 게 달랐을거라고
    그 말에 엄마인 내가 준 것이 보이더래요

    딸의 이해와 마음에 감사하고 내 삶이 힘들다고 건조한 모성을 보여주어 미안하고
    이제는 딸이 원하는 것을 해 주려고 해요.

    님 엄마가 님에게 주고 싶었던 것을 살펴 보세요.
    그리고 님도 엄마에게 말하세요.
    이제 너무 늦었을라나요?

  • 5. ㅇㅇ
    '25.1.8 11:16 AM (49.1.xxx.90)

    근데 대학생 딸이라면 생리대는 니가 사라고 한거 안이상한데.. 대학생때 보통 자기가 사지않나요?

  • 6. 그런
    '25.1.8 11:17 AM (59.21.xxx.249)

    엄마 치매드니 남편도 안 돌보려해서 내가 데리고 삽니다.
    큰소리 떵떵치고 얹혀 삽니다.

  • 7.
    '25.1.8 11:20 AM (118.235.xxx.184)

    대학생딸 생리대 사실 저는 주문해달라면 해주긴하지만 그거 안사준건 모성과 상관없을듯 저도 고등부터 제가샀는데 ? 그걸로 모성애생각은 한적도 없고 혹시 모성을 엄마의 전폭적인 희생이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죠?

  • 8. 저두
    '25.1.8 11:23 AM (211.194.xxx.107)

    엄마가 생리대 챙겨줘본적 없어요
    용돈이란것도 제대로 받아본적없고 중고등때 생리대살돈 안줘서 화장지로 했던적도 많았고
    위에서 군림하고 자기맘대로 안되면 아버지 조정해서 두들겨패게 만들고 자식셋 돌아가며 이간질시키고...
    그런엄마 지금 저도 제가 돌보고있어요
    어쩔수없이 하다가다 속에서 울화통이 터지고 홧병이 나서 미칠것만 같아요

  • 9. ㅇㅇ
    '25.1.8 11:26 AM (219.250.xxx.211)

    댓글 내용들 하나하나 읽으려니까 어질어질 하네요
    주제넘은 이야기가 되겠지만
    여기 글쓴님들 어머니에 대한 기대도 원망도 끊으시고 부디 자신을 돌보며 사시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말대로 쉽게 되는 일 아닌 걸 알지만요
    읽는 제가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속이 터지네요

  • 10. ...
    '25.1.8 11:29 AM (119.202.xxx.149)

    브래지어,팬티 사준적 한번도 없구요. 엄마 입던거 그런거 입으라고...속옷뿐만이게요? 양말도 맨날 빵구난거... 새옷한번 사 준적 없고 다 어디서 얻어다 입히고 애들이 입을만한 옷도 아니고 다 같이 입자고 어른옷 사다가 풍덩하게 입히고...중고등때 용돈 줘 본적도 없으면서 생리대도 본인 필요할때만 사 놓고 없으면 말고...중고등 딸이 둘이나 있는데도 나몰라라 했어요. 집이 가난했냐구요? 아니요. 먹고 살만 했습니다. 과거에 한 맺혀서 그런지 딸둘 있는데 생리대는 서랍한가득 꽉꽉 채워져 있고요. 나는 대충 입어도 철철마다 애들 양말,속옷등등 옷가지 사서 입혀요.

  • 11.
    '25.1.8 11:39 AM (211.234.xxx.168)

    저도 모성애없는 엄마한테 자랐는데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고 보니까
    그냥 멍청한 여자였어요.
    맨날 집안보다 바깥에서 놀고다니던 게 중요하던.
    안보고 사니 편합니다.

  • 12. ....
    '25.1.8 11:45 AM (110.9.xxx.182) - 삭제된댓글

    옛날엔 왜이렇게 미친년들이 많았나요?
    제에미년 포함.

  • 13. 99%
    '25.1.8 11:46 AM (116.32.xxx.155)

    님도 엄마에게 말하세요.

    말해도 소용없음.

  • 14. gggggg
    '25.1.8 11:47 AM (119.196.xxx.115)

    저는 가족끼리 외식이란걸 해본적이 없었는데, 어른이 된 지금은 별로 하고싶지않다.

    -------요거 통쾌하네요

  • 15. ..
    '25.1.8 11:51 AM (118.235.xxx.172)

    애한테 각목이라니 그리고 고모가 왜 애를 패게 놔둬요
    그런 부모 그냥 아예 연끊으세요 수신거부하시고
    인간이 인간같아야 상종을 하죠
    원글님 앞으로 진짜 꽃길만 걸으세요

  • 16. ...
    '25.1.8 12:56 PM (1.241.xxx.220)

    다정한 스타일이 아닌 것 같고, 본인 생활이 중요한 분 같아요.

    저희 엄마도, 저도 약간은 그런 경향이 있어요.
    물론 경제적으로나, 가족간에 폭력 이런건 요즘 세상과 다르니 원글님 배경과는 전혀다르지만, 저도 어릴 땐 좀 불우했거든요..

    저도 맞벌이하니 신경을 섬세하게 못쓰기도 하고... 너무 피곤하고...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고 해줄건해주지만... 언능 키워서 독립하면 반은 허전하겠지만 반은 자유다! 그런 느낌요. 단 하나 다른건 그래도 다정하게 대해준다는 점....? 제가 무뚝뚝한 엄마가 싫었어서...

    원글님이 아빠한테 맞을 때는 엄마도 무서우셨던거 아닐까요? 엄마는 안때리셨는지...
    원글님은 어쨌거나 원하는 만큼의 사랑은 못받으신듯... 그만큼만 대하면 되죠모. 근데 시대적으로 옛날에는 그런 가정이 많았던 것 같아요.

  • 17. 웹툰 - 반지하셋방
    '25.1.8 5:53 PM (73.148.xxx.169)

    웹툰 - 반지하셋방에 나오는 딸 셋의 엄마 같네요. 경계성 장애로 여겨질만큼 이기적이고 본인위주 엄마

  • 18. ..
    '25.1.9 9:59 PM (61.254.xxx.115)

    헐 연끊어도 될정도네요 얼마나 힘드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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